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Italia)

[이탈리아] 제4편 - 베네치아 섬에 들어가 산마르코 광장과 리알토 다리를 구경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10. 22. 23:33

2017년 7월 17일 월요일,

유럽 4개국 가족여행 22일차(이탈리아 4일차)입니다.


오전 9시 반경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아침식사를 한다. 베네치아 본섬에 있는 호텔들 보다도 가격이 저렴하면서 이렇게 아침 식사까지 포함되어 있어 좋네요. 빵 종류와 가벼운 샐러드 그리고 몇가지 과일과 마실거리 정도이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풍성한 아침 식사입니다.



아침 식사 후 집사람과 딸내미는 객실로 먼저 올라가고 나는 프론트에 가서 교통 티켓을 구입한다. 2일간 트램, 버스 및 보트(수상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1인당 30유로 가격의 티켓을 석 장 구입한다. 매번 교통편을 이용할 때마다 1.5유로씩 내고 교통 티켓을 구입해야 하고, 베네치아 섬 내를 운행하는 보트 뿐만 아니라 인근 무라노 및 부라노 섬으로 다녀올 수 있는 보트 요금은 요금이 더 비싸기 때문에 우리 가족의 일정을 고려할 때 이 모든 교통편이 포함된 2일권 티켓을 구입하는 게 더 유리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24시간 무제한 이용 교통티켓은 1매에 20유로이다. 



1인당 30유로씩 주고 구입한 2일권 교통 티켓은 최대한 많이 사용하는 게 이득이다. 오전 10시 반경에 호텔을 나서서 근처 리엘타 정류장에서 T1 트램을 타고 베네치아 섬으로 이동한다.



오전 11시 15분경 베네치아 본섬의 종착지인 Piazzale Roma 정류장에 도착해 근처에 있는 P. le. Roma 선착장으로 찾아간다. 이 곳에서 2번 노선의 보트를 잡아 타고서 베네치아 섬의 중심부에 위치한 산마르코 광장으로 이동한다. 섬을 가로지른 수로를 따라 이동하는 보트라 생각했는데 2번 노선 보트는 섬 외곽으로 돌아 산마르코 광장까지 이동하더군요.



보트를 타고 산마르코 광장 근처 선착장에 도착해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두칼레 궁전, 산마르코 종탑, 산마르코 대성당 등을 건물 외형만 구경한 후 천천히 걸어서 리알토(Rialto) 다리로 이동한다. 일단 베네치아 본섬의 지리도 익히고 어떤 볼거리들이 있나 우선적으로 둘러보자는 생각인 거다. 이동 중에 베네치아 본섬 내의 좁은 수로를 따라 이동하는 좁고 긴 곤돌라(Gondola) 배들이 많이 보이는데 베네치아 여행의 백미라고 하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얘기가 있어 그냥 패스하기로 한다.



리알토 다리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쿱마트가 있기에 들어가 음료수를 구입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마신다. 그리 오랜시간 걸은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집사람과 딸내미 표정을 보니 피곤하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우리 가족은 내일 하루 더 베네치아 섬을 구경할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 돌아다닐 필요가 없기에 최대한 느긋하게 움직이기로 한다.



리알토 다리가 있는 곳에 도착해 다리를 조망한 뒤에는 집사람과 딸내미의 꽁무니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언제 피곤했냐는 듯이 작고 예쁜 악세서리를 파는 가게들을 부지런히 들락 날락 하는 걸로 봐서 산마르코 광장 보다도 이 곳 리알토 다리 근처의 자그마한 가게들을 둘러보는 게 더 흥미로운가 보다. 결국 리알토 다리 위에 있는 작은 기념품 가게에서 딸내미가 예쁜 시계랑 악세서리 몇 개를 기념품으로 구입한다.



리알토 다리 근처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가는 길을 걸으며 주변을 구경하다가 커피를 좋아하는 집사람이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커피숍이라면서 한 카페에 들어선다. 나랑 딸내미가 커피를 즐기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집사람인지라 테이크 아웃으로 커피 한 잔을 사가지고 나온다. 커피 맛이 다른 카페와 어떻게 다른지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 ㅎㅎ



리알토 다리 근처 선착장에서 2번 보트를 타고서 다시 산마르코 광장으로 이동한다. 다시 산마르코 광장과 주변의 볼거리들을 복습 차원에서 둘러보려는 거다. 이번에는 섬 가운데를 가로지른 수로를 따라 보트가 이동하기에 보트 뒷편으로 나가서 주변 모습을 구경하기도 하고 사진으로 남긴다.



산마르코 광장이 있는 선착장 도착해 잠시 광장 주변을 구경하다가 로마 선착장으로 되돌아 가려고 2번 보트를 기다린다. 베네치아 섬의 중심인 산마르코 광장과 그 주변을 충분히 구경했다는 생각에서 오늘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려는 거예요. 집사람과 딸내미가 조금 피곤하다 하기에 그리 하기로 한거다. 그런데 2번 보트가 인기가 많은 노선인지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 절반도 채 탑승하지 않았는데 만석이 되어 떠나버리더군요. 그래서 약 50미터 떨어져 있는 다른 선착장으로 걸어가 1번 보트를 타고서 로마 선착장까지 이동합니다.



오후 4시 30분경에 로마 선착장에 도착해 바로 근처 정류장에 정차해 있는 트램에 올라탄다. 약 20분 정도 이동한 오후 4시 50분경에 메스트레 센트로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가족이 잠시 헤어지기로 한다. 집사람은 피곤해서 이 트램을 타고 계속 이동해 호텔 객실에서 좀 쉬기로 하고, 딸내미랑 나는 이 곳에서 하차해 Centro Le Barche 쇼핑 센터를 구경하기로 한거다. 딸내미가 쇼핑을 하고 싶어하기에 내가 딸내미랑 같이 하차하게 된거지요. 나중에 집사람이 호텔에서 좀 쉬었다가 트램을 타고서 이 곳으로 찾아와 함께 저녁 식사를 같이 하는 걸로 약속합니다.  



딸내미와 쇼핑 센터 내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 6시 반경에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집사람을 만난다. 함께 쇼핑센터 지하 1층에 있는 Pam 슈퍼마켓에서 먹거리도 구입하고, 딸내미가 눈여겨 봐 둔 옷도 집사람의 확인 검증을 거친 후 신용카드로 구입한다.



저녁 7시 10분경 쇼핑 센터 바로 근처에 있는 중국-일본식 레스토랑에 들어가 동양식으로 저녁 식사를 한다. 이 곳 레스토랑에서도 1인당 1.5유로씩의 Coperto가 붙어 총 32유로를 저녁 식사비로 지불합니다.

저녁 식사 후에 레스토랑 바로 앞에 있는 작은 광장 벤치에 앉아 쉬다가 쇼핑한 거 챙겨들고 저녁 8시경에 트램을 타고 호텔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