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France)

[프랑스] 제5편 - 오르세 미술관과 노틀담 성당을 구경하고 퐁네프의 다리를 건너다

민지짱여행짱 2018. 9. 20. 12:56

2017년 7월 5일 수요일,

유럽 4개국 가족여행 10일차(프랑스 4일차)입니다.


오늘은 파리 시내의 또 다른 볼거리인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을 구경한 후 시떼(Cite) 섬으로 이동해 노틀담 성당과 퐁뇌프의 다리를 구경할 예정이다. 오전 10시경에 느지막히 호텔을 출발해 오를레앙 메트로역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68번 버스를 타고 오르세 미술관 근처에서 하차를 한다. 메트로를 타면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나비고 교통카드를 이용해 버스를 타기로 한 거다. 오르세 미술관 바로 입구에 정류장이 있는게 아니라서 스마트폰으로 GPS를 활성화시킨 후 구글 지도를 보며 적당한 위치에서 내려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마침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현지인이 친절하게 내릴 정류장을 알려주더군요.



버스에서 내려 강변 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니 오르세 미술관 입구가 나온다. 4일간 유효한 파리 뮤지엄 패스를 구입한 터라 패스 사용 3일차인 오늘 역시 파리 시내 미술관과 박물관 입장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오전 10시 45분경에 오르세 미술관에 입장에 약 3시간 정도 미술관을 구경한다. 미술관 입장시에 나눠주는 리플릿에 인기있는 주요 미술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 이 작품들을 하나씩 찾아다니다 보니 처음엔 함께 돌아다니다가 점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숨은 미술 작품들을 찾아다니게 되더군요.



오르세 미술관 실내에서 인상파 화가들의 미술 작품들을 둘러보다가 맨 꼭대기 층에서 발코니 같은 곳으로 나서자 유유히 흘러가는 센강과 그 위를 떠다니는 유람선의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이 나타난다. 고개를 들어 멀리 바라보면 몽마르뜨 언덕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일은 4일 유효한 파리 뮤지엄 패스의 마지막 날이라 파리 외곽에 있는 바르세유(Versailles) 궁전을 구경하러 다녀올 거라 시간내기가 어렵고, 모레는 라자르 역에서 기차를 타고 지베르니(Giverny) 마을에 다녀올 예정인데 라자르 기차역에서 몽마르뜨 언덕이 가까운 편이라 모레 오후에 몽마르트 언덕을 구경할 수 있는 기대를 가져보려 한다.  



1시 반경에 오르세 미술관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센강을 가까이에서 조망한 후 오르세 미술관 역에서 RER을 타고서 다음 목적지인 노틀담 성당이 있는 시떼 섬 방향으로 이동한다. 



오후 2시경 RER 노틀담 역에서 하차해 근처 골목에서 치킨 요리 세트를 12유로에 판매하는 레스토랑에 들러 늦은 점심 식사를 해결한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3시간 정도 둘러보느라 많이 지친 탓에 식사를 끝마치고서도 레스토랑에 앉아 휴식을 취하다 보니 거의 1시간이 지나가더군요. 오후 3시경에 레스토랑에서 나오니 맞은 편에 성 미셀 분수(Fontaine Saint-Michel)가 있어 잠시 구경하고서는 곧바로 센 강을 가로지른 다리를 지나 시떼섬에 있는 노틀담 성당으로 향한다.



천천히 걸어 노틀담 성당 입구에 도착하니 대기열이 길게 늘어서 있다. 보안 검사를 철저히 하다보니 대기열이 길어지게 된 건데 성당 내부 구경을 포기할 수 없는지라 뙤약볕 아래에서 15분 정도 기다려 겨우 성당에 들어서게 된다. 듣던 바대로 노틀담 성당은 규모가 크고 웅장할 뿐만 아니라 섬세하고 아름다운 모습도 함께 지니고 있어 파리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듯하다..



노틀담 성당 내부 구경을 마치고 나와 성당 왼쪽편으로 돌아가니 성당 꼭대기까지 올라가 조망할 수 있는 출입구가 있다. 이 곳 역시 다수의 여행자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지금은 오후 4시가 넘은 터라 스마트폰 앱으로 미리 예약한 사람들만 입장이 가능하네요. 우리 가족은 아무런 예약없이 이 곳에 온 터라 그냥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맞은 편에 있는 기프트샵에 들러 노틀담 성당 방문 기념으로 동전 지갑, 미니 쟁반, 마그네틱, 에스프레소컵 등을 구입하는 걸로 대신한다.



노틀담 성당을 떠나 천천히 걸어 퐁네프의 다리가 있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이동 도중에 프랑스 혁명 당시에 감옥으로 이용되었다는 역사적인 건물 콩시에주리를 만나게 되었으나 그냥 외형만 구경하는 걸로 하고 패스한다. 파리 뮤지엄 패스가 있으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는 하나 이용자 후기를 읽어보면 대부분이 크게 볼게 없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콩시에주리는 패스하고 바로 근처에 있는 성 샤펠(Sainte Chapelle) 성당으로 이동한다.  성당의 규모는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12미터짜리 대형 스테인드 글라스가 성당 내부를 압도하는 느낌을 주고 있어 아주 인상적인 곳이더군요.



성 샤펠 성당 구경을 마치고 천천히 걸어 퐁네프(Pont Neuf)의 다리에 도착한다. 퐁네프는 "새로운 다리" 라는 뜻이지만 사실은 센 강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다리라고 나와있네요. 다리 주변에는 수 많은 사랑의 자물쇠가 달려있는 걸로 봐서 연인들이 사랑의 맹세를 하는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인가 보다.



오후 5시 반경 퐁네프의 다리 구경을 끝으로 오늘 파리 여행 일정을 마무리 하기로 한다. 퐁네프역에서 메트로를 타고 샤뜨레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해 우리 가족의 종착역인 오를레앙역에는 오후 6시경에 도착했어요. 



호텔 근처 마트에서 마실 거리와 체리를 구입하고, 아시안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테이크 아웃해서 호텔 객실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하고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