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Myanmar)

[미얀마] 황금과 불교의 나라 미얀마로 여행을 다녀오기 위한 항공권을 구입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6. 8. 06:01

2018년 6월 6일 수요일,


예전에 버마(Burma)로 알려진 황금과 불교의 나라 미얀마(Myanmar)에 다녀오는 걸로 결정을 하고서 집사람과 대략적인 일정을 논의한 다음 왕복 항공권을 예약하게 되었다. 여행 일정은 6월 20일부터 7월 1일까지 10박 11일간인데 이렇게 일정을 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우리 부부가 지금 가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비자가 복수 입국(Multiple Entry) 비자라서 한번 입국에 최장 60일까지 체류가 가능한 비자이다. 지난 4월에 안과 진료 및 모친 팔순 행사를 위해 한국에 다녀왔는데 그 때 인도네시아 입국 날짜인 4월 23일부터 카운트를 해보니 오는 6월 21일이 체류 60일이 되는 날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6월 21일까지는 잠시 일정이라도 외국에 다녀와야만 비자 클리어가 가능하고, 오는 8월 30일에 인도네시아에서의 1년간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는 항공권을 예약해 놓은 터라 7월 1일 이후에 인도네시아로 돌돌아오면 다시 60일간 체류가 가능하므로 더 이상의 비자 클리어 걱정을 안해도 된다.


이 두가지 조건을 놓고 여행 일자를 뽑아보니 최소한 6월 21일 출발, 7월 1일 도착의 여행 일정이 되어야 하는데 항공권을 조회를 해보니 6월 20일에 출발을 하는 것이 더 저렴하기에 하루 일정을 추가해 최종적으로 6월 20일 출발해 7월 1일에 돌아오는 11박 12일 일정으로 미얀마 여행을 다녀오기로 한다.


미얀마를 여행 국가로 선택하기 전에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브루나이, 몰디브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여행 비수기이고 많이 덥고 음식은 짜다는 여행자 후기 등을 무시하고서 미얀마로 최종 결정하게 되었다.


미얀마 내에서의 일정은 양곤(Yangon)에서 2박 내지 3박 후 심야버스로 바간(Bagan) 이동, 바간에서 3박 정도 지낸 후 기차로 만달레이(Mandalay) 이동해 남은 일정을 보내는 걸로 초안을 잡는다. 바간의 경우 여행 비수기에는 많은 불교 사원들이 보수 공사를 하느라 천막으로 가려 제대로 된 구경이 불가하다는 얘기도 있기에 바간에서의 일정을 조금 줄이고 다른 여정을 추가할 수도 있는 융통성을 두고 출발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미리 전 일정에 따른 호텔이나 교통편 예약을 하지 않고 일단 양곤에 도착해 현지 정보를 접해보고서 최소한 2~3일 뒤의 교통편 예약이나 숙박 등을 예약해 나가려고 한다.


 

이 곳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미얀마 양곤으로의 직항 노선이 없기 때문에 쿠알루룸푸르를 경유해야 한다.


처음에는 반둥에서 쿠알라룸푸르 왕복 에어아시아 항공편(Air Asia Airline)을 예약하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양곤 왕복으로 말레이시아 항공편(Malaysia Airline)으로 예약을 하는게 항공편 스케쥴상 조건이 좋아보이더군요. 쿠알라룸푸르에서 2시간 10분의 적정 경유 시간과 미얀마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 반경 양곤에 도착하는 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별도로 예약하게 되는 경우에는 엄밀히 따지면 경유가 아니라 말레이시아에 입국과 출국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며, 두 구간의 항공사가 다르다 보니 공교롭게도 수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터미널간 익스프레스 철도 이동을 통한 경유가 필요하더군요. 우리 부부의 여행에서는 따로 수하물을 부치는 일이 없을 거라 2시간 10분의 경유 시간으로 가능하다 여겨지나 혹시라도 있을 반둥에서 출발 항공편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모든게 복잡한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미얀마 여행을 마치고 귀국 항공편을 타기 위해서는 만달레이에서 다시 양곤으로 가야 하는데 국내선 편도 항공편 요금이 1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다 보니 쿠알라룸푸르-양곤 왕복 항공권을 끊는게 과연 탁월한 선택인가를 놓고 고민을 하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반둥에서 쿠알라룸푸르 경유 미얀마 양곤까지 가는 말린도 에어(Malindo Air) 편도 항공편을 이용하고, 귀국시에는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방콕 돈므앙 공항 경유 쿠알라룸푸르까지 이동하는 에어아시아(Air Asia) 항공편을 이용하기로 하고 예약을 한다. 

말리도 항공편을 이용한 반둥에서 양곤까지 이동은 1인당 요금이 12만원 정도(결제 수수료 포함 두 명 요금으로 234,820원)로 저렴한 편이나, 쿠알라룸푸르에서 4시간 정도 경유 대기시간이 필요하고 양곤에 도착하는 시각이 밤 11시경으로 매우 늦은 편이다. 하지만 만둥에서 출발하는 시각이 오후 2시 10분이라 출발일에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쿠알라룸푸르에서 경유시에 동일 항공사의 항공편 이용이라 터미널간 이동은 필요없으며 4시간 동안에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며 시간을 보내면 부담이 없을 거라 생각이 든다. 양곤에 밤 11시에 도착하는 건 어쩔 수 없으나 전체 일정에 여유가 있으므로다음날 느지막히 일정을 시작하면 보상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귀국 항공편은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낮 12시 45분에 출발해 태국 방콕에 있는 돈므앙 공항에서 1시간 50분 경유 대기후 쿠알라룸푸르에는 밤 8시 10분에 도착하는 에어아시아 항공편으로 예약하게 되었다.

이 경우 1인당 편도 항공 요금이 겨우 10만원 정도에 불과하므로(2인 편도 2,588,000 루피아, 한화 약 199,930원) 미얀마 내에서의 국내선 편도 항공 요금보다 약간 싸다. 이는 만달레이에서 양곤으로 가는 국내선 요금으로 만달레이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 이동할 수가 있기 때문에, 결국 양곤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의 편도 항공 요금이 세이브가 되는 훨씬 경제적인 선택임을 알 수가 있다. 쿠알라룸푸르-양곤 왕복 말레이시아 항공편이 이동 시간대가 좋기는 하나 선택을 포기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반둥 - 쿠알라룸푸르 - 양곤 편도 항공권은 스카이스캐너(http://skyscanner.com)에서 검색을 통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나온 버짓에어닷컴(http://budgetair.com)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했으며, 미얀마 만달레이 - 돈므앙 - 쿠알라룸푸르 항공권 역시 스카이스캐너 검색을 통해 트립닷컴(http://trip.com)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했다. 아쉬운 점은 버짓에어닷컴에서는 카드결제 수수료로 약 5천원 정도 더 부과하던데 그래도 다른 사이트보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기에 어쩔 수가 없더군요. 하루가 다르게 요금이 조금씩 오르고 있고 실제 예약시에 가격이 높아진 조정 요금으로 보여주는 터라 여행 일정이 잡히면 하루라도 빨리 항공권부터 결제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미얀마 여행을 마치고 6월 30일 토요일 저녁 8시 10분에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면 공항 근처에서 하룻밤을 더 보낸 후 7월 1일 일요일에 인도네시아 반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반둥까지는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4편의 직항편이 있으므로 지금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괜찮다. 잠정적으로 오전 11시 55분 출발 에어아시아 항공편을 눈여겨 보고 있으며, 1인당 편도 요금은 71만 2천루피아(약 5만 5천원) 정도이다.


미얀마 여행 출발 전에 해야 할 숙제가 하나 더 있다. 미얀마 여행을 하려면 비자를 미리 발급받아야 하는데, 도착 비자(Visa on Arrival)가 있다면 딱 좋겠는데 아쉽게도 그렇지가 않은 현실이다. 하지만 미얀마 대사관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인터넷으로 개인 신상 정보와 사진 그리고 비자 발급비 50달러를 신용카드 결제하는 걸로 손쉽게 e-Visa 신청이 가능하고, 정상 접수 후에 몇 시간에서 길어야 하루 정도면 이메일로 비자 허가 서류가 도착한다고 한다.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에 도착해 입국 심사를 받기 전에 비자 사무실에서 여권과 출력해 간 비자 허가 서류를 내밀면 여권에다 비자 스탬프를 찍어준다고 하니 근일내 e-Visa만 신청하면 미얀마 여행의 기본 준비는 끝이 나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