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Myanmar)

[미얀마] 제15편 - 마하무니 사원과 쉐인빈 모나스트리 그리고 이라와디 강변을 둘러보다

민지짱여행짱 2018. 11. 12. 10:10

2018년 6월 28일 목요일,

황금과 불교의 나라 미얀마 가족여행 9일차입니다.


오전 9시 경에 호텔 예약에 포함되어 있는 무료 아침 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을 찾아간다. 어제 체크인 시에 레스토랑에서의 조식은 오전 9시반 까지만 가능하다 했기 때문이다. 별로 차린 것은 많지 않지만 우리 부부의 아침 식사로는 부족함이 없는 아침식사라 생각된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9시 반경에 객실에 돌아오니 침대 정리가 다 되어 있고 화장실의 타올도 교체되는 등 객실 청소가 마무리 되었더군요. 아마도 객실 청소를 담당하는 직원이 우리 부부가 외출을 한 것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미리 침대 머리맡에 팁이라도 올려놓았을 건데...


오전 10 15분경 스마트폰에 설치해 놓은 그랩(Grab)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그랩 모터(Grab Motor)를 호출한다. 오늘 우리 부부의 첫번째 방문지는 바로 마하무니 불교 사원(Mahamuni Buddha Temple)이다. 어제 리셉션 여직원이 알려준 지도상의 스팟과 동선대로 자유 시내 투어를 할 예정이다. 그랩 애플리케이션에서 마하무니 이미지 지명을 목적지로 넣고 호출 버튼을 누르니 2,300짯에 매칭이 되더군요. 이미 외출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호텔 입구로 나가서 기다리고 있으니 오토바이 뒤에 두 사람이 나란히 앉을 수 있도록 개조된 자그마한 차량이 도착한다. 차량 번호를 확인한 뒤에 운전사와 가볍게 인사를 나눈 다음 그랩 모터를 타고서 마하무니 이미지(Mahamuni Image)로 이동한다. 이런 대중 교통을 이용해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라 생각이 된다. 15분 정도 이동해 마하무니 이미지 입구에 도착하자 미얀마에서의 첫 그랩 이용 기념으로 3천짯을 운전사에게 요금으로 지불한다.



마하무니 사원 입구에다 신발을 벗어 락커에 넣어놓고 맨발로 들어서서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며 구경을 한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네요. 사원 중심부를 먼저 구경하러 들어가 보니 커다란 부처상에는 현지인들이 금박 필름을 열심히 붙이고 있다. 여자는 입장 불가이기 때문에 나 혼자서 2천짯을 내고 금박 필름을 구입해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부처상에다 붙이고 나온다. 이 또한 새로운 경험이라 생각하고 2천짯을 투자한 거다. 집사람은 내가 금박 필름을 붙이는 모습을 TV 화면을 통해서 구경했다고 하더군요.


마하무니 사원 내에 별도로 마련된 박물관까지 구경을 마치고 나서 출구로 나서면서 맡겨놓았던 신발을 찾은 다음 락커 이용료 100짯을 직원에게 지불한다. 본래 무료인거 같은데 입구 직원이 팁을 달라고 하기에 얼마를 내야할지도 모르겠기에 그냥 소액으로 100짯을 꺼내 락커 이용료인 듯 지불한거다.





기대 이상으로 마하무니 사원 내부에는 볼거리가 많은 편이더군요. 아마도 1시간 조금 넘게 구경을 했던 것 같다. 오전 11 50분경 마하무니 사원 입구에 서 있는 오토바이 운전사에게 쉐인빈 모나스트리(Shwe In Bin Monastry)까지 요금을 물어보니 1인당 1천짯이라고 한다. 두사람이 한 대의 오토바이 뒤에 올라타고서 10여분 이동해 쉐인빈 모나스트리에 도착한다. 당초 약속된 2천짯을 운전사에게 드린 후 역사가 오래된 듯한 모나스트리에 들어서서 내부 구경을 시작한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이 곳 쉐인빈 모나스트리 역시 신발을 벗고서 내부를 구경해야 하는데 따가운 햇살에 달궈진 흙바닥, 시멘트 바닥 및 나무 바닥을 맨발로 걸어야 하는 터라 한 곳에 가만히 멈춰 서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더군요.



20여분간 쉐인빈 모나스트리를 구경한 후 천천히 작은 강변길을 따라 걷는다. 다음 목적지는 호텔 리셉션 직원이 소개해 준 강변 뷰포인트(River View Point)이다. 이동 도중에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을 구경하기도 하고 현지인들과 어울리는 체험도 하며 걷다보니 자유 여행의 참 묘미를 느낄 수 있어 좋더군요.



강변 뷰포인트가 있는 곳이 머지 않았는데 아침 식사가 부실했던 탓인지 허기가 찾아온다. 이미 점심 시간인지라 근처에 보이는 Simplicity 라는 이름이 붙은 레스토랑에 들린다.  누들, 해조류 샐러드, 포크까스, 맥주 한병, 드래곤 프룻 쥬스 등을 주문해 점심 식사를 즐긴 후 총액 10,500짯을 현금으로 지불한다. 정말로 로컬 식당의 음식값은 저렴하다 느끼는 순간이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약 5 정도 걸어 이라와디 강변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강변 주민들의 빨래하는 모습도 구경하고 유유히 흐르는 이라와디 강을 조망하며 시간을 보낸다. 여행이라기 보다는 그냥 산책 정도의 느낌으로 이 곳을 찾은 셈이다.



오후 2시가 넘어서기에 강변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오토바이 운전사들에게 다가가 호텔까지 데려다 줄 수 있냐고 묻는다. 오토바이 한 대에 1,500짯이라 하기에 두 대의 오토바이에 나눠타고 이동해 오후 2시 20분경에 호텔에 도착한다. 따로 1,500짯씩 드릴 수가 없어 3천짯을 드리니 두 운전사가 나눠 가지더군요. 오토바이 운전사들에게 고맙다 인사한 후 객실에 올라가 휴식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