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Indonesia)/방카섬|벨리퉁섬

[인도네시아] 제1편 - 반둥을 출발해 자카르타를 거쳐 수마트라 방카섬에 도착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6. 1. 02:13

2018년 5월25일 금요일,

수마트라 동남쪽에 위치한 방카섬과 벨리퉁섬 가족여행 1일차입니다.


오늘부터 수마트라 동남쪽에 위치한 방카섬(Pulau Bangka)과 벨리퉁섬(Pulau Belitung)으로 5박 6일간의 가족 나들이를 떠납니다. 자카르타를 출발해 방카섬으로 가는 항공 티켓과 방카섬에서의 2박 호텔만 예약되어 있을 뿐 그 이후의 일정이 어찌 될런지는 확실치 않아요. 방카섬이나 벨리퉁섬에서의 볼거리가 많으면 일정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거랍니다.


당초 반둥에서 방카섬으로 가는 남 에어(Nam Air) 직항 항공편을 예약했으나 엊그제 23일 수요일 오후에 항공편 취소 연락을 받게되어 자카르타에서 방카섬으로 가는 항공편으로 다시 예약을 하고, 더불어 반둥에서 자카르타까지 가는 기차표도 예약을 하게 되었답니다.


오늘은 반둥(Bandung) 역에서 자카르타 감비르(Gambir) 역까지 기차를 타고 간 다음, 담리(Damri) 버스를 타고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까지 이동해 방카섬으로 가는 라이언 에어(Lion Air) 항공편을 타게 될거예요. 공항에 도착하면 남 에어(Nam Air) 항공사 고객센터를 찾아가 항공편 취소에 따른 전액 환불을 받을 거구요.

 

다른 인도네시아 로컬 여행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자그마한 캐리어 하나와 작은 천 가방 하나 이렇게 두 개에다 짐을 챙겨넣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집사람이 두 개의 천 가방을 하나씩 들고 이동하는 게 다소 불편하다 생각하고 있고, 이번 여행에는 두 개의 도시에서만 호텔 숙박을 하게 되는 터라 이동이 많지 않아 집사람 생각대로 여행 가방을 선택하라 한 거예요. 여자가 편해야 여행이 즐겁다 라는 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답니다. 



오전 8시 35분에 반둥역을 출발하는 기차를 타야하는 관계로 오전 7시 15분경 아파트 입구에서 고카(Go Car) 차량을 타고서 반둥역으로 향합니다. 매칭된 요금은 15,000 루피아이던데 반둥역 입구까지 들어가려면 주차 티켓을 뽑아야만 하기에 주차료 포함해 팁으로 10,000 루피아를 더 드렸어요.


인터넷으로 기차표를 예약했지만 키오스크(Kiosk)에다 예약 번호를 넣고서 실물 기차표를 뽑아야만 한다.

두 사람이 따로 기차표 예약을 한 터라 각자의 기차표를 뽑은 후 로띠오(Roti'O) 가게에 들어가 빵과 음료수로 아침 식사를 대신한다. 가게 입구를 가림막으로 가려 놓았던데 지금이 라마단 기간이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먹고 마시는 모습을 무슬림들이 지켜보지 못하도록 배려한 것 같다. 



오전 8시 20분경에 기차에 탑승하고 보니 객실 의자가 완전 새거라 기분이 좋다. 하지만 아쉽게도 집사람과 내가 조금 떨어져 앉아 타고 가야만 한다. 집사람이 프로모션 코드로 두 사람 모두 기차 요금 할인을 받으려고 시도하다가 결국 나란한 좌석 선택에 문제가 생겨버린 거다. 이렇게 3시간 15분간 따로 앉아 기차 여행을 떠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네요. ㅎㅎ



오전 8시 35분 정시에 출발한 기차는 자카르타 감비르 역을 향해 열심히 달린다. 옆 좌석에 앉은 분은 열심히 랩톱 컴퓨터 작업을 하느라 바쁜거 같기에 일부러 말을 걸지 않고 팔장을 낀 채 가만히 눈을 감는다. 당초 이 자리가 집사람 좌석이고, 내가 저 인도네시아 아가씨 옆에 앉아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ㅎㅎ



오전 11시 50분경 자카르타에 있는 감비르 역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짐꾼들이 객실에 들이 닥친다. 캐리어를 짐꾼에게 맡기면서 공항까지 가는 담리 버스를 탈거라고 하고는 따라 나선다. 이미 담리 버스를 타는 곳을 알고 있지만 짐꾼은 우리 부부를 안내하며 정차해 있는 담리 버스의 짐칸에다 캐리어를 실어준다. 가방 하나만 들어다 준거라 1만 루피아를 팁으로 드린 후 버스 직원이 건네는 수하물표를 받아 챙긴다. 그리고 매표 창구에 가서 1인당 4만 루피아짜리 버스 티켓 두 매를 구입한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창구에서 버스 티켓을 살 필요없이 버스 내에서 모바일 단말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매표를 하는 직원에게 직접 현금을 건네고 살 수 있더군요. 



12시 정각에 감비르 역에서 출발한 담리 버스는 약 1시간 정도 걸려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담리 버스로 이동 중에 직원이 국내선인지 국제선인지 그리고 어느 항공편을 이용하는 지를 물어보는데 우리 부부는 국내선 라이언 에어 항공편을 이용할 거라 하니 터미널 1B에 도착하면 내리라고 하더군요. 



오후 1시경에 터미널 1B에 하차해 항공편 취소에 따른 환불을 받기 위해 정보 센터 직원에게 남 에어 고객 센터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니 터미널 2에 가야하고, 스카이 트레인(Sky Train)을 타고 가야 한다면서 도로 건너편에 있는 역사를 가리킨다.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서 터미널간 이동 시 무료로 이용 가능한 스카이 트레인은 거의 15~20분 간격으로 한 대씩 운행을 하더군요. 터미널 1B 맞은편에 있는 역사에서 10분 남짓 기다려 1시 20분에 도착하는 스카이 트레인을 타고서 터미널 2로 이동한다.

터미널 2에 도착해 지나가는 공항 직원에게 남 에어 고객 센터를 물어보니 F 게이트로 찾아가면 된다기에 둘이서 가방들을 챙겨들고 터벅 터벅 찾아가니 이 곳은 고객 센터가 아니라 승무원들 대기실 같은 곳이다. 비행기 취소 및 환불 얘기를 하니 처음 터미널 2에 도착했던 D 게이트 2층으로 찾아가라고 한다. 공항 직원에게 물었을 때 바로 위층에 고객 센터가 있었던 것을....


집사람 생각대로 캐리어를 챙겨온 터라 캐리어 위에 가방을 올려 끌고 다니니 참으로 편하다.

D 게이트 2층에 있는 고객 센터에 도착해 비행기 취소로 인해 환불을 받을 거라 하니 여권과 문자메시지를 확인한 다음 환불 업무는 남 에어(Nam Air) 체크인 카운터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 맞은편에 있는 오피스에서 가능하다고 한다. 집사람 더러 가방 챙겨 의자에 앉아 기다리라 해 놓고 그 직원에게 벌써 두 번이나 헛걸음을 한 터라 이번에는 나와 같이 가자고하니 선뜻 따라 나선다. 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남 에어 고객센터 직원과 동행하기로 한거다. 집사람 여권도 필요할 거 같아 내가 챙겨 직원과 함께 남 에어 체크인 카운터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려니 보안 검사부터 받아야 하더군요.

다행히 멀지않은 곳에 남 에어 체크인 카운터가 보이고 그 맞은 편에 보니 고객 센터가 하나 마련되어 있다.

반둥 출발하는 남 에어 항공편이 오늘 취소되어 이 곳 자카르타까지 오게 되었고 지금 환불해 달라고 하니 두 사람의 여권을 달라고 한 다음 곧바로 처리해 전액 환불을 해주네요.


집사람과 둘이서 하루 경비 1백만 루피아씩 고려해 5박 6일 일정에 6백만 루피아(약 48만원) 여행 경비를 챙겨들고 이번 여행을 출발했는데 추가로 환불받은 140만 루피아 정도 여행 경비가 더 생긴거다. 호텔 예약이나 항공권 구입은 온라인 상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하므로 그 나머지에 해당하는 교통비(차량이나 오토바이 렌트비 포함), 투어 비용, 식사비, 먹거리나 마실거리 구입비 등에 현금이 사용되는데, 그 동안 여행을 다녀본 결과 하루에 1백만 루피아(약 8만원) 정도의 지출을 고려하면 되더라구요.



남 에어 환불 숙제를 마치고 오후 2시 조금 넘어 터미널 2에서 다시 스카이 트레인을 타고서 터미널 1으로 이동한다. 2시 15분경 터미널 1B에 들어서며 1차 보안 검사를 받은 후 라이언 에어 체크인 부스를 찾아가 티켓팅을 마친다. 항상 두 사람의 여행에는 짐을 가볍게 챙겨 다니는 편이라 따로 부치는 짐이 따로 없다보니 금방 체크인을 마칠 수가 있다. 출발 게이트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가 다시 2차 보안 검사를 받고 들어섰는데 먹고 마실 곳이 하나도 안보인다. 아침 식사도 빵으로 대신했고 지금까지 남 에어 환불 숙제를 하느라 점심 식사도 못했는데....



아직 보딩 시각까지는 40여분 남은 터라 보안 검색대 직원에게 얘기하니 검색대 옆으로 나가면 된다고 안내를 하더군요. 보안 검색대가 바라 보이는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들 중에서 인도네시아 로컬 음식을 파는 곳에 손님들이 몇 명 앉아 있기에 들어가 계란얹은 볶음밥(Nasi Goreng Telur), 닭고기 국수(Mie Soto Ayam) 그리고 커피와 아이스티를 주문해 점심 식사를 마친 후 132,000 루피아를 현금으로 계산합니다.



패스트 푸드점과 마찬가지로 거의 주문과 동시에 식사가 나온 터라 점심 식사를 마쳤음에도 아직 30분 정도 더 기다려야 보딩이 시작되네요. 맞은편 기념품 가게에 들러 안약과 파스기능 오일 그리고 음료수와 생수 등을 구입하고 62,000 루피아를 현금 계산한다.



다시 보안 검사를 받고 들어가 6번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는데 당초 보딩 시작보다 20여분 늦은 3시 40분 경에 보딩이 시작되더군요. 이 곳 국내선 출발 게이트에는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거 말고는 할게 없기 때문에 보딩 시각보다 일찍 도착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기내에 탑승하고 보니 배정된 좌석이 비상구측 좌석이라 앞뒤 간격이 넓어 편하고 좋네요. 숏다리 인지라 일반 좌석도 불편하지는 않으나 이 보다 1.5배 정도 더 간격이 넓으니... 



오후 4시에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공항을 출발한 라이언 에어 항공편은 1시간 정도 걸려 수마트라 방카섬에 있는 팡칼 피낭에 도착한다. 항공편 이동 중에 방카섬에 들어서면 고도를 아주 낮춰서 한참을 운항하는데 항로 상에 낮은 구릉조차 보이지 않아 가능한 거 같더군요.

창 밖으로 주석 광물 채굴 흔적들이 많이 내려다 보이는데 우리 부부가 내일 가보려고 하는 까오린 호수(Danau Kaolin Air Bara) 모습도 보인다. 중국의 업자들이 많이 들어와 평지 곳곳에 무분별하게 땅을 파고 주석을 채굴하다 보니 상공에서 바라 본 모습들이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지금은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규제를 많이 해서 자연을 보존하려고 노력하는 지라 더 이상의 무분별한 자연 훼손은 없을 거라 기대한다.

   


오후 5시 10분경 팡칼 피낭 공항에 도착해 입구로 나서니 개인 승용차로 택시 운행을 하는 분들이 많아 모여든다. 시내에 있는 머눔빙 호텔(Menumbing Hotel)까지 5만 루피아만 내라는 한 승용차를 타고서 20분 정도 걸려 호텔에 도착해 공항 주차비 삼아 팁으로 5천 루피아를 더 드린다. 호텔 체크인을 하고서 209호를 배정받았는데 생각보다 깨끗하고 좋네요. 공항 근처에 있는 노보텔(Novotel) 호텔이 좋기는 하나 시내와의 접근성 때문에 그나마 고객 이용 후기가 좋은 이 곳 호텔을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선택한 거 같다. 재래 시장이 주변에 있어 냄새가 많이 나고 시끄럽다는 후기가 있었지만 실내에서는 전혀 그런 냄새나 소음을 느낄 수가 없더군요. 아마 재래 시장에 이른 아침에 오픈을 하므로 내일 아침을 맞이해 보면 냄새와 소음에 대한 불편한 진실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집사람이 객실에서 쉬는 동안에 혼자 심심해서 호텔 내부도 둘러보고 근처 재래시장 분위기도 살펴보러 나선다. 라마단 기간이라 그런지 재래 시장과 거리의 가게들이 한산한 편이다. 과일 가게 아줌마가 어디서 왔냐고 상냥하게 묻기에 들어서니 과일은 고를만한 게 없다. 그래도 하나 팔아주자 싶어 25,000 루피아짜리 플럼(대추) 한 팩을 사면서 근처 씨푸드 전문 식당, 볼거리, 1일 차량 렌트 비용 등 정보를 수집한다.



이미 어둠이 내린 오후 6시 40분경 객실에 돌아와 수집한 정보를 집사람과 공유하면서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 7시 20분경 이용자 리뷰가 많고 평이 좋은 로컬 식당 Mie Koba에 가는 걸로 하고 객실을 나선다. 구글 지도 상에는 도보로도 15~20분 정도면 가능한 곳으로 나오나 개인 차량 호출 서비스인 그랩(Grab)을 실행하니 인근에 차량이 있는 걸로 나오기에 호출하니 바로 매칭이 된다. 요금은 1만 루피아(약 800원)으로 저렴하다. 


그랩 차량을 타고서 식당 입구에 도착해 책정 요금에다 팁을 조금 얹어 12,000루피아를 드린다. 차량에서 내리면서 운전자에게 내일 하루 운전자 포함 차량 렌트를 한다면 얼마냐고 물어보니 150만 루피아(약 12만원)을 부르는게 아닌가? 너무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터라 아예 흥정할 필요가 없다 생각해 보통 5~60만 루피아로 알고 있다고 말한 다음 뒤돌아 보지않고 그냥 식당으로 들어선다. 


이 곳은 국수 전문 식당이라 따로 메뉴가 없고 손님이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면 1인당 한그릇씩 국수를 갖다주더군요. 테이블 위에는 삶은 계란 접시가 놓여있는데 먹은 만큼 비용을 지불하면 되고, 마실 거리는 냉장고에 든 음료수를 주문하거나 아니면 무료로 제공되는 자그마한 사이즈의 생수를 챙겨 마시면 되구요.


해산물이 들어갔는지 국물이 시원하니 맛있는 편이고, 인스탄트 면이 아닌 부드럽고 통통한 면이라서 식감도 좋았어요.국수 한 그릇에 12,000 루피아이고, 계란 하나랑 음료수 하나랑 해서 8,000루피아인지라 1인당 2만 루피아씩 해서 모두 4만 루피아(약 3천원)를 현금으로 낸다. 그리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았는데 이 정도 양이면 우리 부부의 저녁 식사로는 족하더군요. 



식사 후에 소화도 시킬겸 15분 정도 천천히 걸어가다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2층 규모의 Kedai Kopi "O" 카페가 있기에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간다. 집사람은 늘상 마시던 블랙 커피를 한 잔 주문하고 나는 용과(Dragon Fruit, 인도네시아어로는 Naga) 쥬스를 주문한다. 직원이 기왕이면 먹을 것도 하나 주문해 주기를 바라는 것 같기에 부담없는 바나나 구이를 하나 달라고 한다. 초콜렛이나 치즈를 올려줄까 묻기에 그냥 괜찮다고 했더니 정말로 작은 바나나 두개를 길이 방향으로 절반을 잘라 구워 내어오더군요.


커피와 쥬스를 마시면서 내일 하루 차량 렌트를 어디서 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가 집사람이 방카투어닷컴(http://bangkatour.com) 웹사이트를 찾아내어 보여주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운전자 포함 차량 하루 빌리는 요금이 50만~70만 루피아라고 적혀있다. 직접 전화를 걸어 가격을 재차 확인하고 예약을 시도해 보기로 한다. 직원이 친절하게 전화를 받으며 소형 토요타 아스트라(Toyota Astra) 차량은 운전자, 연료 등 모두 포함해 하루 50만 루피아, 밴형의 토요타 아반자(Toyota Avanza)는 60만 루피아라고 하더군요. 우리 부부 두 사람만 차량을 이용할 거라 작은 차량으로 예약을 하기로 하며, 남쪽에 위치한 까오린 호수(Danau Kolin Air Bara)와 북쪽에 위치한 파라이 비치(Pantai Parai)와 주변 비치들을 구경할 예정이라 전한다. 호텔에서의 출발 시각을 묻기에 집사람이 일찍 일어나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냥 아침 9시에 만나는 걸로 정한다.



 잠시 후 전화벨이 울리기에 받아보니 조금 전에 식당까지 이용했던 그랩 차량 운전자이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운전자, 연료 등 모두 포함해 하루 70만 루피아에 가능하다는 거다. 150만 루피아에서 70만 루피아로 대폭 가격을 낮춘 것은 그 동안 하루 차량 렌트를 지원한 적이 없어 시세를 모르고 있다가 이제서야 시세를 알게된 모양인가 보다. 안타깝게도 방금 전에 방카투어닷컴을 통해 내일 하루 차량 대여를 예약했다 하고는 다음에 기회되면 이용하겠다 하고는 통화를 종료한다. 


당초 호텔에 돌아가 리셉션 직원에게 내일 차량 대여를 문의할 생각이었는데 이 곳 카페에서 전화로 차량을 렌트 예약하게 된터라 홀가분한 맘으로 카페를 나선다. 46,000 루피아가 나왔는데 그냥 5만 루피아를 직원에게 건네면서 잔돈은 괜찮으니 놔두라고 한다. 


천천히 호텔 주변을 구경하며 객실에 도착해 남은 예약을 한건 더 처리한다. 이 곳 방카섬에서는 내일 하루 차량을 대절해 까오린 호수와 비치들 몇 군데를 구경하면 충분할 거라 생각되기에 모레 오전에 벨리퉁섬(Pulau Belitung)으로 가는 편도 항공권을 예약하게 된 거지요. 27일 일요일 오전 11시 10분에 출발해 11시 45분에 도착하는 남 에어(Nam Air) 항공편의 2인 총액 요금으로 676,770 루피아를 한국 신용카드로 결제했어요. 집사람이 오늘 오후에 남 에어 환불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절대 남 에어를 안타겠다고 했지만 가장 좋은 시간대에 출발하고 저렴한 한공편이라서 어쩔 수가 없게 된거예요.

스마트폰 작은 화면에 나온 자판을 입력하다 보니 제 성을 HWANG 대신에 HEANG 으로 잘못 입력했다는 걸 결제가 끝나고서야 확인하게 되었어요. 국내선 항공편인지라 이 정도 오타에 대해서는 별 일이 없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방카섬에서 벨리퉁섬으로 가는 항공편 예약과 더불어 벨리퉁섬에서 3박을 하게 될 호텔도 더불어 예약을 합니다. 아고다(Agoda) 호텔 예약 사이트를 뒤져보니 Billiton Hotel & Klub 호텔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으면서 이용 고객 후기가 좋은 편이더군요. 가격 또한 1박에 2인 조식 포함하고, 세금과 처리수수료 등을 모두 포함해서 한화로 4만 5천원에 불과하기에 주저없이 예약을 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