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Italia)

[이탈리아] 제9편 - 피렌체를 떠나 로마에 도착해 밀린 빨래를 하고 휴식을 취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11. 16. 00:16

2017년 7월 22일 토요일,

유럽 4개국 가족여행 27일차(이탈리아 9일차)입니다.


오늘은 피렌체에서의 3박 일정을 모두 끝내고 로마로 이동할 예정이다. 오전 10시 30분경 게스트하우스에서 체크아웃을 한 뒤 캐리어를 끌고 피렌체 SMN(산타 마리아 노벨라) 기차역으로 이동한다. 오후 1시 52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탑승할 예정이지만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체크아웃이 오전 11시까지로 되어 있어 조금 일찍 나서게 된거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약 8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기차역까지는 따로 택시나 버스를 타기에도 수월하지 않은 데다가 시간 여유가 많다보니 그냥 천천히 걸어가기로 한다. 



SMN 기차역에 도착해 무인 단말기에서 예약 티켓을 출력한 후 집사람과 딸내미는 지하 쇼핑센터 앞 벤치에서 쉬고 있겠다 하기에 혼자서 잠시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주변을 구경하러 다녀온다. 기차역에서 바라보는 모습과는 달리 반대쪽 성당 입구로 가니 넓은 광장이 있고 이 광장에서 바라보는 성당 모습은 새롭더군요.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주변을 잠시 구경하고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합류한 다음 오후 1시 반경에 로마행 기차 탑승 플랫폼으로 일찌감치 이동해 기차를 기다린다. 잠시 후 오후 1시 52분경에 도착하는 기차에 올라타고 피렌체를 떠나 로마로 이동한다.



오후 3시 25분경에 우리 가족을 태운 기차는 로마 테르미니(Roma Termini) 역에 도착한다. 미리 예약해 놓은 게스트하우스가 기차역에서 아주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구글 지도를 열어놓고 방향을 잡은 후에 이동한다. 잠시 후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3인 가족이 1인당 하루에 3.5유로씩 5박에 해당하는 시티 택스 52.5유로를 현금으로 지불한다. 배정된 객실에 들어서니 깨끗한 편이며, 물 끓이는 포트, 냉장고, TV 및 안전금고까지 갖추어져 있어 거의 호텔 수준이다. 다만 객실 내에서 와이파이 신호가 약하게 잡히는 게 흠이네요.



오후 5시 반경까지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밀린 빨랫감들을 챙겨들고 코인 세탁소를 찾아간다. 구글 지도 상에서 Wash Point 라는 이름이 적혀있는 곳이 바로 코인 세탁소이더군요. 8킬로그램 용량의 세탁기에다 빨랫감들을 집어넣고 4유로에 해당하는 코인을 넣은 다음 세탁 시작 버튼을 누른다. 



코인 세탁소에는 주인장 내외분이 세탁을 도와주고 있더군요. 세탁이 진행되는 동안에 저녁 식사를 다녀올테니 세탁이 끝나면 꺼내서 바구니에 담아놓아 달라고 부탁을 해놓는다. 그런 다음 딸내미가 구글 지도를 보고 찾아놓은 Cotto 레스토랑을 찾아가 마르게리따 피자, 파스타, 라쟈냐를 주문해 저녁 식사를 한다. 모두 44.5유로가 나왔는데 남은 여정과 보유 현금을 고려해 집사람이 신용카드로 계산을 한다.



서둘러 저녁 식사를 마치고 코인 세탁소로 돌아가니 주인 내외분이 세탁이 끝난 우리 가족의 세탁물을 꺼내 바구니에 담아 놓았더군요. 오후 6시 40분경 세탁물을 건조기에 넣은 후 10분당 1유로 코스를 세 차례에 걸쳐 건조 과정을 거치고 나니 제법 뽀송 뽀송한 느낌이다. 세탁물을 모두 챙겨들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게스트 하우스로 발걸음을 돌린다.



코인 세탁소에서 나와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하는 도중에 보이는 한국 슈퍼에 들러 컵라면과 봉지라면 4개에다 젓가락까지 해서 7.1유로에 구입하고, 다시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있는 Coop 마트에 들러 물과 맥주 등을 구입한다.


저녁 식사를 하긴 했지만 객실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다 보니 다시 약간의 허기가 느껴지기에 맥주랑 컵라면 하나를 챙겨먹는다. 집사람은 별로 생각이 없다하고, 딸내미는 매운 불닭볶음면을 하나 챙겨 먹더군요. 딸내미가 아빠를 닮아서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