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Laos)

[라오스] 제8편 - 버기카를 타고 블루 라군에 다녀온 다음 사쿠라 바에서 클럽 문화를 체험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11. 4. 19:11

2018년 1월 22일 월요일,

라오스 가족 여행 7일차입니다.


방비엥에서의 둘째날 아침이 밝았어요. 호텔 예약에는 무료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 오전 9시 반경에 1층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패션 프룻을 비롯한 열대 과일들 중심으로 아침 식사를 마친다.



집사람이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혼자 천천히 걸어 강변 근처에 있는 여행자 거리로 나가본다.

환전도 해야하고 오늘 즐길만한 투어도 예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몇 군데 환전소를 둘러봤지만 거의 다 환전율이 비슷하기에 결국 처음에 들렀던 환전소로 되돌아와서 100달러에 827,000킵으로 환전을 한다.



환전 후에 바로 근처에 있는 TCK Amazing Tour 사무실에 들러 4시간 짜리 버기투어를 신청한다. 버기카를 몰고 돌아다니면서 블루라군을 찾아가 물놀이를 즐기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2명에 40만킵이라 하고 오전 10시 30분에 호텔 입구로 픽업 차량을 보내겠다고 한다. 40만킵을 내고서 예약 영수증을 받아 챙겨들고 다시 천천히 걸어 호텔로 되돌아 와서 버기 투어를 떠날 준비를 서두른다.



버기 투어를 하는 동안에 블루라군에서 물놀이를 하게 될거라 하의는 수영복이자 반바지 겸용으로 입을 수 있는 옷을 챙겨입는다.  오전 10시 반이 되어가기에 객실 팁으로 1만킵을 침대 머리맡에 올려놓은 후 1층 로비에 내려가서 기다린다. 


잠시 후 10시 반이 되자 호텔 앞에 툭툭 한 대가 도착하기에 직원에게 예약 영수증을 보여주니 손등에다 4시간 투어, 블루라군 1과 3 두군데를 방문하게 된다는 표시를 손등에다 큼지막하게 적어주네요. 물놀이 도중에 지워지면 안되므로 유성펜으로 적어준다. 우리 부부를 태우고 근처에 있는 다른 호텔 입구에 도착해 다른 한국인 4인 가족을 태우는데 손등을 보니 우리 부부와 동일한 4시간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걸로 되어 있네요



툭툭을 타고 10여분 이동해 버기카 출발 장소에 도착한다. 환영 인사와 더불어 이제 블루라군에 가서 물놀이를 하게 될 것이므로 구명 조끼를 하나씩 나눠주면서 착용하게 한다. 그런 다음 버기카에 2인 1조로 탑승하도록 한 후 간단히 운전 요령을 설명해 준다. 그런다음 직버기카를 몰고서 천천히 트랙을 한바퀴 돌면서 운전 감각을 익히도록 하고서는 곧바로 블루라군을 향해 출발을 시킨다.



오전 11시경에 버기카를 몰고 출발해 오늘 투어 목적지 중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블루라군 3을 향해 이동한다. 먼지가 폴폴 피어오르는 비포장 도로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우리 부부는 이러한 상황이 빚어진다는 것을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접하고서 마스크 뿐만 아니라 햇빛을 가려줄 모자와 선글라스 까지 단단히 착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직원이 모는 버기카를 졸졸 따라가는 상황이므로 길을 잃거나 위험할 거라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요. 가끔 승용차들도 지나다니고 현지인들도 도로를 지나다니지만 앞선 버기카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따라가면 되거든요.

 


약 30분 정도 버기카를 몰아 도착한 곳은 블루라군 3이다. 방비엥 주변에는 다수의 블루라군들이 있는데 물이 맑고 깨끗할 뿐만 아니라 나뭇가지에 묶어놓은 외줄이나 높고 낮은 다이빙 점프대 등의 각기 특색있는 액티비티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 젊은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오전 시간대에 뒷편 높은 산봉우리 그늘이 계속 드리워져 있어서 그런지 수온이 낮아 보인다. 많은 방문객들 중에서 몇 명이 물 속에서 놀고 있지만 집사람은 물에 들어가기를 꺼려하더군요. 조금 시간이 지나면 햇살이 드리울 것 같기에 그 동안 집사람은 벤치에 앉아 쉬기로 하고 나는 혼자서 뒷편 산중턱에 있는 동굴(Water Cave)과 전망대(View Point)가 있는 곳으로 산책을 다녀오기로 한다. 



동굴과 전망대 구경을 다녀와서 집사람과 합류해 물 속에 들어가 보지만 잠시 후에 그냥 나오고 만다. 물놀이를 하기에는 그리 수온이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카약을 타고서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가 블루라군 3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버기카를 타고 블루라군 3를 출발해 다음 목적지인 블루라군 2로 이동한다. 당초 손등에 블루라군 3와 1으로 적혀있어 블루라군 1에 가는 줄 알았는데 앞장서서 달리던 투어 가이드가 시크릿 라군이라 불리는 블루라군 2가 더 낫다며 안내를 하더군요. 





블루라군 1은 가보질 않아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블루라군 2의 물색도 좋고 햇살이 비쳐 수온도 따뜻한 편이라 물놀이 하기에 좋네요. 구명 조끼를 입고서 물놀이를 하다가 불편하기에 그냥 맨 몸으로 수영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다이빙 점프를 하거나 밧줄을 타고서 물 속으로 뛰어드는 젊은이들을 구경하며 부러움을 표현하는 것으로 만족해 한다. 나와 집사람은 나이도 있고 젊은 시절의 내 몸 같지 않아서 감히 도전해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블루라군 2에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다가 투어 가이드의 인솔에 따라 방비엥으로 되돌아 간다. 돌아갈 때에는 집사람이 직접 버기카를 운전하는 걸로 해서 운전대를 맏긴 후 스마트폰으로 주변 풍경 사진도 찍고 이동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본다. 오후 3시경 버기카를 처음 대여했던 장소에 도착해 버기 투어 일정을 무사히 끝마치게 되고 여행사에서 마련해 놓은 툭툭을 타고서 호텔로 이동한다.



호텔에 도착해 객실에 들어서니 아직 청소가 안되어 있더군요. 리셉션에 가서 객실 청소를 부탁해 놓은 다음 호텔 근처 레스토랑으로 가서 점심 식사를 한다. 세 가지 요리에다 세 가지 마실거리를 주문했는데 늦은 점심이다 보니 순삭 모드로 이어진다. 식사 후 계산서를 받아보니 총 123,000 킵이 나왔는데 120,000 킵만 달라고 해서 현금으로 지불한다.



늦은 점심 식사 후에 호텔 객실에 들어서니 깔끔하게 객실 청소 및 정리가 되어있더군요. 4시간 버기 투어로 인해 지친 몸을 침대에 누이고 나니 어느새 잠이 들어 버린다.



잠에서 깨어나니 창 밖으로 이미 어둠이 찾아와 있다. 

밤 9시경에 집사람과 함께 호텔을 나서서 야시장 거리도 걷고 어제 집사람이 래쉬가드를 샀던 가게에 들러 내가 입을 만한 래쉬가드 하나를 더 구입한다. 12만킵의 저렴한 가격에 맘에 드는 래쉬가드를 산 것 같아 뿌듯하다. 그리고 방수백도 적당한 사이즈로 해서 하나 구입하려는데 한국말을 잘 하는 여주인장이 35,000킵을 달라고 한다. 방금 래쉬가드 구입한 거 보여주며 조금 깎아달라 하니 금새 3만킵만 달라고 한다.



밤 10시 15분경 라오식 비비큐인 신닷 전문 레스토랑 피핑솜(Peeping Som)에 들린다. 이 곳은 한국인 여행자들이 즐겨찾는 레스토랑으로 최근에는 TV 여행 프로그램의 출연진들이 들러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했던 곳이라 하네요. 신닷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각각 한 접시씩 주문하고(총 78,000킵) 라오비어 큰 거 한 병(12,000킵)을 주문해 저녁 식사이자 맥주 안주삼아 신닷을 즐긴다. 맛도 있을 뿐만 아니라 가성비가 높은 레스토랑이라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이라 생각된다.



밤 11시 15분경 피핑솜 레스토랑 근처에 있는 사쿠라 바(Sakura Bar)에 연로함을 무릅쓰고 입장한다. 방비엥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드는 클럽으로 유명한 곳인데도 별로 물관리를 안하는지 우리 두 사람 모두 입장 가능하더군요. ㅎㅎ


사쿠라 바에서 다른 젊은 여행자들처럼 스테이지에 올라가 춤을 추는 추태를 부릴 수는 없기에 조용히 근처에서 2만킵 짜리 비어라오 다크를 하나씩 주문해 마시면서 젊은이들이 노는 문화를 체험한다. 잠시 후 스테이지에서 조금 떨어진 안쪽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맥주 한 병씩을 더 주문해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밤 12시가 넘어가고 있기에 사쿠라 바를 나서서 호텔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