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6일 토요일,
집사람이 이번 3인 가족의 전체 여정에 따른 호텔 숙박을 전담하고 있는데 발리와 우붓에서의 호텔을 결정하고 예약을 완료했다고 하네요. 그 동안 두 사람이 여행을 다닐 때에는 깨끗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호텔을 중심으로 예약을 하더니만 이번에는 딸내미가 합류한다고 해서 특별히 수준을 조금 올린거라 한다.
성인이 된 딸내미 포함한 3인 숙박이다 보니 엑스트라 베드 보다는 별도 침대가 제공되어야 할 거라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 대신에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호텔을 정해 가격을 적정 기대 수준으로 먼저 맞춘 다음 딸내미를 위한 특별 비용을 추가해 호텔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을 했다네요.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생각하듯 객관적인 호텔 등급을 높였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부부가 평소에 여행 다닐 때 예약하던 호텔의 가격이나 퀄리티와 비교해 볼 때 조금 나은 호텔 수준으로 예약을 했다는 것에 불과하다.
발리에서의 2박은 The Kana Kuta Hotel의 패밀리 디럭스 객실로 예약했으며, 3인 가족 조식 포함해서 2박에 1,670,000 루피아(한화 135,000원 정도)에 결제를 했네요. 마스타 신용카드 12% 특별 할인을 받은 거랍니다. 한국에서 서울의 모텔 가격에 불과한 1박에 7만원도 안하는 호텔이 무슨 수준이 높겠냐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이처럼 인도네시아는 물가가 저렴한 편이라서 시설 좋고 조식 뷔페가 훌륭한 고급 호텔이라도 기대 이상의 가격에 숙박하실 수가 있는 거랍니다.
발리에서 2박 숙박한 후에는 발리에서 북쪽으로 승용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우붓이라는 곳으로 가서 2박 숙박을 할 예정이랍니다. 우붓은 예술가들의 마을이라 불릴 정도로 마을 전체가 예쁘고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라 하더군요. 발리섬 북서쪽에 작고 예쁜 비치들이 있다고는 하나 우붓에서의 2박 숙박 후에 길리 트라왕안으로 가게 될거라서 발리 2박 이후에 우붓 2박을 선택하게 된 거랍니다.
우붓에서의 2박은 우리 3인 가족 역사상 처음으로 풀 빌라(Pool Villa)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전용 수영장이 딸린 빌라 한 채를 빌려 2박을 보내게 되었는데, 빌라 내에 객실이 두 개가 있고 조식 뷔페 포함해서 2박에 2,772,000 루피아(약 22만원)이예요. 이 자리를 빌어 집사람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해야 겠네요. ㅎㅎ
우붓에서 1박을 더 추가하는 걸로 고민을 하다가 여행 출발을 몇일 남겨놓고 발리섬에 있는 아궁산(Gunung Agung)이 용암과 화산재를 분출해 한때 발리 공항이 폐쇄되기도 하는 등 좋지않은 소식이 들려 숙박 연장을 포기하기로 한다.
우붓에서의 2박 숙박 후에는 파당 바이(Padang Bai) 항구로 이동해 스피드 보트를 타고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길리 트라왕안은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Yoon's Kitchen) 촬영 장소로 잘 알려진 곳으로서 맑고 깨끗한 바다에서 스노클링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섬이라서 딸내미에게는 이번 여름 방학 기간에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여행 출발을 하루 앞둔 7월 5일 목요일 저녁, 집사람이 길리 트라왕안에서의 숙박을 최종적으로 The Beach House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통보하네요. 섬의 중간부에는 넓은 단일 객실 혹은 두개 객실이 딸린 빌라를 저렴하게 예약할 수가 있으나 비치나 스노클링 포인트,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이 모인 장소로 이동하는 데 있어 애로가 있고, 비치나 부두 근처의 호텔은 객실도 좁은 편이면서 가격은 비싸다 보니 집사람이 길리 트라왕안에서의 숙박을 놓고 오랫동안 고민을 해 온거랍니다. 결국 길리 트라왕안에서의 호텔은 접근성을 우선으로 고려해 부두와 비치에서 모두 가까운 The Beach House로 결정하게 되었으며, 3인 가족이 단일 객실에서 지내는 걸로 해서 엑스트라 베드를 추가하고 3인 조식을 포함해 3박 숙박비로 4,182,746루피아(약 33만원)에 예약을 했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