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Switzerland)

[스위스] 제5편 - 로잔에서 매년 개최되는 CITE 페스티발 및 레만호 야경을 구경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10. 3. 20:42

2017년 7월 9일 일요일,

유럽 4개국 가족여행 14일차(스위스 2일차)입니다.


로잔을 떠나 재즈 도시 몽뜨뢰, 찰리 채플린이 살았던 브베 그리고 질 좋은 와인 생산지 세브르 빌리지에서의 포도밭 구경을 마치고 다시 로잔으로 돌아오는 긴 하루를 보내고 나니 딸내미는 많이 피곤한 모양이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객실에서 쉬다가 딸내미 혼자 호텔에서 쉬게 놔두고 집사람과 함께 로잔 시내 구경을 나선다.


저녁 8시 30분경 호텔 근처 Grancy 역에서 메트로를 타고 Bessieres역에서 하차한다. 이 곳에서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로잔 대성당을 구경할 예정인거다. 호텔 체크인 시에 숙박 기간 동안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티켓을 제공받았기 때문에 티켓을 별도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메트로 역에서 내리자 다리 건너편에 우뚝 솟아있는 대성당 지붕이 보인다.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다리 위에는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그 이유는 이 곳 스위스 로잔에서 매년 7월에 펼쳐지는 CITE 페스티발의 마지막 날 행사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리 위에서 로잔 시내와 저 멀리 보이는 레만호를 먼저 조망한 후에 서서히 발걸음을 대성당으로 옮긴다. 참고로, CITE 페스티발에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소개를 하고 있더군요.


A free event in Lausanne held every year in July, the Festival de la Cité is a multi-disciplinary, ground-breaking festival, with unique creations, kids’ activities and a whole series of exciting concerts taking place over a week in different venues in the city.



로잔 대성당 내부에 들어서서 잠시 둘러보다 보니 다양한 소리를 내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모습이 눈에띈다. 마치 소리 공학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모여 실험을 하는 듯한 느낌이다. 아마도 이 퍼포먼스도 CITE 페스티발에서 펼쳐지고 있는 행사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집사람과 둘이서 한참을 구경하다가 대성당 출구로 나선다.




대성당 주변에서는 그리 규모는 크지 않으나 다양한 먹거리 코너도 마련되어 있고, CITE 페스티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듯한 공연이 야외 무대에서는 펼쳐지고 있다.


저녁 9시 반이 되어가는 시간인데도 어둠이 내릴 생각을 안하고 있는 것 같다. 잠시 야외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구경하다가 내일 일정을 생각해 호텔로 돌아가기로 한다. Bessieres 역에서 메트로를 타고 호텔 근처 정류장에서 내리려다가 생각을 바꾸어 종점인 올림픽 공원 정류장까지 가서 하차한다. 곧 어둠이 내릴 것 같은지라 잠시 레만호 야경을 구경해 보려는 거다. 



집사람과 둘이서 레만호와 주변의 야경을 구경하다 밤 10시 조금 넘어 거의 막차인 듯 텅 비어있는 메트로를 타고서 호텔로 이동해 로잔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