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Indonesia)/자카르타 | 반둥

[인도네시아] 제3편 - 자이언트 판다 구경 및 공연들 관람 후 자카르타로 이동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9. 3. 21:31

2018년 8월 24일 금요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및 보고르 가족여행 2일차입니다.


보고르에 있는 타만 사파리에 도착해 승용차에 탄 상태로 사파리 코스를 돌면서 동물들에게 당근 먹이를 주고 맹수들도 구경한 후 타만 사파리내에 있는 메인 광장 근처 주차장에 도착한다. 


운전사가 자이언트 판다(Giant Panda)와 카우보이(Cowboy) 쇼를 볼거냐고 묻기에 그럴 예정이다 라고 답했는데 별다른 얘기없이 그냥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 한다. 당연히 이 곳 타만 사파리에 왔으면 구경해야 하는 것들인데 왜 물어보는 걸까 하고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잠시 화장실이 급하니 다녀와서 그 곳까지 승용차로 태워다 주겠다는 의미였던 거 같다. 그냥 승용차에 그대로 앉아 있으라고만 했어도 눈치를 챘을 거 같은데 아무런 얘기없이 자기 볼 일을 보러 간 거다. 우리 부부는 초행인지라 여기서 승용차로 더 이동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하고서 차에서 내려 메인 광장에서 펼쳐지는 코끼리 쇼를 구경하러 자리를 뜬다.



코끼리 쇼를 잠시 구경하다 화장실 근처에서 다른 차량 운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운전사가 보이기에 점심 식사비로 5만 루피아를 건네면서 자이언트 판다와 여러가지 공연들을 관람한 후에 다시 전화를 하겠다 하고서는 헤어진다. 지도를 보니 자이언트 판다를 보러 가려면 걸어가기에는 너무 먼 곳에 있더군요. 메인 광장 위를 지나 다니고 있는 케이블카를 타거나 아니면 셔틀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을 놓고 고민을 하다가 셔틀 기차를 타기로 한다. 마침 메인 광장 입구에 셔틀 기차가 정차해 있기에 당연히 무료인 줄 알고 올라탔더니 직원이 티켓팅 오피스를 가리키며 다른 색깔의 손목 밴드를 구입해 착용해야 한다고 한다. 

 


오전 11 45분경 메인 광장에 있는 티켓 오피스에서 셔틀 기차 티켓으로 1인당 25,000루피아씩 내고 분홍색의 손목 밴드 2장을 구입한다. 승용차를 타고 갈 수 있다는 걸 운전사가 미리 알려줬더라면 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을 건데 말이다.



분홍 색깔의 손목 밴드를 차고 셔틀 기차에 올라탄 다음 자이언트 판다를 구경하러 이동한다. 중간에 공연들이 펼쳐지는 장소에 잠시 정차해 일부 손님들을 내려준다. 우리 부부는 자이언트 판다를 구경하러 간다는 다른 현지인을 쳐다보며 계속 셔틀 기차에 타고 있다가 카우보이 공연장 근처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모든 손님들이 내리기에 따라 내린다. 셔틀 기차로 이동 중에 일부 승용차들이 카우보이 공연장 근처 주차장까지 이동하는 걸로 봐서 우리 부부가 렌트한 차량 운전사도 이 곳까지 우리 부부를 태워다 줄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운전사가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순환 기차 티켓으로 5만 루피아를 추가 지출한 셈이 된거다.



바로 근처에 자이언트 판다가 있는 언덕까지 왕복하는 셔틀 버스가 대기해 있기에 올라타니 곧 출발하네요. 25,000루피아를 주고 산 분홍색 밴드를 차고 있어서 이 셔틀 버스가 무료인지 아니면 40만 루피아를 주고 구입한 타만 사파리 밴드를 차고 있어서 무료인지는 알 수가 없다. 자이언트 판다를 먼저 구경한 후 카우보이 공연을 비롯한 공연들을 구경하면서 다시 메인 광장까지 돌아갈 계획이다. 



판다 셔틀 버스를 타고 5분 남짓 오르막길을 따라 이동해 중화풍의 초록색 지붕의 건물 앞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곳곳에 판다 조형물과 안내문들이 적혀있는 걸로 봐서 이 곳 어딘가에서 판다를 구경할 수 있나 보다. 안내 표지판을 따라 건물 내로 들어서서 중국에서 부터 이 곳까지 자이언트 판다를 데리고 오게 된 히스트리를 담은 짦은 홍보 영상물을 먼저 시청한 후 출구로 나서니 Hu Chun과 Cai Tao 이름을 가진 두 마리의 자이언트 판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자이언트 판다 이외에도 주변에는 레드 판다와 다킨(Dakin) 등의 다른 동물들도 있어 한번 쯤은 구경할 만한 곳이라 생각된다. 



자이언트 판다와 다른 동물들 구경 후에 다시 셔틀 버스를 타고 카우보이 공연장 근처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지금부터는 공연 시간표를 살펴보면서 스케쥴링을 통해 다양한 공연들을 관람하게 된다. 오후 1시에 가까운 곳에서 돌핀 쇼가 펼쳐지는 걸로 나와 있기에 카우보이 공연장 바로 아래에 있는 돌핀 쇼 공연장을 찾아간다.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돌핀 쇼가 시작되고 난 후였지만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서는 약 15분 정도 펼쳐지는 돌고래들의 멋진 쇼를 관람한다. 돌핀쇼가 끝나자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나가 오후 2시에 펼쳐지는 카우보이 쇼를 보러 이동하더군요. 아직 공연 시작 시간까지 20여분 시간이 남아있는 데다가 점심 식사를 못한 터라 근처 가게에서 치킨 버거와 소시지 그리고 커피를 하나씩 주문해 점심을 대신한다. 모두 7만 루피아를 현금으로 계산했네요. 

 


점심 식사 후에 카우보이 쇼 공연장 입구로 이동하니 아직 공연 시작 전이라 출입문을 개방하지 않고 있더군요. 공연장 주변을 둘러보며 구경하다 거의 2시가 다되어 공연장에 입장해 자리를 잡은 후 서부극 느낌의 공연을 관람한다. 나름 스토리가 있고 동물들까지 동원되어 공연이 알차게 진행되어 볼만한 공연이라 생각되더군요. 참고로 동영상 촬영은 금지되어 있답니다.



오후 2시 반경에 카우보이 쇼가 끝나자 우리 부부는 다음 관람할 공연으로 오후 3시에 시작되는 버라이어티 동물 쇼를 선택한다. 이 곳 카우보이 공연장에서 천천히 걸어 내려가도 되지만 1인당 25,000루피아를 내고 순환 셔틀 기차 티켓을 구입한 게 아까워 기차를 타기로 한다. 그냥 셔틀 버스인 셈이나 몇 개를 연결해 운영한다는 의미에서 이 곳에서는 셔틀 기차로 불리는 거다. 셔틀 기차를 타고 메인 광장에 도착하니 아직 3시 공연 시작까지는 10여분 시간이 남아있다. 메인 광장에서 진행되는 코끼리 쇼를 다시 잠시 지켜보다가 천천히 걸어 버라이어티 동물 쇼가 펼쳐지는 곳으로 이동한다.



버라이어티 동물 쇼가 끝나자 집사람이 바로 근처 사파리 극장에서 3시 반에 펼쳐지는 공연을 보자고 한다. 별로 인기가 없는 듯 몇몇 관광객들만 자리를 잡고서 공연을 기다렸는데 알고 봤더니 삐에로 복장의 사회자가 진행하는 아크로바틱 위주의 공연이다. 동물들과 관련된 공연이었더라면 더 좋았을 듯 싶다. 



아크로바틱 공연을 보다가 도중에 빠져나와 오후 4시에 펼쳐지는 호랑이 쇼를 보러 간다. 공연장에 도착하니 이미 오후 4시가 되었고 곧바로 공연이 시작된다. 두 명의 조련사가 호랑이 한마리씩 데리고서 호흡을 맞추며 보여주는 소소한 공연인데 다이나믹한 느낌이 없다보니 다소 지루한 느낌도 든다. 하긴 호랑이를 데리고서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면 공연의 내용이 머릿속에 그려질 거다.



호랑이 쇼 구경을 마치고 나니 오후 4시 15분 경이 되었기에 더 이상 공연을 구경할 필요없다 판단하고 운전사에게 전화 연락을 한다. 아까 헤어졌던 메인 광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기에 약 10분 정도 천천히 걸어 메인 광장으로 이동한다.



오후 4시 반경에 메인 광장 앞 주차장에서 운전사를 만나 승용차에 올라타려는 데 뒷좌석 발판 근처에 당근이 하나 보인다. 아까 먹이를 주고 남은 건가 보다. 승용차 근처에 있는 낙타에게 먹이를 주는 걸로 해서 타만 사파리에서의 모든 체험과 관람을 마치고서 아쉬움을 뒤로한 채 타만 사파리를 떠난다.

 


타만 사파리를 출발해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 정체가 있기에 구글 지도를 열어 교통 상황을 보니 고속도로 진입하기 까지 부분적인 정체들이 있다. 고속도로 상에서의 정체는 크게 없는 편이나 자카르타에 도착해 남부 순환도로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 정체가 심한 걸로 나온다.



평일이라 그나마 정체가 심하지 않아 1시간 정도 걸려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었으며, 자카르타 남부 순환도로에서도 약간의 정체가 있었지만 무난하게 통과해 호텔 입구에는 오후 6시 40분경에 도착했어요. 타만 사파리를 출발해 2시간 조금 넘게 걸린 셈이다. 호텔 입구에서 운전사에게 아직 지불하지 않은 시외 운행 추가 비용 125,000 루피아에다 약간의 팁을 더 보태 17만 루피아를 건네니 기대하지 않은 팁인지 반가움과 더불어 고마움을 전해 온다. 호텔에 들어가지 않고 곧바로 근처 차이니즈 레스토랑에 이동해 소고기와 새우 핫 플레이트 주문해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한 후 호텔에 도착해 여행 둘째날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