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Myanmar)

[미얀마] 제16편 - 타임벨이 늘어선 사원들을 구경하고 만달레이 힐에서 일몰을 감상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11. 12. 11:59

2018년 6월 28일 목요일,

황금과 불교의 나라 미얀마 가족여행 9일차입니다.


오전에 그랩 모터와 오토바이를 타고 마하무니 불교 사원, 쉐인빈 모나스트리 그리고 이라와디 강변 뷰포인트를 둘러보고 돌아와 호텔 객실에서 쉬다가 오후 5시경에 다시 그랩 모터를 호출한다. 산다무니 파고다(Sandamuni Pagoda)까지 매칭 요금은 3,700짯이 나왔으나 목적지에 도착해 4,000짯을 운전 기사에게 드린다. 


호텔 리셉션 여직원에 시내 투어 볼거리들 중의 하나로 얘기한 왕궁은 여행자들 방문 후기를 보니 크게 볼거리가 없다고 해서 패스하기로 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만 운영한다는 Shwe Kyaung 역시 이미 문을 닫은 터라 만달레이  근처에 위치한 이 곳 산다무니 파고다로 이동한 것이다. 



산다무니 파고다가 있는 이 곳은 729개의 화이트 타임벨들이 길게 늘어서 있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신발과 양말을 벗어놓고 입구로 들어서면 좌우에 화이트 타임벨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을 구경할 수가 있으며,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황금색의 웅장한 파고다가 나오며, 이 파고다를 지나가면 또 다시 타임벨들이 늘어서 있는 장관을 구경할 수가 있다. 즉, 직사각형 모양으로 수많은 타임벨들이 배치되어 있고 그 가운데에 황금색의 파고다가 있는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참고로 이 곳 사원의 입장료는 없다.



산다무니 파고다에서 나와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는 Kuthodaw Pagoda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이 곳 사원 역시 무료로 입장해 구경할 수가 있으며, 가운데 황금색의 웅장한 파고다를 중심으로 정방형으로 수많은 타임벨들이 늘어선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Kuthodaw Pagoda가 있는 사원에서 나와 오늘 우리 부부의 마지막 방문지인 만달레이 힐(Mandalay Hill)로 가서 일몰을 구경하려고 한다. 구글 지도를 보니 이 곳에서 만달레이 힐까지 걸어 가기에는 조금 멀어보인다. 일몰 시간이 서서히 다가오는 터라 사원 입구에 서 있는 택시 기사와 흥정을 해보기로 한다. 여기서 만달레이 힐까지 우리 부부를 태워다 준 다음 일몰 구경 후에 다시 호텔까지 태워다 주는 조건으로 해서 얼마를 원하는 지 물어보니 12,000짯을 달라고 하더군요. 흥정에 들어가 만달레이 힐 주차비까지 모두 포함해서 9천짯을 주기로 하고 택시에 올라탄다. 지그재그 도로를 따라 만달레이 힐 주차장에 도착해 택시 기사에게 일몰 구경하고 돌아올 때 까지 기다려 달라고 요청한다.  



입구에서 신발과 양말을 모두 벗어 보관대에 올려놓은 다음 직원이 건네주는 해당 위치의 번호표를 받아든다. 이제부터는 맨발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서 만달레이 힐에 올라가게 된다. 만달레이 힐에 도착해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자 직원이 다가와 1인당 1천짯의 입장료를 내야한다고 하네요. 2천짯을 내고서 티켓을 받아보니 만달레이 힐 자체의 입장료라기 보다는 이 곳에 있는 사원을 관광객들이 구경하는 데 따르는 관람료인 셈이더군요. 



일몰이 찾아오기 까지 약간의 시간 여유가 있어 사방을 둘러보며 사원도 구경하고, 만달레이 시내 모습과 주변 풍경들을 구경한다. 저 멀리 정방형으로 넓게 조성되어 있으며 사방이 해자로 둘러싸인 왕궁도 보인다. 그리고 발 아래에는 골프장도 갖추어져 있어 골프를 좋아하는 내게는 흥미롭게 여겨지더군요. 만달레이 힐을 찾은 여행객들이 일몰을 기다리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들도 소소한 재미로 다가온다. 


어느새 일몰 시간이 다가왔네요. 하지만 검은 먹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있는 바람에 기대 만큼의 일몰 장관이 아니라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만달레이 힐에서의 일몰 구경을 마치자 마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엘리베이터를 탈 수도 있는데 지금 시간에는 운영을 안하는 것오로 안내되어 있더군요. 하긴 맡겨둔 신발을 찾으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게 더 낫다. 신발 보관소에 도착해 번호표를 내미니 직원이 500짯을 도네이션 하라고 강요아닌 강요를 하네요. 이 곳이 무료 보관소로 알고 있는지라 무시해 버리면 되겠지만 집사람 요청대로 그냥 500짯을 내고서 맡겨놓았던 신발을 돌려받는다. 


저녁 7시 조금 넘어 기다리고 있던 택시를 타고서 호텔로 향한다. 이동 도중에 운전기사에게 내일 만달레이 근교 3개 도시(아마라푸라, 사가잉, 잉와)를 투어하는 비용 흥정에 들어간다. 호텔이나 여행사에서는 45,000짯이 기본 가격이던데 의외로 운전기사가 35,000짯을 부르기에 두말할 필요없이 내일 아침에 호텔 입구에서 만나는 걸로 약속을 한다. 



 호텔로 이동하는 도중에 맛집 검색을 통해 호텔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는 샨 마마(Shan Ma Ma) 레스토랑을 찾아내고는 운전 기사에게 레스토랑 입구에 내려달라고 한다. 저녁 식사를 먼저 한 뒤에 천천히 걸어 호텔로 이동할 생각인거다. 저녁 7 35분경  마마 레스토랑 입구에 도착해 택시 기사에게 약속했던 9천짯에다가 팁 1천짯을 보태 1만짯을 드리며, 다시 한 번 내일 아침 9시 반에 호텔 입구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강조한다.



 마마 레스토랑에서 6천짯 짜리 소고기 핫팟(돌판구이), 그리고 다수의 요리들이 차려진 코너에서 세 가지 요리를 골라 한 접시에 담아 3천짯에 제공하는 메뉴를 각각 하나씩 주문한다. 그랬더니 밥은 공짜로 먹을만큼 먹으라는 식인지 큰 양푼이에 가득 담아서 내주더군요. 마실거리로 맥주 한 병 2천짯과 생수 한 병 1천짯 이렇게 모두 합쳐 12,000짯 비용으로 두 사람이 배불리 저녁 식사를 즐긴다.



저녁 식사 후에 두 블럭 정도 떨어진 호텔로 천천히 걸어가는데 맛사지 가게가 눈에 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가게에 들어가 집사람은 /어깨 20분에 5천짯, 나는 발맛사지 20분에 5천짯 짜리로 해서 짧은 시간 맛사지를 즐긴다.



맛사지를 끝내고 근처 가게에서 시원한 생수 1리터 300 * 2, 박카스 400, 에너지음료 600미얀마 로컬 음료수 400 이렇게  2천짯의 마실거리를 사가지고 저녁 8시 45분경에 호텔에 도착했어요.



이틀 뒤에 미얀마 가족여행을 끝마치고 이 곳 만달레이를 떠나 태국 방콕을 경유해 쿠알라룸푸르로 가게 된다. 최종 목적지인 인도네시아 반둥까지는 당일 항공편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미리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근처에 하룻밤 묵을 호텔을 예약해 놓고 있다. 그런데 밤 늦은 시간에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되는지라 스마트폰으로 예약 호텔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픽업 서비스 신청을 한다. 그리고는 지친 몸을 침대에 내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