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Switzerland)

[스위스] 제4편 - 세브르 빌리지에서 포도밭을 구경한 후 기차를 타고 로잔으로 돌아오다

민지짱여행짱 2018. 9. 29. 00:09

2017년 7월 9일 일요일,

유럽 4개국 가족여행 14일차(스위스 2일차)입니다.


찰리 채플린 동상과 커다란 포크 조형물 구경을 한 후 브베(Vevey) 역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세브르 빌리지(Chexbres-village)로 이동한다. 레만호를 조망하기 좋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세브르 마을은 질 좋은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곳으로서 마을 전체에 걸쳐 광할하게 포도밭이 조성되어 있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라 하더군요. 



브베 기차역에서 4시 9분에 출발한 기차는 천천히 언덕을 올라 4시 16분경에 세브르 빌리지 기차역에 도착한다. 기차에서 내려 잠시 시간을 보내며 역사 주변의 예쁜 모습을 구경하기도 하고 발 아래 내려다 보이는 레만호를 조망한다. 



오후 4시 20분경 세브르 기차역을 벗어나 언덕 경사면에 넓게 조성된 포도밭을 천천히 구경하며 트레킹을 시작한다. 포도밭 구경을 하며 레만호가 있는 곳으로 걸어 내려가 사포린(Saphorin) 기차역에서 로잔으로 가는 기차를 탈 예정인거다.



1시간 조금 넘게 레만호 주변 풍경과 더불어 넓은 포도밭 구경을 하며 트레킹을 하고서 오후 5시 반경에 사포린(Saphorin) 기차역에 도착한다. 레만호에 인접해 있는 자그마한 간이역인데 시골의 간이 버스정류장과 같은 느낌이 드는 운치있는 곳이다.



오후 5시 40분에 사포린 기차역에 도착하는 기차에 오른다. 승객은 거의 없어 대부분의 좌석이 비어있다. 차창 밖으로 레만호를 바라볼 수 있는 창가 좌석에 앉아 감상에 빠져들기가 무섭게 기차는 오후 6시경 로잔역에 도착한다.  



기차역에서 호텔로 향하다가 아침에 들렀던 아시안 레스토랑에 다시 들렀으나 오늘이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여전히 문을 닫았더군요. 몽뜨뢰, 브베 그리고 세브르에서 많이 걸어다녔던 터라 저녁 식사를 할 만한 레스토랑을 찾아다닐 의욕이 생기지 않기에 Coop 마트에 들러 빵과 삼각김밥 등 먹거리와 마실거리를 사가지고 오후 6시 20분경 호텔에 도착한다. 



객실에서 빵과 삼각김밥 그리고 컵라면으로 저녁 식사를 대신하고 인터넷으로 이메일을 확인하다 보니 어제 파리에서 로잔까지 TGV 기차가 79분 늦어 보상해 준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SNCF에서 보내 왔더군요. 이메일에 담겨있는 절차에 따라 온라인 보상 신청을 하게되었는데 총 8단계에 걸쳐 진행이 되더군요. 중간에 포기할까 하다가 끝까지 가보자는 오기가 발동해 무사히 보상 접수를 완료하고 컨펌 이메일을 받았는데, 요지는 G30 이라는 자체 보상 규정에 따라 검토 후 구매 금액의 25%를 Bon Voyage 기차표 예약에 사용 가능한 바우처로 지급한다는 거다.


우리 3인 가족이 파리에서 로잔까지 기차 요금으로 132 유로를 지불했는데 이 금액의 25%는 33유로, 즉 약 4만원의 금액인데 정말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보상을 받게된다면 과연 유효 기한 내에 프랑스 기차 예약에 사용 가능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유럽 여행 마치고 귀국해서 한달 쯤 뒤에 보상 바우처를 이메일로 보내왔더군요. 1년 유효기한 내에 사용해야 하는데 우리 가족은 프랑스 여행을 다시 할 기회가 없었고, 친한 지인들도 프랑스 여행 계획이 없었던 터라 고스란히 바우처를 날렸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