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Italia)

[이탈리아] 제11편 -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 판테온과 코스메딘 성당을 구경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11. 17. 09:41

2017년 7월 24일 월요일,

유럽 4개국 가족여행 29일차(이탈리아 11일차)입니다.


오늘은 로마 시내에 있는 스페인 광장부터 시작해 도보로 구경 가능한 트레비 분수와 판테온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그리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진실의 입이 있는 코스메딘 성당까지 구경하는 걸로 해서 하루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오전 10시 반경에 숙소를 나서서 테르미니 역에서 메트로를 타고 스파그나(Spagna) 역으로 이동한다. 오늘은 동전이 부족해 메트로 역 입구에 있는 가게에서 1.5유로 짜리 1회권 교통 티켓 3매를 구입한거다. 동전이 있으면 자동판매기를 이용하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역 입구나 근처의 자그마한 가게를 찾아가면 입구에 교통 티켓을 판다고 적혀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곳에서 교통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미리 하루의 교통편 이용 상황을 고려해 여러장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시내 버스 정류장 같은 곳에는 근처에 가게들이 없는 경우가 많아 교통 티켓을 구입하러 여기 저기를 찾아다녀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파그나 메트로 역에서 하차해 조금 걸어가자 유명한 스페인 광장이 나온다. 자그마한 배 모양의 분수도 구경하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쉬면서 오고 가는 사람들을 구경한다.



스페인 광장을 구경한 후에 구글 지도를 보면서 천천히 걸어 트레비 분수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트레비 분수가 있는 곳에 도착하자 분수 주변은 많은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느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약간 떨어진 곳에서 트레비 분수를 구경하다가 잠시 한산한 타임이 찾아오기에 분수에 다가서서 동전을 하나 던지면서 소원을 비는 자체 이벤트를 가진다.



트레비 분수에서 다시 이동해 역시 도보 거리에 있는 판테온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이동 도중에 가족 모두 아침 식사도 거른 터라 적당한 레스토랑에 들어가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해결한다. 식사비로 40유로 정도 나온거 같아요.



점심 식사 후에 판테온으로 바로 가려다가 근처에 있는 약국을 먼저 찾아간다. 스위스 인터라켄에 있는 숙소에서 캐리어를 옮기다 삐긋한 허리 부위에 통증이 심해지는 듯해서 허리 통증 완화시켜 주는 진통제를 6.3유로 내고 구입한다.



근처에 있는 판테온(Pantheon)에 도착해 천천히 내부를 구경하는 시간을 가진다.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와 마찬가지로 이 곳 판테온 역시 입장료가 없어 좋다.



판테온 구경 후에 근처에 있는 Giolitti 라는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간다. 나는 잘 모르는 가게이지만 집사람과 딸내미가 인터넷을 찾아보고 유명하다 하기에 찾아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많은 손님들이 찾는 가게이더군요. 콘에다 두 스쿱(Scoop)을 퍼담아 주는 2.5유로 짜리 아이스크림을 세 개 구입해 입구 근처 테이블에 앉아 먹어치운다.



판테온 다음 코스로 정한 곳은 바로 로마 박물관이 있는 나보나 광장이다. 구글 지도를 보면서 나보나 광장 방향을 향해 이동하다 보니 한 성당 입구에서 군인들이 총을 들고 보안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떤 곳인가 확인해 보니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곳이다. 딸내미는 밖에서 기다린다 하기에 집사람과 내가 호기심에 이 곳 성당 내부를 잠시 구경하고 나온다. 다른 성당과 다를바가 없는 평범한 성당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던데 왜 이리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지는 모르겠더군요.



다시 걸음을 재촉해 로마 박물관이 있는 나보나 광장에 도착한다. 의외로 관광객들이 적어 한산한 편이지만 멋진 분수가 세 개나 조성되어 있는 깨끗하고 예쁜 광장이더군요. 



나보나 광장 구경을 마치고 나니 오후 4시 반이 되어가고 있다. 진실의 입이 있는 코스메딘 성당으로 가는 대중 교통편을 검색해 보니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81번 버스를 타라고 나온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봐도 교통 티켓을 파는 가게가 안보인다. 집사람과 딸내미를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게 하고 혼자 근처를 헤매인 끝에 작은 담배가게에서 교통 티켓을 구입하는 데 성공한다. 아침에 메트로를 타기 전에 여러 장의 교통 티켓을 구입했더라면 이런 고생은 없었을 건데 하는 생각이 든다. 버스 정류장에서 오후 4시 55분경에 도착하는 81번 버스에 올라타고 코스메딘 성당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오후 5시 조금 넘어 진실의 입이 있는 코스메딘 성당 근처의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기에 하차한다. 도로 건너편에 보이는 자그마한 성당이 바로 코스메딘 성당이다. 오후 5시 10분경부터 대기열에 줄서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오후 5시 반경에 드디어 우리 가족이 진실을 입과 대면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진실의 입 옆에서 관람객들의 점유 시간을 통제하기도 하고 단체 사진을 찍어주는 도우미 직원이 있다보니 우리 가족도 단체 기념 사진을 남길 수가 있었답니다. 진실의 입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 동선에 따라 코스메딘 성당 내부를 구경한 뒤에 출구로 나선다.



오후 5시 40분경에 코스메딘 성당 맞은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170번 버스를 기다렸다가 탑승해 약 20분 정도 걸린 오후 6시경에 테르미니 기차역 근처 버스 정류장에 하차한다. 로마 시내 교통 티켓은 처음 타임 체크 후 100분간 유효하기 때문에 그 시간이 만료되기 전에는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 우리 가족은 오후 4시 55분에 타임 체크를 했으므로 6시 35분까지는 유효한 상황이라 별도로 교통 티켓 구입없이 버스 탑승을 하게 된거예요. 혹시라도 버스 이동 중에 100분 타임 아웃에 걸리고 티켓 검사를 받는 상황이 빚어진다면 낭패이므로 구글 지도를 통해 목적지에 도착 예정 시각까지 확인해보고 버스 탑승을 한거랍니다.


버스에서 하차해 숙소로 이동하다 한국 식품점에 들러 라면을 추가로 구입한다. 오늘도 많은 곳을 돌아다닌 터라 딸내미와 집사람이 얼른 숙소에 가서 쉬고 싶어하고, 숙소에 들어가면 저녁 식사하러 나설 생각을 안할거라 생각하고 미리 저녁 거리를 사게 된거다. 다시 쿱 마트에 들러 부족한 생수와 맥주 등을 구입 후 6시 반경에 숙소에 도착해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