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Switzerland)

[스위스] 제6편 - 로잔에서 기차를 타고 베른에서 환승한 후 인터라켄에 도착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10. 3. 21:35

2017년 7월 10일 월요일,

유렵 4개국 가족여행 15일차(스위스 3일차)입니다.


오늘은 오전 9시 20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서 이 곳 로잔을 떠나 인터라켄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호텔에서 기차역까지 도보로 5분 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전 8시 45분경에 호텔 체크아웃을 한다. 바우처에 나와있는 바와 같이 체크 아웃시에 시티택스로 21스위스프랑을 지불해야 하더군요.


로잔 기차역에 도착해 안내 스크린을 보니 우리 가족이 타고 갈 9시 20분 기차는 1번 플랫폼에서 탑승하는 걸로 나온다. 여기서 인터라켄까지 직통으로 가는 열차가 없기 때문에 중간에 베른(Bern)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 아직 기차 출발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있어 역사 내에 있는 Subway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 먹을 아침 식사와 음료수를 구입해 1번 플랫폼으로 가서 기차 탑승을 기다린다.



우리 가족을 태운 기차는 오전 9시 20분경에 로잔을 떠나 베른으로 향한다.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도 구경하고 아침 식사도 하고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며 시간을 보낸다.



로잔을 떠난 기차는 1시간 정도 지난 오전 10시 26분경에 베른 기차역 7번 플랫폼에 도착한다. 기차에서 내려 안내 스크린을 보니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까지 가는 10시 34분 기차는 6번 플랫폼에서 타는 걸로 나온다. 그리 시간이 많지 않기에 서둘러 6번 플랫폼으로 이동해 곧이어 도착하는 기차에 올라탄다.



오전 10시 34분에 베른을 출발한 기차는 약 50분 정도 지난 오전 11시 25분에 인터라켄 서역(Interlaken West)에 도착한다. 이 기차의 종착역은 인터라켄 동역이나 우리 가족이 예약해 놓은 호스텔(Hostel)이 서역에서 가깝기 때문에 짐들을 모두 챙겼는지 확인한 다음 하차한다. 



구글 지도를 보니 인터라켄 서역에서부터 예약해 놓은 호스텔까지는 강변 길을 따라 10여분 걸어가면 되는 걸로 나온다. 집사람과 딸내미가 가벼운 차림으로 앞서서 걸어가고 나는 백팩을 메고 양손으로 두 개의 캐리어를 끌면서 따라간다. 구글 지도가 안내하는 길이 자갈이 깔려있는 산책로이다 보니 캐리어를 끄는 구간보다는 들고 가야하는 구간이 많기에 내가 양손으로 밸런스를 맞춰가며 들고 가기로 자청한거다. 



인터라켄 서역에서 약 20분 정도 걸린 오전 11시 45분경에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해 놓은 Aarberg 호스텔에 도착한다. 내가 캐리어들을 모두 챙겨서 걷다보니 시간이 더 걸린거다. 호스텔에 얼리 체크인이 안되기 때문에 리셉션에다 캐리어와 백팩을 모두 맡겨놓고 인터라켄 시내 구경을 나선다. 이 곳 호스텔에서 4박을 하게 될거라 호스텔 주변의 지리도 익히고 큰 마트를 찾아 먹을 거리를 사가지고 돌아오려고 한다. 



호스텔 주변을 걸으며 구경하다가 몇 군데 레스토랑 입구에 놓인 메뉴판을 들추어 봤더니 음식 가격이 장난아니다. 물가가 높기로 소문난 스위스이다 보니 3인 가족이 레스토랑에서 한 끼 식사를 하게 되면 적어도 6~70유로는 들거 같다. 집사람이 호스텔에 공용 주방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하기에 식재료를 좀 사다가 가볍게 요리를 해 먹기로 하고서는 인터라켄 서역 앞에 있는 Migros 마트를 찾아간다.



호스텔에 주방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만 확인했을 뿐 어느 정도 규모로 조리가 가능한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선 Migros 마트에서는 빵과 우유, 생수와 라면 그리고 계란 정도만 구입하기로 한다. 이 정도면 우리 가족의 점심 식사는 해결할 수 있을거 같다.


오후 3시 15분경에 호스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한다. 호스텔 예약 당시에 선 지불한 숙박비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숙박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나니 객실 키와 더불어 숙박 기간 동안에 인터라켄 시내 대중 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티켓을 준다. 4박 숙박을 하는 동안에 3인 가족이 시내 버스를 이용할 기회가 분명 있을 거 같으니 분실하지 않도록 잘 챙겨넣는다. 리셉션에 맡겨 놓았던 짐들을 챙겨 배정받은 10호실 객실에 들어서니 3인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도록 2층 침대와 싱글 베드 하나가 객실 내에 마련되어 있다. 실내가 깨끗한 편이고 전용 욕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 정도면 4박 숙박하는 데 큰 불편은 없을거라 생각된다. 



잠시 여장을 풀어놓은 다음 호스텔에 별도로 마련된 공용 주방으로 내려간다. 다행히 주방에 아무도 없기에 조금 전에 Migros에서 구입해 온 라면 3개를 끓이고, 계란 4개도 모두 삶아서 늦은 점심 식사를 대신한다.



늦은 점심 식사 후에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6시경에 호스텔을 나선다. 강변 산책로를 따라을 따라 인터라켄 동역까지 걸어가며 주변 구경도 하고 지리도 익히려는 거다. 그런데 호스텔을 나서서 불과 몇 분도 지나지 않아 가족 모두 호스텔로 되돌아 온다. 호스텔을 나설 때 날씨도 쌀쌀한 편인데다가 먹구름이 끼어 곧 비가 내릴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는 거다. 가랑비 정도 내릴거라 생각하고 갖고있던 우산 두 개를 모두 챙겨 나선거지만 내가 영국에서 1파운드에 산 저렴한 우산이 그만 고장이 나버리더군요. 그래서 결국 가족 모두 호스텔로 급히 돌아온 거랍니다.



호스텔 객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 7시 반경에 집사람은 객실에서 쉬고 나와 딸내미는 다시 Migros 마트를 찾아가 소고기 약 400그램(31 스위스프랑)과 허브소금 및 후추 그리고 라면 6개를 추가로 구입해서 호스텔로 돌아온다. 저녁으로 스테이크를 구워먹으려는 거다. 



저녁 8시 반경에 호스텔 주방에 내려가니 역시나 다른 이용객들이 없더군요. 스테이크를 구워 빵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낸 후 객실에 돌아와 인터라켄에서의 첫날 밤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