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Laos)

[라오스] 제10편 - 방비엥을 떠나 비엔티안에 도착해 시내 구경 및 야시장 쇼핑을 즐기다

민지짱여행짱 2018. 11. 5. 00:51

2018년 1월 24일 수요일,

라오스 가족여행 9일차입니다.

 

오늘은 이 곳 방비엥을 떠나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으로 가는 날이다.

 

아침 10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해 놓았고, 오전 9시 반에서 10시 사이에 픽업 차량이 호텔 입구에 도착할 예정이기 때문에 미리 여행 가방을 꾸려놓은 후 오전 9시경에 호텔 1층에 마련된 레스토랑에서 아침 식사를 즐긴다.

 

 

아침 식사 후 객실에서 쉬고 있으니 오전 9시 45분경에 툭툭이 도착했다고 직원이 알려준다. 미리 챙겨놓은 짐들을 들고 호텔 입구에서 툭툭에 올라타고 방비엥 남부 버스터미널로 이동한다.

 

 

오전 10시경에 남부 버스터미널에 정차해 있는 버스에 올라타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버스는 다른 승객들이 더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가 결국 오전 10시 20분경이 되어서야 방비엥을 출발해 비엔티안으로 이동한다.

 

낮 12시경에 구글 지도를 보니 방비엥과 비엔티안의 중간 정도 이동 중으로 나온다. 아니나 다를까 12시 5분경에 버스는 휴게소에 도착해 30분간 정차 할거라고 안내한다. 휴게소라기 보다는 그냥 도로 상에 있는 한 레스토랑 입구에 정차한 거다. 아직 먼 길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배가 그리 고픈 편은 아니지만 가볍게 15,000킵짜리 쌀국수 두 그릇과 집사람이 마실 15,000킵짜리 드립 커피 한 잔으로 요기를 한다. 라오스에서 어느 휴게소를 가든 쌀국수는 맛있는거 같아요. 다시 버스에 탑승하기 전에 집사람이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유료 화장실이라서 1,000킵을 냈다고 하더군요.

 

 

거의 40여분간 휴게소에서 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오후 12시 50분경에 다시 버스는 출발을 한다. 방비엥에서 비엔티안 구간은 도로 사정이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라서 버스 이동 중에 단잠을 청했답니다. 잠에서 깨어나니 어느새 버스는 비엔티안 시내에 진입해 목적지 도착을 앞두고 있다. 

 

오전 10시 20분경에 방비엥을 출발한 버스는 중간에 40분 정도 휴게소에서의 정차 포함해 4시간 조금 넘게 걸린 오후 2시 30분경에 비엔티안 센터 포인트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려 구글 지도를 보니 이 곳에서 조금만 직진 이동하면 예약해 놓은 센터 포인트 부띠끄 호텔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여행 가방을 챙겨들고 약 15분 정도 천천히 걷다보니 호텔에 도착하더군요. 체크인을 하고서 배정받은 205호 객실에 들어서니 트윈 베드룸이이다. 아마 호텔 예약시에 더블 베드룸은 만실로 나와 그냥 트윈 베드룸으로 예약한 것 같은데, 침대 사이즈가 세미더블이니 그냥 침대 하나에서 두 사람이 같이 자도 될 듯하다.

 

 

 

이 곳 비엔티안에서는 1박 숙박만 하고 내일 아침에 라오스를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하게 된다. 오랜 시간 버스 이동으로 인한 피로를 호소하며 객실에서 그냥 쉬고 싶어하는 집사람에게 싸고 퀄리티가 좋은 맛사지를 받으면 피로가 풀릴 거라는 말로 유혹한다. 구글 지도상에서 호텔 근처에 고객 이용 후기가 좋은 맛사지 가게를 찾다보니 참파 맛사지 가게가 걸려든다. 오후 4시 반경에 호텔을 나서서 아까 버스에서 하차했던 방향으로 이동해 참파 맛사지 가게에 도착한다. 라오 전통 맛사지 가격이 1시간에 8만킵으로 나와있기에 두 사람이 나란히 누워 맛사지를 받고 테라피스트에게 팁으로 각각 2만킵씩 건넨다.

 

 

참파 맛사지에서 나오니 근처에 남포(Namphou) 공원이 있다. 라오스 0키로(Laos 0Km) 라는 기념 조형물도 있고, 시계탑과 큰 분수가 있는 공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모습이라 잠시 구경하며 시간을 보낸다.

 

 

서서히 어둠이 찾아오려는 분위기이기에 남포 공원을 떠나 근처 대통령궁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대통령궁에 들어가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기에 그냥 입구에서 전체 외형 모습을 구경하다 그 맞은편에 있는 시사켓 뮤지엄(Sisaket Museum)으로 이동한다. 이 곳은 사원 내에 자그마한 뮤지엄이 갖추어진 곳이라 여겨진다. 이미 뮤지엄은 문을 닫은 시간이라 사원 내부를 걸으면서 사원 부속 건물들의 외형만 구경하고 밖으로 나선다.

 

 

사원을 빠져나와 파뚜싸이 구경을 가려는데 제법 멀리 떨어져 있다. 도로 가에 서 있는 택시 기사에게 이 곳에서 파뚜싸이로 이동해 잠시 야경을 구경한 다음 야시장까지 태워다 주는 걸로 해서 가격 흥정을 시작한다. 5만킵 달라는 것을 4만킵 주겠다고 하니 너무 쉽게 흥정이 이루어져 택시를 타고 파뚜싸이로 이동한다.

 

 

15분 남짓 파뚜싸이 야경을 구경한 후 다시 기다리고 있던 택시에 올라타 야시장으로 이동한다. 야시장에 도착할 즈음에 택시 기사에게 약속한 4만킵을 택시비로 지불하면서, 내일 아침에 호텔에서 공항까지 태워줄 수 있는지를 물었더니 흔쾌히 좋다고 한다. 약간의 가격 흥정 끝에 내일 아침 7시에 우리 부부가 묵고 있는 호텔에서 공항까지 5만킵에 태워다 주기로 약속되었어요.

 

야시장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아디다스 모자 25,000킵, 아디다스 티셔츠 19,000킵, 내가 가진 아이폰6 액정보호 필름 교체 1만킵, 말린 망고 3만킵, 라오스 여행 기념티셔츠 두 개에 35,000킵 등 몇가지 싸구려 물품들만 골라서 야시장 쇼핑을 즐깁니다. 이 곳 야시장에서는 대부분의 가격이 스티커가 붙은 정찰제로 판매하고 있어 흥정하는 맛은 나질 않더군요. 

 

 

먹거리를 파는 야시장 코너도 둘러보다가 좀 더 근사한 곳에서 라오스 여행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야시장을 떠나 호텔 방향으로 이동한다. 도중에 입구에 커다란 코끼리 조형물이 놓인 사원이 있기에 잠시 들어가 사원 구경을 한 후 근처에 있는 핫팟(Hot Pot) 전문 레스토랑에서 늦은 저녁 식사를 한다.

 

 

레스토랑 실내외에 제법 많은 현지인들이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있기에 들어섰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거 같다. 숯불 위에 베이스 수프가 든 항아리를 걸쳐놓고 이 속에다 야채랑 고기, 해산물 등을 넣어 샤브샤브 형태로 익혀 소스에다 찍어먹는 곳인데 너무 맛있더군요. 직원이 많이 시켜먹는다고 서비스로 준 어묵 한 접시까지 포함하면 5천킵 짜리 열 여섯 접시, 9천킵짜리 새우랑 오징어 각각 한 접시씩, 그리고 라오 맥주를 큰거 두 병을 주문해 푸짐한 저녁 식사를 마무리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서를 받았을 때 총액이 104,000킵 나왔기에 확인해 보니 핫팟 베이스 수프 가격인 11,000킵을 직원이 맥주 두 병 가격(11,000킵)으로 착각했는지 계산서에 누락되어 있기에 자진 신고하고서 총 115,000킵을 현금으로 지불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핫팟 베이스 수프 가격은 없고 저기 계산서에 적힌 11,000킵이 맥주 가격이 아니었던가 하는 의구심도 가져봅니다만...ㅎㅎ

 

 

 

핫팟 레스토랑에서 터질 듯한 배를 욺켜쥐고서 소화도 시킬겸 천천히 비엔티안의 밤거리를 구경하며 이동해 밤 10시경에 호텔에 도착합니다. 도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열대 과일인 두리안을 파는 가게도 보이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보이던데 이미 배불리 저녁을 먹은 터라 모두 그냥 패스하게 되었어요.

 

 

밤 10시 10분경 집사람은 혼자 객실에서 쉬고 있겠다 하기에 나 혼자서 남은 라오스 돈을 모두 소진하려고(내일 택시비는 남겨두고) 호텔 근처 맛사지 가게에 들린다. 1시간에 85,000킵이라 적힌 아로마 맛사지를 받은 후 팁 포함해서 10만 킵을 테라피스트에게 건넨 후 밤 11시 반경에 객실에 돌아와 라오스 가족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