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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제10편(마지막편) - 브로모와 카와이젠 여행을 마치고 반둥에 도착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10. 10. 23:22

2018년 8월 11일 토요일,

인도네시아 브로모와 카와이젠 가족여행 7일차 마지막날입니다.


어제 오후에 이 곳 수라바야(Surabaya)에 도착해 베스트웨스턴 파필리오(Best Western Papilio)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드디어 브로모와 카와이젠 가족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이한다. 오늘은 오후 12시 10분에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로컬 항공편으로 반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오전 9시경 호텔 레스토랑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즐긴 후 객실에서 여행 가방을 챙겨들고 오전 10시경에 체크아웃을 한다. 호텔에서 공항까지는 어제처럼 택시와 담리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곧바로 택시를 이용하려고 한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를 이용하게 되면 미터 요금으로 운행을 하지 않고 택시 기사가 요구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비싼 편이지만, 반대로 이 곳 호텔에서 공항까지는 미터 요금으로 이동할 수가 있기 때문에 훤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오전 10시 조금 넘어 호텔 입구 대기중인 블루버드 그룹 택시에 탑승해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이동한다. 약 30분 정도 걸린 주안다국제공항 터미널1 국내선 출발 게이트 입구에 도착하니 미터 요금으로 81,000루피아가 나왔네요. 택시가 공항에 들어서면 주차요금 5천 루피아를 내야하기 때문에 미터 요금과 주차비를 모두 합쳐 86,000루피아를 택시 기사에게 지불하면 되지만 약간의 팁 포함해서 9만 루피아를 드리고 하차한다.



오전 10 45분경 라이언에어 항공사 부스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수하물은 별도로 32번 부스에 가서 부쳐야 한다기에 넌지시 살펴보니 제법 많은 승객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어 그냥 들고있는 가방을 기내에 갖고 타는 걸로 한다. 


애당초 우리 부부는 수하물 비용도 절약하고, 비록 무료라 할지라도 수하물을 보내고 찾는데 걸리는 시간도 줄이고자 기내에 갖고 탈 수 있는 수준으로만 여행 가방을 챙겨 다니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로컬 지역으로 여행을 할 때에는 기내에 휴대 가능한 가벼운 천가방과 백팩에다 짐을 넣어다니는 편인데, 이는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는 융통성이 생겨나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기내용 캐리어라 할지라도 안가지고 다니는 편이다.



라이언에어 항공사 체크인을 마친 후 터미널 2층으로 올라가 보안 검사를 받고 출발 게이트로 이동한다. 오전 11 반경에 정상적으로 보딩이 시작되어 탑승을 했으나 이륙은 순서 대기 관계로 오후 12 10 정시에 출발하지 못하고 15분 정도 지연되어 출발하게 되었어요.



오후 3시 경에 반둥 후세인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해 기내에서 만난 현지인 한 분과 함께 그랩(Grab) 차량을 타고서 아파트로 향한다. 기내에서 수라바야의 모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여의사 한 분을 만나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이 분이 반둥에 도착하면 수카부미(Sukabumi)까지 가는 시외버스를 타게 될거라 하더군요. 이미 발토스(Baltos) 쇼핑 센터에서 4시에 출발하는 실리왕이 트랜스 버스를 예약해 놓았다 하는데 발토스 쇼핑 센터의 위치가 구글 지도에 여러 곳이 있는 걸로 나와서 당황스럽다는 거다. 마침 발토스 쇼핑 센터는 내가 혼자서 수카부미를 거쳐 펄라부한 라투를 여행할 적에 동일한 실리왕이 트랜스 버스를 탑승했던 곳이라서 도와드리기로 한거다. 우리 부부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가는 도중에 이 쇼핑 센터가 있기 때문에 우리 부부가 호출한 그랩 차량을 함께 타고 이동함으로써 이 분은 택시비도 절약할 수도 있게 된거다. 내가 인도네시아인을 도움주게 될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ㅎㅎ


그랩 차량에 함께 타고서 이동하다 발토스 쇼핑 센터 근처에서 여의사를 내려드리면서 버스 탑승 장소까지 간단히 설명을 드린 뒤에 우리 부부는 그랩 차량을 계속 타고서 아파트로 이동한다. 나중에 이 분이 우리 부부의 도움 덕분에 수카부미까지 가는 버스를 잘 탈 수 있게 되었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보내왔더군요. 아뭏든 아파트에 도착해 53,000루피아가 매칭 요금이지만 10 루피아 짜리를 내면서 그냥 3 루피아만 거스름돈으로 돌려받는다. 도중에 여의사를 내려드리는 수고를 한 것 치고는 팁을 두둑히 받은 셈이니 만족해 하며 고맙다 인사를 하더군요. 


작지만 훈훈한 미덕을 베푸는 경험까지 하면서 브로모 화산과 이젠 분화구 구경을 키워드로 한 여행은 모두 끝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