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Indonesia)/뿌뜨리섬(Pulau Putri)

[인도네시아] 제5편(마지막편)-바닥이 유리로 된 배로 해저 탐험 후 뿌뜨리 섬을 떠나다

민지짱여행짱 2018. 4. 24. 12:38

2018년 3월 25일 일요일,

뿔라우 서리부에 있는 뿌뜨리섬 가족여행 3일차입니다.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어 일출 구경을 나섭니다. 어제 날씨가 흐린 탓에 일몰 구경을 못했기에 그 대신에 일출이나 구경하자는 생각이였어요. 집사람은 아직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그냥 혼자 다녀오라고 하네요.


아침 산책 삼에 섬을 한 바퀴 돌면서 아침 풍경을 구경하면서 해가 떠오르길 기다렸지만 역시나 낮게 깔린 구름이 일출을 방해하고 있네요. 그래도 그리 장관은 아니었지만 자그마한 섬에서 지켜볼 수 있는 잔잔한 일출 모습을 구경할 수가 있었답니다.



일출 구경 후에 혼자 수중 아쿠아리움에 다시 들립니다. 이른 아침 아쿠아리움 모습이 궁금했거든요.

이름 아침부터 니모 여러 마리가 산호 속에서 노니는 모습이 예뻐서 동영상으로도 담아봅니다. 



오전 8시가 조금 넘어서 객실에 돌아오니 집사람이 부시시 잠에서 깨어나더군요. 무료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거를 수는 없을 거 같아 아침 식사를 하러 함께 나섭니다. 식사 후 곧바로 바닥이 유리리 된 배를 타고서 해저 탐험을 떠날 예정이라 미리 간단한 준비를 해가지고 나서는 거예요. 아침 9시, 9시 30분 그리고 10시 이렇게 세 번에 걸쳐 풀보드 패키지 손님들에게 무료로 해저 탐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따지고 보니 몸만 가면 되는터라 별 준비랄 것도 없네요. ㅎㅎ



아침 식사 메뉴는 주로 빵과 팬케익이 주가 되어 있네요. 식사를 마칠 즈음에 샌드위치를 세조각 냅킨에 싸서 챙깁니다. 오전에 객실 앞 바다에 들어가 물고기들을 구경할 예정이거든요. 물고기들을 유혹할 먹이로 쓸 식빵을 챙긴거랍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이미 9시 출발 해저탐험 팀은 출발을 해버렸더군요. 선착장 주변에 가두리 형태로 양식하고 있는 큰 물고기들을 구경하면서 잠시 기다리니 9시 출발팀들이 해저 탐험을 마치고 돌아오더군요. 다른 손님들과 함께 9시 30분에 출발하는 배를 타고서 해저 탐험에 나섭니다만 실내는 후덥지근한 편이더군요.그나마 천정에 선풍기가 달려있어 다행이었어요. 선실 바닥 유리를 통해 20여분간 뿌뜨리섬 가까운 곳을 돌아다니며 산호와 물고기들을 구경합니다만 기대한 만큼의 많은 물고기들은 보이질 않더군요.



오전 10시경에 해저 탐험을 마치고 객실에 돌아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객실 앞 바다로 나섭니다. 오늘 점심 식사 후에는 체크아웃을 하고서 뿌뜨리 섬을 떠나야 하는터라 수영을 즐기거나 물고기를 구경할 시간은 지금 뿐이거든요. 물이 맑고 예쁜 산호가 모여있는 주변에 퍼질고 앉아서 미리 챙겨 온 식빵 조각을 물속에서 조금씩 풀어주니 작은 물고기들이 많이 몰려드네요. 따로 스노클링을 할 필요없이 물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산호와 물고기들을 구경하고 있는 거랍니다.



1시간 정도 얕은 물속에서 산호와 물고기들을 구경한 다음 객실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서 퇴실 준비를 합니다.

오후 2시에 스피드 보트가 뿌뜨리 섬을 출발하므로 그 때 까지는 여유를 가져도 될 것 같았지만 그래도 언제 퇴실하라 연락이 올지 모르므로 모든 짐을 꾸려놓고서 낮 12시 반경에 점심 식사를 하러 나섭니다. 객실 입구를 지나던 직원이 나중에 우리 짐들을 보트에 모두 실어줄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휴대할 짐만 챙겨들고서 객실 키를 리셉션에 반납하고서 체크아웃을 한 다음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스피드 보트 출발 시각을 기다리며 풀보드 패키지에 포함된 마지막 식사를 느긋하게 즐깁니다.

   


오후 2시가 되어가자 직원들이 레스토랑에서 기다리던 손님들에게 보트에 탑승해 달라 안내하더군요.

선착장 입구에서 직원들의 작별 노래를 들으면서 보트에 탑승해 어제 뿌뜨리 섬에 들어 올 때 앉았던 자리에 앉았어요. 모두들 어제 배정받은 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객실에 있던 우리 가방들이 보트에 실렸을 거라는 걱정반 기대반으로 보트 출발을 기다립니다.

 


오후 2시에 뿌뜨리 섬을 출발한 보트는 약 2시간 정도 걸려 오후 4시경에 자카르타 북쪽에 있는 안촐 항구에 도착합니다. 항구에 도착할 즈음에 가랑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더군요. 보트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서 감비르 기차역으로 이동합니다. 오후 6시 45분에 감비르역을 출발해 반둥으로 가는 기차를 미리 예약해 놓았거든요.



기차 출발까지 약 2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기에 역사 내에 있는 던킨 도너츠 가게에 들러 커피랑 음료수를 마시고 도너츠 세트를 저녁 대신으로 먹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듯 여섯시를 넘어서고 있네요. 기차에 올라타 자리에 앉으니 1박 2일간의 뿌뜨리 섬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이 밀려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