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France)

[프랑스] 제8편(마지막편) - 떼제베 기차를 타고 프랑스 파리를 떠나 스위스 로잔으로 가다

민지짱여행짱 2018. 9. 27. 12:13

2017년 7월 8일 토요일,

유럽 4개국 가족여행 13일차(프랑스 7일차 마지막날)입니다.


오늘은 파리 여행을 끝마치고 리옹 역에서 오후 3시 57분에 출발하는 기차로 스위스 로잔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아침 식사는 잘 안하는 편이다 보니 어제 호텔로 복귀하면서 구입한 납작 복숭아를 나눠먹는 걸로 대신한다. 과일의 경우 남겨서 싸가봐야 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남은 것을 깨끗하게 소진한 셈이다.


오전 11시 경에 집사람과 딸내미는 가벼운 짐만 챙겨 파리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다는 몽쥬 약국으로 쇼핑을 하러 간다. 쇼핑 후에는 호텔로 돌아오지 않고 곧바로 리옹 역으로 이동해 오후 2시 반에 나랑 만나는 걸로 약속한다. 집사람과 딸내미가 떠나고 혼자서 짐 정리를 마무리 한 후 캐리어 두 개랑 백팩을 챙겨 오전 11시 반경에 체크아웃을 한다. 시내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 이외에는 가격 저렴하고 객실도 깨끗하고 교통편도 나쁘지 않아 3인 가족이 만족스럽게 6박 일정으로 숙박을 한 곳이다.   



낮 12시까지는 체크아웃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체크 아웃을 하게 되었지만 가족들과 리옹 역에서 만나기로 한 시각까지는 아직 3시간이나 남아있는 상황이다. 호텔 로비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 신호를 잡아 스위스 여행 정보를 살펴보며 휴식을 취한다. 


오후 1시가 되어갈 무렵 리옹 기차역까지 캐리어 두 개를 들고 편하게 이동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버(Uber) 차량을 이용해 보려고 시도한다. 동남아 여행시에 편리하게 이용한 개인 차량 호출 서비스인데 이 곳 파리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하더군요. 근데 그리 멀지 않음에도 매칭 요금이 15유로 넘게 나오는 데다가 신용카드 등록을 해야 하는 걸로 나오기에 포기하기로 한다. 파리 여행 일정 동안에 계속 나비고 교통카드를 이용해 왔는데 지금 한 번 우버 차량을 이용하기 위해 신용카드까지 등록해야 하니 번거롭기만 한거다.


시간 여유도 많고 아직 나비고 교통카드도 유효한 상황인지라 그냥 조금 불편하더라도 캐리어 두 개를 끌고서 대중 교통을 이용해 리옹 역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두 개의 캐리어에다 백팩까지 하나 메었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고 힘들기는 했지만 호텔 근처에 있는 트램 정류장에서 종점인 Vincennes 역으로 가는 트램을 타고 이동한 다음 1호선 메트로로 갈아타고 리옹 역까지 이동하는 데 성공한다.



오후 2시경 리옹 역에 도착하자 마자 키오스크에 예약 번호를 입력하고서 스위스 로잔까지 가는 기차표를 출력한다. 리옹 역 주변을 구경하고 싶어도 캐리어 두 개 때문에 기동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그냥 빈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집사람과 딸내미가 오기를 기다린다.



오후 2시반이 되자 몽쥬 약국에서 쇼핑을 마친 집사람과 딸내미가 리옹 역에 도착한다. 아직 1시간 넘게 기차 출발 시간이 남아있는 터라 집사람에게 캐리어를 맡겨놓은 후 딸내미와 함께 리옹 역 근처에 있는 마트에 가서 맥주랑 샌드위치 그리고 딸내미가 좋아하는 초코렛 등 39유로 어치 푸짐하게 구입해 돌아온다.



오후 3시 반경이 되었을 무렵 안내 전광판을 보니 3시 57분에 스위스 로잔으로 가는 기차가 40분 출발 지연되는 걸로 나온다. 리옹 역 로비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기차 출발 시각이 되길 기다리다 결국 오후 4시 45분경에 보딩을 알리는 메시지가 뜨기에 떼제베(TGV Lyria) 기차에 탑승한다.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가는 기차이지만 별도 출국 심사 과정이나 여권 확인없이 그냥 예약한 기차에 탑승하면 되더군요.



파리 리옹 역을 출발한 떼제베 기차는 2시간 정도 지나 디종(Dijon), 20분 더 가서 돌르(Dole), 

또 다시 20분 남짓 더 가서 무사흐(Mouchard), 그리고 30분 정도 이동해 저녁 8시경 프라스너(Frasne)에 정차한다. 잠시 후 프라스너를 출발한 기차는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에 해당하는 긴 터널을 지나 저녁 8시 20분경에 드디어 스위스의 국경 마을 발로브(Vallorbe)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