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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플로레스(Flores) 섬으로의 여행 계획을 세우고 편도 항공권을 예약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4. 29. 01:08

2018년 4월 28일 토요일,


인도네시아 전통 마을과 소수 민족들의 생활 모습을 구경하고 싶은 생각에 소순다(Nusa Tenggera) 열도에 있는 플로레스(Flores) 섬으로의 여행 준비를 하게 되었어요. 아마 EBS 세계테마기행 등의 TV 프로그램에서 인도네시아 편을 보게되면 주로 등장하는 곳이 바로 이 곳 플로레스 섬이랍니다.



플로레스 섬으로 가려면 이 곳 반둥(Bandung)에서 국내선 직항 노선이 없기 때문에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Bali)를 경유해서 플로레스 섬에 있는 라부안 바조(Labuan Bajo)로 가거나 아니면 중심 도시인 마우메레(Maumere)로 가야만 합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발리를 거쳐 라부안 바조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근처에 거대 도마뱀 코모도(Komodo)를 구경할 수 있는 코모도 섬, 5만 루피아짜리 인도네시아 지폐에 나와있는 예쁜 섬인 파다르 섬(Pulau Padar) 그리고 스노클링과 스쿠바를 즐길 수 있는 작고 예쁜 산호섬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라부안 바조에 있는 공항 이름을 코모도 공항(Bandara Komodo)라고 지은 것만 봐도 이 곳 라부안 바조가 중심 도시인 마우메레 보다 여행객들에게 더 많이 알려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인 거지요.



우리 부부 역시 플로레스 섬 여행의 시작과 종료 도시를 라부안 바조로 정한 후 다음과 같은 대략적인 일정을 짜게 되었어요.


 1일차: 반둥(Bandung) - 발리(Bali)  - 라부안 바조(Rabuan Bajo) 이동(항공편)

2일차: 라부안 바조 - 루텡(Ruteng) 이동(134Km), 방사형 논 찬차르(Cancar) 구경

3일차: 루텡 - 바자와(Bajawa) 이동(134Km)

4일차: 루바(Ruba) 및 베나(Bena) 전통 마을 구경

5일차: 바자와 - 엔데(Ende) 이동(124Km)

6일차: 엔데 - 모니(Moni) 이동(50Km), 끌리무뚜 산(Mt. Kelimutu) 화구 구경 - 모니 - 엔데

7일차: 엔데 - 라부안 바조 이동(항공편)

8일차 - 10일차: 2박 3일 보트 투어(스노클링, 썬셋, 만타가오리, 코모도섬, 파다르섬)

11일차: 라부안 바조 - 발리 - 반둥 이동(항공편) 



이번 여행은 크게 두가지 파트로 나뉘어 지는데, 하나는 플로레스 섬 내륙을 여행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2박 3일간의 코모도섬과 주변 투어입니다. 라부안 바조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보트 투어를 먼저 끝내고 내륙을 여행하는 것을 고려했다가 집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여 힘든 내륙 여행을 먼저 마치고 난 뒤에 보트 투어를 여유있게 즐기는 쪽으로 변경하게 된겁니다.


또한 저는 유네스코에서 문화 보존 지역으로 지정한 와레보(Wae Rebo) 전통 마을을 구경하고 싶은데 아직은 일정에 넣을지 말지를 고려 중에 있답니다. 라부한 바조에서 7~8시간의 차량 이동에다(도로 사정이 좋지 않음) 4시간 남짓 산행을 해야만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보니 최소한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와야 하는 곳이예요. 그러다 보니 한국 여행객들도 이 곳에 다녀와서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린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이 곳을 소개하고 있습니다만 장시간의 산행을 싫어하는 집사람과 함께 여행을 하는 관계로 일정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요. 라부안 바조에서 이 곳 와레보 마을까지 투어 프로그램을 살펴본 후에 이 곳을 여정에 넣을지 말지를 결정할 예정이랍니다. 


[와레보(Wae Rebo) 마을 - 자료출처: EBS 세계테마기행, 유투브 화면 캡쳐]


플로레스 섬에서 도시간 이동에는 주로 현지 대중 교통을 이용할 생각이랍니다. 운전자 포함된 차량을 렌트해서 편하게 여행을 다닐 수도 있으나 일정이 길다보니 렌트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더군요. 에어컨이 나오는 미니 버스 정도면 충분히 대중 교통을 이용한 도시간 이동도 가능하리라 생각되며, 도시 근교의 볼거리를 위해서는 오토바이나 운전자 포함 차량을 현지에서 렌트해서 당일치기 형태로 다녀오는 것을 고려 중이랍니다. 


루텡(Ruteng) 도시 근교에는 거대한 방사형 논 찬차르(Cancar)가 있답니다. 그리고 바자와(Bajawa) 도시 근교에는 루바(Ruba) 전통 마을과 바로 옆에 베나(Bena) 전통 마을이 있어 좋은 볼거리가 있는 곳이예요. 최종 목적지인 끌리무뚜(Kelimutu) 산 화구를 구경하러 가는 경로 상에 위치해 있으므로 두 도시에서는 여유 일정을 가지고 주된 볼거리 및 소소한 주변 볼거리들을 찾아다녀 볼 계획이랍니다. EBS 세계테마기행 영상물을 유투브에서 찾아 미리 감상을 하면서 이번 플로레스 섬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었는데 현지에서의 일정상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예측할 수가 없답니다. 아무래도 대중 교통을 이용한 도시간 이동이 제일 걸림돌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만 이미 여러번의 로컬 교통 이용 경험이 있어 크게 두렵지는 않아요. ㅎㅎ 

   

[거대한 방사형 논 찬차르(Cancar) - 자료출처: EBS 세계테마기행, 유투브 화면 캡쳐]


[베나(Bena) 부족 마을 - 자료출처: EBS 세계테마기행, 유투브 화면 캡쳐]


[끌리무뚜 산 화구 - 자료출처: 구글지도 캡쳐]


[끌리무뚜 산 화구 - 자료출처: EBS 세계테마기행, 유투브 화면 캡쳐]


끌리무뚜 산의 분화구를 구경하고 난 뒤에는 엔데(Ende) 도시에서 항공편으로 다시 라부한 바조로 돌아갈 거예요. 중간에 여정이 어떻게 변경될지 모르므로 이 항공편은 여행 도중에 예약을 할 생각이랍니다.

그리고 라부안 바조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코모도섬과 파다르섬 투어를 계획하고 있는데 1박 2일 일정이 될지 아니면 3박 4일 일정이 될런지는 아직 모른답니다. 현지에서 투어 패키지를 비교 검토한 후에 가성비가 높은 걸로 택할 예정이랍니다. 이 투어가 결정이 되면 라부안 바조에서 발리를 경유해 반둥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을 예약할 거랍니다.


[거대 도마뱀이 사는 코모도 섬 - 자료출처: EBS 세계테마기행, 유투브 화면 캡쳐]


[파다르 섬(Pulau Padar) - 자료출처: 구글 지도상의 사진 일부 캡쳐]


오늘은 여행 출발일을 5월 1일 화요일로 정하고서 반둥 출발 발리 경유 라부안 바조까지 편도 항공편을 예약했어요. 스카이 스캐너로 검색을 해보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사이트를 찾아내어 직접 해당 사이트에서 예약을 마친거랍니다. 두 사람의 편도 요금으로 331만 루피아(약 26만원)를 결제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