이탈리아(Italia)

[이탈리아] 제12편 - 바티칸 반일 투어를 통해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다빈치의 명작들을 만나다

민지짱여행짱 2018. 11. 17. 10:43

2017년 7월 25일 화요일,

유럽 4개국 가족여행 30일차(이탈리아 12일차)입니다.


오늘은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 있는 바티칸 시국을 반일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하는 일정이 잡혀있다. 엊그제 집사람이 마이리얼트립(http://myrealtrip.com) 사이트에서 투어콘서트 여행사 주관의 바티칸 시국 반일(6시간 소요) 투어 프로그램을 7주년 기념 특가인 1인당 2만원 가격으로 미리 예약을 해놓았거든요. 아래 이미지는 동일 사이트에서 8주년 기념 특가인 1인 25,000원 가격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캡쳐한 것이므로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오전 7시 30분에 메트로 A 노선 치프로(Cipro) 역의 출구 근처 공터에서 바티칸 반일투어 가이드를 만나기로 되어 있다. 오전 6시경에 일어나 외출 준비를 서두른 다음 6시 45분경에 숙소를 나서 테르미니 역내 가게에서 교통 티켓을 왕복 이동 고려해 두 세트(3인 가족이므로 6매)를 구입한 뒤에 A 노선 메트로에 탑승한다.



오전 7시 5분경에 치프로 역에 도착해 출구로 나서서 투어 가이드와 만나기로 되어있는 약속 장소인 공터에 도착하니 오전 7시 10분경이 되어가더군요. 약속 시간은 7시 30분이지만 벌써부터 가이드와 몇몇 투어 참가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투어 가이드에게 예약자 이름을 말하고서 약속 시각 이전에 도착했음을 알린다.



오전 7시 30분부터 바티칸 반일 투어 출발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일부 투어 신청자들 때문에 결국 10분 정도 늦게 모임 장소를 출발해 오전 7시 50분경에 바티칸 입구에 도착한다.


오전 8시 30분에 바티칸 입장이 개시되길 기다리는 동안에 가이드가 이런 저런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바티칸에 입장려면 티켓팅을 해야하고 가이드 설명을 들으려면 무선 수신기 대여도 해야하므로 이에 관련된 비용을 거둔다. 우리 가족은 성인 입장 티켓이 1인당 16유로씩이라 두명 가격인 32유로, 딸내미는 국제학생증을 챙겨왔기 때문에 성인 절반 가격인 8유료, 그리고 무선 수신기 대여 비용이 1인당 3유로씩 세 명 가격인 9유로, 이렇게 모두 합쳐 49유로를 가이드에게 드린다.  


잠시 후 오전 8시 30분이 되자 1인당 4유로씩 내고서 예약한 팀, 비예약 단체팀 그리고 비예약 개인 순서로 입장을 시작한다. 우리는 비예약 단체팀으로서 이 곳에 30여분 일찍 도착한 터라 운 좋게도 비예약 단체팀들 중에서 두 번째로 대기해 있다가 입장하게 되었어요.



보안 검사를 거친 후에 투어 가이드가 매표소에서 단체 인원수에 맞춰 티켓을 구입해 오는 동안에 모여서 기다린다. 잠시 후 투어 가이드로 부터 딸내미의 국제학생증과 함께 3인 가족의 티켓과 수신기를 하나씩 건네 받는다. 투어 가이드의 안내 설명을 들으려면 수신기가 필수적이라고 한다.


 
티켓을 단말기에 갖다대고서 바티칸 시국에 들어섰으나 미술관/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에 투어 가이드가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천장화인 천지창조에 대한 관람포인트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다. 다음 메모 내용은 투어 가이드가 얘기하는 것을 요점만 기록한 후 정리한 것이므로 그저 참고만 해주세요.


바티칸에 가장 영향력을 미친 인물로는 미켈란젤로, 다빈치, 라파엘로 이렇게 3대 거장이 있다. 바티칸 중심부에 있는 시스티나 예배당에 미켈란젤로가 천장화인 천지창조를 그렸는데, 화가인 라파엘로가 먼저 율리우스 2세로부터 천지창조 그림을 그려달라 요청을 받았으나 너무 거대한 규모인지라 사양하는 바람에 미켈란젤로가 정과 끌을 사용하는 조각가임에도 불구하고 천지창조를 그리게 된거다. 대신에 라파엘로는 아테네 학당을 그리게 된다.


미켈란젤로는 4년 8개월에 걸쳐 천지창조를 그려 36세가 되던 해에 그림을 완성하게 된다. 미켈란젤로는 천장화인 천지창조를 그리고 난 뒤에 목디스크와 시력 저하로 고생했으며, 조각가로서 더 이상 그림은 그리지 않기로 다짐했지만 종교적 경각심을 보여주기 위해 22년 뒤에 최후의 심판을 다시 그리게 된다.


최후의 심판 그림이 완성되기 까지 7년 8개월이 걸렸으며, 최후의 심판에 나오는 인물들을 나체로 그려 종교 재판에 회부될 뻔 했으나 다른 화가에 의해(누군지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음)가 옷을 추가로 그려넣었다고 하네요. 최후의 심판 그림에는 총 391명의 모습이 담겨있고 그림 전체를 크게 바라보면 해골 모양이라고 한다.



투어 가이드의 천지창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보니 어느듯 오전 9시가 되어 드디어 회화관으로 들어서서 구경을 시작한다. 투어 가이드가 그림 속의 인물들이 누구인지를 구분해 내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역시나 다음과 같이 빠른 메모를 한다고 했지만 정확한지 여부는 알 수가 없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베드로 - 열쇠 두개, 역십자가, 

예수 - 손가락 3개, 

마리아 - 예수 안고 있는 여자,
바울 - 긴칼, 잘린 머리, 잘린 목이 만들어 낸 세개의 물 띠, 

프렌체스코 - 세 개의 선(밧줄), 매듭 세개
세례자 요한 - 뒤를 가리키는 손가락

이어서 투어 가이드가 다음 설명도 이어가는데 역시 기억을 더듬어 정리한 것이라 잘못된 부분이 있을거니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중세시대에서 그림이 밝아지고 원근 생기며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한다. 

라파엘로의 10대, 20대, 30대 시절에 그린 작품들의 특징을 소개해 주는데 기억에 안나네요.

라파엘로는 37살에 유작을 그렸으며 이 그림에는 액자가 없다.
라파엘로는 미켈란젤로의 영향을 받았으며 뼈 근육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에 매너리즘 시대가 찾아오고 왜곡되기 시작한다. 

70여년 지나 바로크 시대가 되자 그림 속에 빛을 이용하기 시작한다. 

이 시대의 대표적 화가가 까라바조이다. 사실적으로 사진처럼 생생하게 그림을 표현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예로 예수 발가락의 때와 성모마리아의 늙은 얼굴 등이다.

종교 개혁 이후에 성상화는 못그리고 대신에 정물화, 꽃그림 등을 그리게 된다.



회화방 구경을 마치고 나서 건물들 사이에 위치한 광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조각품들이 있는 방으로 이동한다.



[벨베데레의 라오콘(Laokoon)상]



[벨데베레의 토르소]



다음은 지도의 방으로 이동해 구경한다.



지도의 방에서 나서서 다음은 아테네학당 그림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이 곳에서는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바티칸 입장 티켓에 그려진 그림이 있는 곳을 찾아서 이를 배경으로 해서 인증샷을 남기더군요.



다음으로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인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그림이 있는 시스티나 예배당으로 이동한다. 이 곳에서는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곳곳에 관리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어 그냥 눈으로 그리고 마음으로만 그림을 감상하게 된다.



시스티나 예배당을 나와 성 베드로(San Pietro) 대성당 입구로 이동하니 어느새 오후 2시가 되어 투어 가이드와 작별 인사를 나눈다. 헤어지기 전에 투어 가이드가 베드로 대성당 구경은 개별적으로 하면 된다고 안내하면서 피에타 조각상도 구경하고 베드로 동상의 발을 만져보라 하더군요.



베드로 대성당 내부를 둘러보다가 지하로 내려가는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 베드로의 관과 그로또(Grottoes)를 구경하고서 대성당을 나선다.



바티칸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서 베드로 대성당 입구에 드리워진 그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바티칸을 떠나는 출구로 향한다.



바티칸을 떠나 오후 2시 50분경 옥토비아 메트로 역 근처에 있는 중국 식당에 도착한다. 바티칸을 떠나기 전에 구글 지도를 열어놓고 점심 식사를 할 만한 레스토랑을 찾다가 중국 식당을 발견하고서 찾아온 것이다. 그런데 지금 시간에는 테이크 아웃만 된다고 하다가 허기와 피로에 지친 우리 가족을 보고 테이블로 안내를 해주더군요. ㅎㅎ



중국 식당에서 여러가지 음식을 시켜 먹었는데도 계산서를 받아보니 23.5 유로 밖에 안나왔네요. 현금으로 지불하고서 식당을 나서서 메트로를 타러 옥타비아노(Ottaviano) 역으로 이동한다.


옥타비아노 역에서 메트로를 타고 테르미니 역에서 내려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되었네요. 모두들 지쳐서 밖에 나가기를 꺼려하는 것 같기에 오늘은 바티칸 시국을 구경하고 온 것으로 만족해 하면서 객실에서 휴식을 취한다. 늦은 점심으로 배가 고프지 않아 그냥 저녁을 패스하려다가 딸내미와 나는 밤 늦은 시각에 어제 구입해 놓은 컵라면을 하나씩 챙겨먹고는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