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Indonesia)/브로모|카와이젠

[인도네시아] 제9편 - 바뉴왕이를 떠나 수라바야에 도착한 후 전통 오리 요리를 맛보다

민지짱여행짱 2018. 10. 10. 23:05

2018년 8월 10일 금요일,

인도네시아 브로모와 카와이젠 가족여행 6일차입니다.


새벽 1시에 호텔을 출발해 이젠 분화구 구경 및 뷰포인트에서의 일출 장관까지 구경하는 트레킹을 다녀온 후 온수를 샤워를 마치고 나니 피로가 몰려온다. 하지만 오후 1시 15분에 바뉴왕이 블림빙사리(Blimbingsari) 공항에서 수라바야(Surabaya)로 가는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편을 타야하는 터라 잠을 청할 수는 없기에 잠시 객실에서 누워 멍때리고 있다가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하러 나선다. 소박하나마 팬케익과 계란 요리 그리고 수박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니 기운이 회복되는 느낌이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이 곳 호텔에서 공항까지는 호텔 차량으로 넉넉히 1시간 정도 걸린다 생각하면 될거라고 한다. 오후 1시 15분에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게 되는터라 한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는 걸 고려할 때 이 곳 호텔에서는 늦어도 11시 즈음에 출발을 하면 될 듯하다. 직원에게 우리 부부를 공항까지 태워다 줄 운전기사와 얘기를 나누더니 다른 손님들을 태워다 줘야 하는 스케쥴도 있어 오전 10시 45분에 출발이 가능하다고 한다. 오전 10시경에 아침 식사를 마치고 객실에서 여행 가방을 챙긴 후 오전 10시 45분경에 체크아웃을 하고서 호텔 샌딩 차량을 타고서 바뉴왕이 공항으로 향한다.



호텔에서 공항까지 좁은 시골 길을 지나는 구간이 많다보니 거리는 얼마 되지 않음에도 의외의 시간이 더 걸려 오전 11시 50분경에 바뉴왕이 블림빙사리 공항에 도착했어요. 이미 호텔에다 차량 이용료를 모두 지불했기 때문에 따로 요금을 낼 필요는 없다. 다른 호텔 손님을 위해 서둘러 떠나려는 운전사에게 소정의 팁을 드린 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이 곳 바뉴왕이 블림빙사리 공항은 로컬 전용 공항이다 보니 승객들이 많이 없고 한산한 편이다. 낮 12시경에 가루다 인도네시아 부스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나서 보안 검사를 받은 후 출국 게이트로 이동한다.



보딩을 기다리는 동안에 집사람은 커피점에 가서 2만 루피아를 내고 커피 한 잔을 뽑아온다. 나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기에 그냥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며 시간을 보낸다. 약 1시간 정도 지난 오후 1시경에 비로소 보딩이 시작되기에 탑승해 자리를 잡고 눈을 감는다. 수라바야까지 1시간 정도 비행하는 동안에 부족한 잠을 청할 예정인거다.



우리 부부를 태운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편은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5분 정도 늦은 오후 1 20분경에 출발한다. 국내선임에도 불구하고 기내식으로 빵과 생수가 든 런치 박스를 제공하기에 남김없이 흡입한 후 계속 잠을 청했답니다. 약 1시간 정도 비행 후 오후 2시 20분경에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어요.



기내에 갖고 타도 무방한 자그마한 여행 가방을 직원들이 수하물로 부쳐주는 바람에 수라바야에 도착하자 마자 가방을 찾느라 시간을 조금 허비한 후 오후 2 50분경 공항 입구에 정차해 있는 담리 버스에 올라탄다. 시내에 예약해 놓은 호텔까지 택시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125,000루피아(한화 1만원)을 달라고 하기에 그냥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한 후 거기에서 저렴한 요금으로 호텔까지 이동하기로 한거다. 수라바야 시내에 있는 푸라바야(Purabaya) 버스터미널까지 버스 요금은 1인당 25,000루피아이다. 



오후 3 15분경 푸라바야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사설 택시 기사가 어디까지 갈거냐고 물어온다. 베스트웨스턴 호텔까지 6 루피아를 달라고 하기에 여기서 이 가격을 내고 호텔까지 가게 되면 공항에서 그냥 택시를 타는 것과 다를바가 없기 때문에 일언 반구도 없이 그냥 블루버드 그룹 택시를 찾기로 한다. 버스 터미널을 벗어나기도 전에 블루버드 그룹 택시가 한 대 보이기에 베스트웨스턴 호텔까지 미터 요금으로 이동하니 미터 요금이 겨우 22,000루피아가 나오더군요. 택시 기사에게 미터 요금에다 팁으로 5천 루피아를 더 얹어 드린다. 결국 공항에서 시내 베스트웨스턴 호텔까지 두 사람의 버스요금 5만 루피아와 택시비 27,000루피아를 들여 이동한 거니 공항에서 바로 택시를 타는 것보다 약 5만 루피아를 절약한 셈이 되는 거다.



오후 3 35분경 수라바야 시내 중심부에 있는 베스트웨스턴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한 뒤 객실에서 느긋한 휴식 시간을 갖는다. 내일 다시 수라바야 공항으로 가서 반둥으로 가는 로컬 항공편을 탑승하기 까지 아무런 스케쥴이 없는지라 만사 제쳐두고 다시 낮잠 모드에 돌입한다.



약 1시간 반 가량 꿀잠을 자고 일어나 정신을 가다듬은 후 오후 5시 반경에 저녁 식사를 하러 호텔을 나선다. 구글 지도를 보니 호텔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Bebek Sinjay 라는 오리 요리 전문점이 있기에 이 곳을 찾아가는 거다. 약 15분 정도 시내 구경 삼아 걸어가 레스토랑에 도착하니 약간 패스트푸드점 느낌이 난다. 하지만 수라바야에 가게되면 이 곳 Bebek Sinjay에서 꼭 오리 고기 요리를 먹어보라 지인들이 추천했기에 Bebek Goreng(오리고기 볶음) 두 그릇과 아이스티  잔을 주문한다. 선불 계산인지라 58,000루피아(약 4,600원)를 먼저 계산하고 주문 음식을 받아 식사를 즐긴다. 약간 매콤한 듯하면서도 오리 고기 볶음 맛이 기가 막히더군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그릇씩 더 주문하는 게 좋겠다 하여 밥은 제외하고 오리 고기만 추가로  개를 주문하고서 4만 루피아를 지불한다. 



이른 저녁 식사를 마치고 천천히 걸어 호텔 입구에 도착하니 오후 6 20분 경이더군요. 아무래도 후식이 빠진 것 같아 서운하기에 집사람은 호텔 로비에 있는 카페에서 25,000 루피아를 내고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하고, 나는 그 옆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11,000루피아를 내고 아이스크림 썬데를 하나 주문해 객실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