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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3일차 - 반딧불이 투어(멍키 힐과 반딧불이)

민지짱여행짱 2012. 7. 22. 14:14

2012년 7월 22일 일요일, 말레이시아 여행 3일차입니다.

 

반딧불이 투어의 일환으로 왕궁과 바투동굴 구경을 마치고 약 1시간 정도 이동해 쿠알라 셀랑고르에 도착합니다.

쿠알라 셀랑고르는 쿠알라 룸푸르에서 북서쪽으로 약 7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바닷가 도시로서

말라카 해협을 접하고 있답니다. 즉 말레이 반도의 서해안에 있는 자그마한 바닷가 도시인 거지요.

 

이 곳에는 반딧불이 투어로 유명한데 밤 8시가 넘어 어두워져야 반딧불이를 구경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멍키 힐(Monkey Hill)에 가서 원숭이들을 구경하고 강변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할거라네요.

 

멍키 힐은 이 곳 쿠알라 셀랑고르에 있는 말라와티 언덕(Bukit Malawati)을 말하며

이 곳 언덕에 오르면 옛날 말레이시아인들이 포르투갈과의 전쟁 당시의 요새를 구경할 수 있고

울창한 맹그로브 숲 너머로 말라카 해협도 관망할 수 있다고 하네요.

물론 이 곳 언덕에 수 많은 원숭이들이 모여 살다보니 멍키 힐로 이름이 더 알려져 있구요.

 

[쿠알라 셀랑고르에서의 또 다른 볼거리인 말라와티 언덕을 구경하러 갑니다]

 

[언덕 정상까지 가는 열차 운행이 종료되었다 했는데... 걸어 오르는 중간에 열차가 오기에 올라탑니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언덕 오르기가 만만치 않았는데 열차를 탄 덕분에 금새 말라와티 언덕에 도착했어요]

 

[여행객들이 주는 땅콩을 받아먹으려고 원숭이 무리들이 모여들고 있네요]

 

 

[이 곳 말라와티 언덕에는 옛날 대포 유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원숭이들이 그 위에 줄지어 앉아있네요. ㅎㅎ]

 

[가이드가 나눠준 한웅큼의 땅콩을 원숭이들에게 하나씩 건네줍니다. 노란색의 새끼를 데리고 있는 원숭이입니다]

 

[성격이 온순해서 땅콩 먹이가 없다는 뜻으로 양손을 펼치면 다가오지 않아요]

 

[아빠가 한 웅큼의 땅콩을 대부분 건네준 원숭이 가족입니다. 어미가 땅콩을 받으면 혼자 다 먹어치우더군요]

 

[땅콩을 어깨에 올려놓으면 원숭이가 어깨에 올라타기도 한답니다. 근데 떨쳐낼때는 조금 고생하더군요]

  

[말라와티 언덕 위에는 쿠알라 셀랑고르 역사 박물관도 있고 등대도 있어요. 물론 들어가보진 않았구요]

 

[말라와티 언덕에서 바라 본 말라카 해협의 모습입니다. 한 척의 배가 있어 바다라는 느낌이 드네요]

 

[원숭이 구경을 마치고 천천히 걸어서 언덕을 내려가고 있어요. 말라와티 언덕이라 적혀있네요]

 

[이 곳은 독이 든 우물이랍니다. 반역자들을 이 곳 우물에 넣어 턱까지 물이 차도록 했다는 얘기가 적혀있네요]

 

[언덕을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또 다른 박물관이랍니다]

 

[말라와티 언덕을 내려올 때 나뭇가지에 원숭이들이 여러마리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말라와티 언덕에서 내려와 승용차를 타고서 근처 셀랑고르 강변에 있는 씨푸드 레스토랑으로 이동했어요]

 

셀랑고르 강변에 있는 씨푸드 레스토랑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가득차 있더군요.

마침 식사를 끝마친 테이블이 두 개 생겨 같은 차량으로 이동한 여행객들끼리 같은 테이블에 모여앉아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어요. 

처음 투어를 시작할 때 아빠가 큰 형님 대우를 받게된 터라 이 곳 레스토랑에서 맥주를 쏘기로 되어 있는터라

가이드의 추천으로 아빠가 타이거 맥주를 큰 병으로 세 병 주문합니다.

그 옆 테이블에도 가이드가 한 분을 큰 형님으로 추대해 맥주를 쏘도록 하셨다네요. ㅎㅎ

 

좋은 분위기에서 맥주를 마시다 보니 금새 맥주가 떨어지고...

아빠가 두 병씩 두 번에 걸쳐 추가로 주문해 모두 7병이나 드셨다네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아빠가 가이드한테 맥주값으로 100링깃(약 3만 8천원 정도)을 내셨다네요. ㅎㅎ

 

[테이블에 앉으니 먼저 음료수가 몇개 나옵니다. 빨간색 음료수는 수박 쥬스라네요]

 

 

[맥주 마시는 동안에 준비된 음식들이 나오는데... 모두들 허기진 터라 맛있게 드십니다]

 

[계란찜 같은거예요]

 

[마지막에 나온 빵도 맛있더군요]

 

[셀랑고르 강변에서 석양이 지는 모습이예요]

 

[저녁 식사를 한 레스토랑 모습입니다. 식사를 마치고서 석양 감상을 하다 날이 어두워지자 출발합니다]

 

[저녁 식사를 한 레스토랑 입구입니다]

 

[반딧불이 투어를 하는 곳에 도착했어요. 말레이어로 환영합니다 라는 뜻이라네요]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 반딧불이 투어를 할 수 있었어요. 구명 조끼를 입고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반딧불이 투어는 4인이 팀을 이루어 나룻배(Sampan 이라 부름)에 타게 되면 사공이 천천히 노를 저어

근처에 있는 셀랑고르 강변의 맹그로브 나무에 빼곡히 붙어있는 반딧불이를 구경할 수 있도록 하는 투어랍니다.

보통 20여분 정도 둘러보는 모양이더군요.

아빠 엄마는 젊은 연인(남자는 한국인이고 여자친구는 일본인)과 함께 배를 타게 되었는데...

배가 출발하자 마자 아빠가 노 젓는 사공에게 슬쩍 10링깃을 팁으로 건네주셨다네요.

팁의 효과인지 몰라도 사공은 반딧불이가 있는 곳에 오랫동안 배를 세워놓고 반딧불이를 잡아보게 하고

자신의 휴대폰 조명으로 반딧불이를 관찰하게 하고... ㅎㅎ

여하튼 다른 팀들 보다 먼저 출발하고서도 도착 시간을 초과해서 맨 마지막에 도착했다네요.

 

이 곳 셀랑고르 강변의 맹그로브 나무에 사는 반딧불이는 거의 개미 크기 정도로 작다네요.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 할 정도로 맹그로브 나무에 반딧불이들이 빼곡히 붙어있다는 얘기와는 달리

맹그로브 나무가 듬성 듬성 떨어져 있는 데다가 그리 빼곡히 붙어있는 느낌은 아니었다네요.

하지만 평소에 구경하기 힘든 멋진 장관이긴 했다네요.

 

어두운 밤인 데다가 배가 흔들리는 바람에 반딧불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네요. 

더군다나 반딧불이는 사진을 찍으면 신기하게도 카메라 속에 잘 잡히질 않는다나 뭐라나....

아빠는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 아쉬워 하면서 차라리 동영상으로 촬영할걸 하며 후회하셨다네요.

쿠알라 셀랑고르의 반딧불이는 직접 가서 구경하고 감동을 받아 오는 수 밖에 없을 듯 하네요. ㅎㅎ

 

[맹그로브 나무에서 피는 맹그로브 꽃입니다. 손바닥에 보이는 게 밧딧불이입니다. 사진출처: 큐골프 카페]

 

[쿠알라 셀랑고르의 반딧불이 투어 모습은 퍼온 사진을 참고하세요. 사진출처: 말레이시아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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