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France)

[프랑스] 제7편 - 기차를 타고 지베르니에 가서 모네 생가와 예쁜 정원을 둘러보다

민지짱여행짱 2018. 9. 26. 15:12

2017년 7월 7일 금요일,

유럽 4개국 가족여행 12일차(프랑스 6일차)입니다.


오늘은 기차를 타고 파리를 떠나 지베르니(Giverny)로 가서 인상파 화가 모네(Claude Monet)의 생가와 그가 작품 활동을 했던 정원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걸로 하루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오전 10시 19분에 생 라자르(Saint-Lazare) 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게 될 예정인지라 오전 9시경에 호텔을 나선다. 9시 15분경 오를레앙 역에서 메트로 4호선을 타고 가다 14호선으로 환승해 9시 40분경에 라자르역에 도착한다.

라자르 역에 비치된 키오스크에서 예약 번호를 입력하고서 미리 예약해 놓은 기차표를 출력한 다음 기차 이동 중에 먹을 아침 식사를 근처 패스트푸드점에서 구입한다.



안내 스크린에 나오는 정보에 따라 18번 플랫폼으로 이동해 기차에 탑승하니 오전 10시 19분 정시에 기차는 출발을 한다. 기차 이동 중에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감상하고 조금 전에 준비한 아침 식사를 하면서 약 50분 정도 지난 오전 11시 10분 경에 우리 가족의 목적지인 버농(Vernon)역에 도착한다.




인상파 화가 모네와 그의 작품 활동을 했던 정원이 있는 곳은 지베르니 마을인데 이 곳 버농 역에서 내려 다시 셔틀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기차역 바로 입구에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자그마한 기차형 셔틀도 있던데 요금을 물어보니 편도 8유로 이더군요.


우측 편 30여 미터 전방에 지베르니로 가는 셔틀 버스가 한 대 서 있는데 정류장에 있는 시간표를 보니 오전 11시 16분에 출발하는 버스로 나와있다. 이 셔틀 버스는 버농 기차역에서 지베르니 마을 주차장까지 왕복하며 버스 티켓은 탑승시에 운전사에게 현금을 내면 자그마한 단말기에서 티켓을 출력해 준다. 성인 1인당 편도 요금이 5유로, 왕복 요금이 10유로이다. 딸내미가 가진 국제학생증을 보여주며 학생 할인이 있나 물어봤지만 안타깝게도 그런게 없다고 하기에 결국 30유로를 내고서 석 장의 티켓을 구입한다.



버농 역 입구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약 15분 이동해 오전 11시 반경 지베르니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 곳 주차장에서 다시 10분 남짓 마을 길을 따라 걸어가자 모네 생가 및 정원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이미 이십 여 명의 관광객이 매표소 입구에서 줄지어 서 있네요. 잠시 후 우리 가족 매표 차례가 되어 석 장의 티켓을 구입하는데, 요금은 성인 1인당 9.5유로이고 딸내미는 국제학생증을 보여주고 학생 요금으로 할인을 받아 5.5 유로이다. 



오전 11시 45분경에 모네의 생가 건물 내에 들어가니 모네가 그린 수 많은 작품들과 그의 생활 모습과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가구와 집기 들을 구경할 수가 있다. 약 3~40분에 걸쳐 생가 구석 구석을 둘러본 다음 건물 입구에 예쁜 꽃들이 피어있는 정원을 둘러보며 수련 연못(Water Lily Pond)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가자 그의 작품 세계에 자주 등장하는 수련이 물 위를 덮고있는 작고 예쁜 연못이 나타난다. 수련 꽃이 활짝 핀 모습이 아니라서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수련과 연못과 주변 나무들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어 저절로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한 시간 반 정도 모네 생가와 정원 그리고 수련 연못 구경을 마치고서 기념품 샵에서 자그마한 기념품 몇 개를 구입한 뒤 셔틀 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아까 셔틀 주차장에서 이정표를 따라 이 곳 모네 생가가 있는 곳까지 왔지만 이번에는 마을 중심 도로를 따라 예쁜 지베르니 마을을 천천히 구경하며 걷는다. 하지만 오후 2시 53분에 버농 역에서 파리로 가는 기차를 타야 하기 때문에 그리 여유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쉽다.

 


오후 1시 45분경 지베르니 주차장에 도착해 버농 기차역으로 가는 셔틀에 탑승한다. 이미 왕복 버스 티켓을 구입한 터라 챙겨놓았던 티켓을 보여주고 비어있는 자리에 앉으면 된다. 오후 2시 조금 넘어 버농 기차역 앞에 도착해 하차한 다음 키오스크에서 예약 번호를 입력하고 기차표를 출력한다. 아직 3~40분 시간 여유가 있는 편이라 기차역 맞은 편에 있는 노천 카페에 자리를 잡고 커피, 맥주 그리고 쥬스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기차 도착 15분 전 즈음에 노천 카페에서 일어나 기차를 타러 버농 역으로 들어선다. 역사에 들어서면서 노란색 단말기에다 각자의 티켓을 넣어 타임 체크를 한다. 프랑스에서 기차 탑승시에는 티켓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반드시 타임 체크를 하는게 규정으로 되어 있다. 아마도 타임 체크를 해야만 전산 상으로 탑승 관리를 할 수 있게 되고, 기차 내에서 승무원이 갖고 다니는 휴대 단말기에서 탑승 조회가 가능해져 기차표의 부정 사용을 막을 수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버농 역에서 오후 2시 53분경에 출발한 기차는 오후 3시 40분경에 파리에 있는 생 라자르(Saint-Lazare)역에 도착한다. 내일은 이 곳 프랑스 파리를 떠나 스위스 로잔으로 가게 될 거라 라자르 역에 도착하자 마자 몇 군데 가게에 들러 파리 여행 기념품으로 살게 없나 둘러 본다. 마땅히 살게 없기에 근처에 있는 마트에 들러 컵라면을 비롯한 먹거리 몇 개를 사는 걸로 쇼핑을 끝낸다. 스위스의 물가가 장난 아니게 높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식비를 절약하기 위함이다.  



오후 4시 반경에 라자르 역 근처에서 이용자 후기가 괜찮다 여겨지는 레스토랑을 찾아가 스테이크로 늦은 점심이자 저녁 식사를 한다. 식사비로 65.6유로가 나오네요. 



당초 이 곳 라자르 역에서 그리 멀지않은 몽마르뜨 언덕을 구경할 예정이었으나 집사람과 딸내미가 그냥 호텔로 돌아가자고 한다. 할 수 없이 오후 5시 40분경 라자르역에서 메트로 14호선을 타고 중간에 4호선으로 환승을 해서 오를레앙 역에는 오후 6시 10분경에 도착한다. 오를레앙 역 근처에 있는 LiDL 슈퍼마켓에서 언제 먹어도 맛있는 납작 복숭아와 생수를 구입한 다음 호텔에 도착하니 오후 6시 40분을 지나고 있다.



저녁 7시 반경 딸내미는 객실에서 혼자 스마트폰 만지작 거리며 쉬고 있으라 한 후 집사람과 둘이서 호텔 근처에 있는 셀프 빨래방을 찾아간다. 내일은 파리를 떠나 스위스로 이동할 거라 파리 여행 중에 나온 빨래를 해서 깨끗하게 챙겨가려는 거다. 코인을 넉넉하게 챙겨간 터라 자동판매기에서 세제도 구입하고, 35분에 8.5유로 짜리 대용량 세탁기에다 모든 빨래를 집어넣고 세탁을 한다. 세탁이 끝난 후 바로 옆에 있는 건조기로 세탁물을 옮겨넣은 다음 두 번에 걸쳐(1회 10분, 1.2유로) 건조를 시킨 후 호텔로 이동한다. 내일 스위스로 가게 될거라 꺼내 놓은 짐들과 빨래를 캐리어와 백팩에다 잘 정리해 넣은 다음 파리 여행의 마지막 밤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