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Myanmar)

[미얀마] 제10편 - 바간 냥우공항을 출발해 헤호 공항에 도착한 후 인레 호수로 가다

민지짱여행짱 2018. 11. 10. 00:13

2018년 6월 25일 월요일,

황금과 불교의 나라 미얀마 가족여행 6일차입니다.



오늘은 이 곳 미얀마 바간을 떠나 인레 호수가 있는 낭쉐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비용 저렴한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지만 우리 부부믄 시간적인 면에서 로컬 항공편 이동을 택하고 미얀마 여행 출발 전에 미리 항공편을 예약해 놓은거다. 이 곳 바간의 냥우 공항에서 낭쉐 근교의 헤호 공항까지의 이동 항공편은 트립닷컴에서 편도 2인 요금으로 한화 약 123,000원을 지불했어요.


오전 8시 35분에 출발하는 골든 미얀마 에어라인 항공편을 탑승해야 하는지라 오전 6시경에 일찌감치 기상을 해 짐 정리를 마무리 하고 1,000짯을 팁으로 올려놓는다. 무료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가볍게 한 뒤에 오전 7시 10분경 체크아웃을 하니 어젯밤에 요청해 놓은 택시 기사가 벌써 대기해 있더군요. 



호텔에서 공항까지 그리 멀지 않은 데다가 교통 체증도 없어 오전 7 반경에 공항에 도착한다. 호텔 리셉션에서 알려준 택시비는 7,700짯이었으나 8천짯을 지불한 다음 가방들을 챙겨들고 예약해 놓은 Air KBZ 항공사 부스(골든 미얀마 에어라인을 예약했는데 직원이 이티켓을 보더니 이 곳 부스로 안내함)를 찾아가 체크인을 한다. 로컬 전용의 공항이다 보니 체크인 부스도 몇 개 안되는 데다가 이용객이 많지 않아 한산한 편이네요. 우리 부부는 부치는 수하물은 없고 기내용의 자그마한 가방만 두 개를 가지고 있는데 직원이 이 가방들도 무료로 수하물로 부칠 수 있다 하기에 직원에게 맡기기로 한다. 그런데 보통의 공항에서 체크인시에 수하물을 이동시키는 컨베이어 시스템이 이 곳에는 없다보니 직원들이 직접 가방을 들어서 옮기더군요.



버스 터미널 대합실 같은 출발 게이트에 앉아 잠시 기다리니 오전 8 15분경에 보딩이 시작된다. 오전 8시 35분 출발로 예정되어 있지만 10여명의 승객이 보딩을 마친 오전 8시 20분경에 비행기는 이륙을 하더군요. 항공편이 출발 예정된 시각보다 지연되는 경우는 허다하나 이렇게 일찍 출발하는 경우는 흔치 않을거예요.



냥우 공항을 출발한 지 약 30분 정도 걸린 오전 8 50분경 만달레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냥우 공항에서 헤호 공항까지 직항편이 아니라 만달레이 경유편이거든요. 그런데 보통의 경유편처럼 비행기를 갈아타는 식이 아니라 버스처럼 그냥 기내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일부 승객들이 내리고 다른 승객들이 더 탑승하는 식이더군요. 두어 명의 승객들이 내리고 십여 명의 승객들이 더 탑승한 뒤에 오전 9시 10분경 다시 이륙을 해서 헤호 공항으로 향한다.



 30여분 간의 짧은 이동 끝에 오전 9 45분경 우리 부부의 최종 목적지인 헤호 공항에 도착한다. 국내선 항공편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탑승객들에 대해서는 여권을 제시하고서 비자 확인을 받도록 하더군요.



공항 출구로 나서니 택시(개인 승용차)들이 가격 담합을 했는지 낭쉐까지는 2만5천짯, 인레(inle 또는 inlay) 호수까지는 4만짯을 달라고 한다. 우리 가족의 여행 일정을 물어보더니 이틀 뒤인 27일에 인레 호수에서 이 곳 헤호 공항으로 다시 돌아올 때에는 3만짯에 해주겠다고 한다. 즉, 이 곳 헤호공항에서 인레 호수까지 편도 요금은 4만짯, 왕복 요금은 7만짯이라는 말이다. 다른 교통편 이용에 대한 정보가 없는지라 결국 4만짯을 주기로 하고 오전 10시경에 택시를 타고 출발을 한다.



헤호 공항의 출구 즈음에서 외국인 한 명과 현지인 한 명이 걸어나가는 걸 보게 되었는데 이튿날 인레 호수에서 같은 호텔에 묵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들에게서 헤호 공항에서 택시를 타지않고 저렴하게 인레호수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듣게 되었어요. 이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동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헤호 공항에서 10 정도 걸어나가면 만나는 대로에서 미니버스를 기다려 탑승해 쉐나웅까지 이동(1달러/1인)하고쉐나웅에서 낭쉐까지는 미니트럭(뒷칸에 2열로 마주보는 좌석 구조)을 타고 이동(1달러/1인)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낭쉐에서는 와이너리 투어를 신청해 와이너리를 먼저 구경한 후 투어 차량으로 인레 호수가 있는 호텔까지 이동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이 와이너리 투어를 안했다면 낭쉐에서 트라이씨클을 타고 인레호수까지 이동할 수가 있다고 하는데 자신들이 직접 이용해 보질 않아 요금은 모른다고 한다. 



헤호 공항을 출발해 쉐나웅을 지나 낭쉐로 이동하다 오전 10 45분경 택시는 한 건물 앞에 정차한다. 관광객들은 인레 호수 지역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거다. 1인당 13,500짯씩 두 명의 입장 티켓을 구입한 다음 이동을 계속한다.



오전 11시경 낭쉐에 있는 Shin Yaw 레스토랑 입구에 도착한다. 지금 호텔에 바로 가면 얼리 체크인이 안될 수도 있고, 또한 인레 호수 근처에는 레스토랑이 거의 없다기에 이 곳 낭쉐에서 이른 점심 식사를 하고 가려는 거다. 이 곳 Shin Yaw 레스토랑은 미얀마 (Shan) 정식이 유명하다 하기에 12,000짯 짜리 돼지고기 요리가 든 2인 세트를 주문한다. 마실거리로 집사람은 라임생강차, 나와 운전사는 신야 스페셜 라임 허니티를 각각 한 잔씩 주문한다. 점심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운전사에게 음식을 하나 주문하라 했는데도 그냥 차 한잔이면 족하다고 하네요. 맥주도 한 잔 마시고 싶어 미얀마 Yoma 맥주 캔을 하나 추가로 주문해 마신다. 음식이 맛깔스럽고 맛이 있네요. 근데 양이 너무 많아 남은 요리들과 추가로 밥 한공기를 더 주문해 싸달라고 한다. 나중에 호텔에서 저녁 식사로 대신하거나 아니면 야식으로 챙겨먹을거랍니다. 영수증을 받아보니 모두 19,500짯이 나왔는데 2만짯을 지불한 후 오전 11 45분경 다시 낭쉐를 출발해 인레호수로 향한다.



낮 12 10분경 인레 호수 근처에 자리잡은 아난타 인레(Ananta Inlay) 호텔에 도착해 택시기사에게 약속한 4만짯을 지불한다. 그런 다음 이틀 뒤에 이 곳 호텔에서 헤호 공항까지 다시 돌아갈 건데 요금이 3만짯이 맞는지 재차 확인한다. 이틀 뒤인 27일에 오후 4 50 출발 비행기를 탈거라고 하니 오후 2시에 이 곳 호텔에서 픽업해 몇 군데 볼거리를 구경하면서 오후 4시까지는 헤호 공항에 도착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네요.



택시 운전사와 헤어진 후 호텔 리셉션을 찾아가니 지금 바로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제공하는 웰컴쥬스를 마시며 기다리니 1층 102호로 객실을 배정해 주네요. 미니바에 든 맥주랑 생수 그리고 음료수가 모두 무료라고 한다. 근데 아무래도 1층은 전망이 별로일 거 같아 한국에서 두 번째 허니문을 온거라 너스레를 떨면서(이로 인해 다음날 객실에는 특별 이벤트가 제공되는데...ㅎㅎ) 전망 좋은 객실로 바꿔달라고 하니 직원이 흔쾌히 2층 206호 객실로 변경해 주더군요. 객실까지 작은 가방 하나를 들어다 준 벨보이에게 1천짯을 팁으로 지불한 뒤에 객실 침대에 지친 몸을 내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