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Switzerland)

[스위스] 제8편 - 하더 쿨름에 올라 인터라켄을 조망한 후 스테이크로 저녁식사를 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10. 5. 13:19

2017년 7월 11일 화요일,

유럽 4개국 가족여행 16일차(스위스 4일차)입니다.


바흐알프제까지 트래킹을 다녀와 클리프 워크를 걸은 후 휘르스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그린델발트에 도착하니 오후 4시 반이 조금 안된 시각이더군요. 기차역으로 이동해 안내 스크린을 보니 오후 4시 49분에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는 기차가 있다. 플랫폼에 기차가 보이지 않기에 근처에 잠시 구경을 다녀오기로 한다.




오후 4시 45분경에 그린델발트 기차역에 도착해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는 기차에 올라탄다. 정해진 좌석이 없기때문에 그냥 비어있는 좌석 아무대나 앉으면 되는거다.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한 데다가 제대로 된 점심 식사를 안했기 때문에 기차 이동 중에 허기가 찾아오더군요. 백팩을 뒤져보니 삶은 계란이 남아있기에 마저 먹어치운다.



오후 5시 반경에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에 도착해 곧바로 호스텔로 향하려다가 아직 해가 지려면 조금 시간이 남아있고, 내일과 모레 일정이 어찌 진행될지 모르기에 오늘 시간을 내서 하더 쿨름(Harder Kulm)까지 다녀오는 걸로 한다. 딸내미는 피곤하다면서 우리 두 사람만 다녀오게 하고 자신은 호스텔에 먼저 가서 쉬고 있겠다고 한다. 내가 조금 전에 그린델발트에 있는 쿱 마트 입구에서 찍어 둔 돼지고기 스테이크 특별 할인 안내문(덩어리 4개 세트 9.95 스위스프랑) 사진을  딸내미에게 전해주면서 맞은 편에 보이는 쿱 마트에서 들러 이걸 사가지고 호스텔에 가 있으라고 전한다. 딸내미와 헤어진 후 두 사람은 걸음을 재촉해 하더 쿨름으로 향한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도보로 5분도 채 안되는 거리에 하더 쿨름으로 올라가는 푸니쿨라 탑승장이 있더군요. 오후 5시 40분에 출발하는 푸니쿨라에 탑승해 10분 정도 언덕을 올라가 5시 50분경에 하더 쿨름에 도착했어요. 딸내미가 스테이크를 구입해 천천히 호스텔로 걸어가고 있다는 SNS 메시지를 보내왔지만 그래도 안심이 안되는 터라 하더 쿨름에서 인터라켄 시내와 주변 풍경을 서둘러 조망한 다음 오후 6시 10분 출발하는 푸니쿨라를 타고서 하산한다.



푸니쿨라에서 하차해 강변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오후 6시 반경에 호스텔에 도착한다. 딸내미는 아빠가 요청한 돼지고기 스테이크와 더불어 엄마가 요청한 저녁 식사 재료들을 사다놓고 객실에서 쉬고 있더군요. 



공용 주방을 체크해 보니 아무도 없기에 서둘러 주방을 내려가 딸내미가 사다놓은 스테이크를 굽고 파스타와 계란 후라이를 만들어 구색을 갖춘 다음 푸짐한 저녁식사를 한다. 우리 가족이 식사를 마치고 설겆이를 하고 있을 때 한국에서 단체로 여행을 온 학생들 6명이 우르르 주방으로 몰려와 저녁 식사를 준비하려 하더군요. 일찍 식사를 마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객실에 올라가 샤워를 한 뒤에 침대에 누우니 그제서야 긴장이 풀어지면서 피로가 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