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Indonesia)/팡안다란(Pangandaran)

[인도네시아] 3박 4일 일정으로 팡안다란 비치에 다녀오려고 특실 기차표를 예약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7. 24. 16:39

2018년 7월 24일 화요일,


지난 3월초에 나 혼자서 5박 6일 일정으로 바다낚시도 하고 씨푸드를 즐기려 펄라부한 라투(Pelabuhan Ratu)와 우중 건텡(Ujung Genteng)에 다녀온 적이 있다. 최근에 집사람에게 이 곳에 가서 노천 온천도 즐기고 씨푸드나 실컷 즐기고 오자고 제의를 했더니 인도네시아에 갈 곳도 많이 있는데 내가 이미 다녀온 곳에 또 갈 필요가 있냐고 한다. 그래서 다시 고민해서 제의한 곳이 바로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에 사는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팡안다란(Pangandaran) 비치이다. 


반둥(Bandung)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편도로 6시간 넘게 걸리는 먼 곳이라서 지금까지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다음에 언제 이 곳에 가 볼 기회가 있을까 생각하며 무리해서라도 이 곳 팡안다란 비치에 한 번 다녀와 보기로 한다. 대신에 불편한 버스를 이용하기 보다는 안락한 기차를 이용해 최대한 이동하고 난 뒤에 나머지 구간은 로컬 버스를 이용하는 걸로 정한다. 



반둥에서 팡안다란까지 가는 로컬 버스 요금에 대해 알아보려고 https://jadwalbis.com 사이트(인도네시어 jadwal은 schedule, bis는 bus)에서 조회하니 3x2 좌석 배열에다 에어컨이 없는 버스는 1인 요금이 65,000 루피아(약 5천원)이고, 에어컨이 있는 버스는 1인 요금이 78,000 루피아(약 6천원)로 나온다. 좌석 배열만 보더라도 비좁게 앉아가야 하는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고 더군다나 6시간 이상을 에어컨이 안나오는 버스를 타게 된다면 이건 여행이 아니라 고행이 되어 버린다. 



반둥에서 팡안다란까지 최대한 긴 구간을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걸로 해서 조회를 해보니 반자르(Banjar) 라는 도시까지 기차를 타고 간 다음 반자르에서 팡안다란까지는 로컬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반자르와 팡안다란 구간에는 기차 철로가 없으므로 로컬 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거다.


근데 기차 요금이 생각보다 비싼 편이다. 반둥에서 자카르타까지 3시간 15분 정도 걸리는 기차의 특실 요금이 12만 루피아인 점에 비춰볼 때 반둥에서 반자르까지는 15~20분 정도 더 걸리기는 하나 가격이 28만 루피아로 2배 이상이 되니 살짝 고민이 된다. 하지만 버스 대신에 기차를 타기로 했으면 조금 더 수준을 높여 안락한 특실 좌석을 예약하는 게 좋을 듯 해서 비용 부담을 무시하고 7월 25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에 반둥역을 출발해 반자르역까지 가는 기차 특실 좌석을 2매 예약한다. 트래블로카닷컴(http://traveloka.com) 사이트에서 예약시에 15,000루피아 할인을 해주는 프로모션 코드를 이용해 약간의 할인을 받을 수가 있었네요.




반자르 기차역에 도착해서는 반자르 버스 터미널까지 이동해 팡안다란으로 가는 로컬 버스를 타면 된다. 약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이 구간은 약간의 고생을 각오할 수 밖에 없다. 3박 4일간의 팡안다란 여행을 마치고 반둥으로 돌아올 때에는 반대로 반자르까지 로컬 버스로 이동한 다음 반자르에서 반둥까지는 기차를 이용하려고 한다. 팡안다란에서 바다낚시나 비치 그리고 씨푸드를 즐기다가 맘이 내키면 하루나 이틀 정도 더 시간을 보낼 수가 있기 때문에 반둥으로 돌아오는 기차표는 출발 하루나 이틀 전에 예약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