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Indonesia)/펄라부한라투|우중건텡

[인도네시아] 제3편-오토바이를 타고서 치소록 온천과 아름다운 비치들을 구경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3. 22. 02:26

2018년 3월 3일 토요일,

펄라부한 라투와 우중 건텡 여행 3일차입니다.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산책을 하다가 오전 7시경에 매니저인 이이스(Mr. Iis)를 다시 만났어요.

바다낚시는 선장과 미리 약속이 되어 있고 밤 낚시를 할거라 오후 3시에 호텔을 출발해 항구로 이동하면 되는 걸로 컨펌을 주더군요. 오전에는 별다른 일정이 없으므로 호텔 직원이 모는 오토바이로 근처에 있는 치소록 온천(Geyser Cisolok)을 즐기고 전망대까지 구경하고 오는 걸 추천하더군요. 오토바이 렌트 비용은 10만 루피아라고 하기에 오전 9시에 출발하는 걸로 약속을 잡았답니다.


그리고 내일 아침에 바다낚시를 다녀와서는 우중 건텡(Ujung Genteng)으로 새끼 거북이들을 구경하러 가고 싶다고 하니 호텔에 있는 승용차를 운전자 포함해서 빌리면 된다고 하더군요. 당일 일정으로 우중 건텡에 다녀오는 경우에는 모든 비용 포함해서 80만 루피아이고, 만약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오게 된다면 운전자 숙박비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해 160만 루피아라고 하네요. 여기서 우중 건텡까지는 지도를 봐도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서 당일 일정 보다는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걸로 하고 조금 깎아서 150만 루피아(약 12만원)를 지불하기로 합니다. 우중 건텡까지 왕복하는 동안에 불교 사원과 멋진 폭포들 그리고 게오 파크(Geo Park) 구경을 하게 될거라 하기에 무척 기대가 되는 여정이 될거 같습니다.



 호텔 주변을 좀 더 둘러보다가 오전 8시경에 호텔 레스토랑에 찾아가니 아무도 없이 조용하더군요..

직원이 주방에 있다가 나와서 아침 식사 메뉴를 보여주면서 네 가지 조식 메뉴 중에서 고르길 원하더군요.

아메리칸 스타일로 주문하고서 마실거리로 커피를 요청합니다. 저는 평소에 커피를 잘 안마시지만 오늘은 혼자서 조용히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커피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네요.  



아침 식사 후에 테이블에 1만 루피아를 팁으로 올려놓고 객실로 돌아갑니다.

간단히 샤워를 끝낸 후 오전 9시 조금 못미쳐 밖으로 나가보니 어제 세 번이나 이용했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호텔에 와 있더군요. 어제 저녁에 호텔까지 태워준 후에 오토바이 투어 얘기를 하기에 생각해 보고 연락을 주겠다 했으며, 혹시나 해서 아침 식사 도중에 바다낚시 때문에 오토바이 투어는 힘들다는 문자 메시지까지 보냈음에도 호텔에 도착해 있는 거였어요. 내가 이미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하니 이 분은 오토바이를 몰고 오는 동안에 확인을 못했다고 하네요. 그제서야 휴대폰을 바라보며 내게서 받은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서 안타까워 하더군요. 이미 호텔 매니저에게 호텔 직원의 오토바이로 근교 투어를 하기로 약속해 놓은터라 다시 한 번 바다낚시를 핑계로 오토바이 투어는 못한다고 미안함을 전합니다. 대신에 여기까지 애써 찾아온 수고비로 1만 루피아를 드리고 돌려 보냅니다. 그리고 여기 펄라부한 라투에 있는 동안에 오토바이를 이용할 일이 있으면 꼭 연락드리겠다고 덧붙입니다.

 

오전 9시경 호텔 직원 우장(Mr. Ujang)이 모는 오토바이 뒤에 올라타고서 치소록 온천으로 향합니다. 가는 도중에 가나안 농군학교에 한국인들이 있으니 들리겠느냐고 묻기에 나중에 돌아올 때 시간이 되면 들리자고 하고서는 패스합니다. 호텔에서 약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치소록 온천이 있네요. 계곡의 바위틈에서 온천수가 뿜어져 나와 하늘로 흩날리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곳이더군요. 






계곡 바위틈에서 뿜어져 나온 뜨거운 온천수가 직접 피부에 닿게되는 경우에는 많이 뜨겁더군요. 대신에 하늘로 치솟았다가 분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온천수는 따뜻한 정도로 바뀌는 터라 이 분수 아래에서 잠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네요. 다음에 집사람과 같이 이 곳에 꼭 다시 들러야 겠다는 생각을 가져보면서 바로 근처에 있는 온천 수영장으로 이동합니다. 입장료는 경우 2,500루피아(약 200원)에 불과하더군요.


 

나름 개구리 헤엄을 치면서 수영장을 두세번 왔다 갔다 합니다

물 온도가 한국에서 골프를 즐기고 난 후에 목욕탕에 들어가 있는 정도의 느낌으로 딱 좋더군요.

수영장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사이에 우장(Mr. Ujang)은 계란을 사와서 근처 거의 90도에 육박하는 온천수에 담가두더군요. 수영장 입장료와 계란값은 나중에 따로 우장에게 지불하기로 합니다.



10여분 뒤에 뜨거운 온천수에 직접 삶은 계란을 꺼내왔기에 둘이서 계란을 까 먹고는 우장이 모는 오토바이에 올라타고서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오전 11시 반경에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비치에 도착했어요.

비치에서 따로 물놀이를 하거나 다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그냥 나들이 나온 여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주변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 합니다. 시간 여유가 많다면 이 곳에서 망중한을 즐겨도 좋은 곳이라 생각되더군요.



 다시 오토바이 뒤에 타고서 이동해 낮 12시 반경에 푼차 카비비 전망대에 도착했어요.

이 곳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와 비치 그리고 해안선의 모습이 정말 경이롭더군요.

예전에 베트남 다낭의 하이반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절경 보다도 더 멋진 모습인거 같아 10여분간 멍때리며 바라보다가 자리를 뜹니다. 이제부터는 되돌아 갈거라고 하더군요. 전망대에서 내려가다 멋진 뷰가 펼쳐지는 곳에 잠시 멈춰서서 사진을 찍기도 하면서 천천히 호텔이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호텔로 가는 도중에 우장이 가나안 농군학교를 다시 언급하기에 그냥 패스하기로 합니다. 대신에 배가 고프니 점심 식사를 생선 구이로 먹자고 얘기하니 도중에 빠져서 바닷가로 난 도로를 따라 이동하더군요. 점심 식사에 앞서 비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언덕이 있는데 이 곳에 올라가 비치를 구경하고 나서 점심을 먹자고 하는 거예요. 



 비치를 조망할 수 있는 언덕에 올라갔다 내려와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립니다.

우장이 주인 아줌마와 함께 생선을 고르더니 한 마리에 1키로가 넘는 큼지막한 놈으로 골랐네요.

생선을 손질해서 구워질 동안에 코코넛 두 개를 주문해 놓고서 나는 레스토랑 앞에 펼쳐져 있는 비치를 구경하러 다녀옵니다.



잠시 비치에 다녀오는 동안에 생선은 손질을 해서 양념을 바르고 계시더군요.

먼저 나온 코코넛을 마시면서 잠시 우장과 내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우중 건텡에 다녀오는 일정에 대해 얘기를 나눕니다. 내일 우장이 직접 운전을 하는 차량으로 다녀올 거거든요.



생선 구이 한마리로 두 사람이 배불리 먹을 수 있더군요. 밥도 너무 많아 절반 정도는 남겼답니다.

점심 식사 비용으로 코코넛 두 개랑 생선 구이 그리고 바구니에 수북히 담긴 밥까지 해서 모두 12만 4천 루피아(한화 약 1만원)가 나왔어요. 


이 곳 레스토랑에서 호텔까지는 불과 5분도 채 안되는 거리이더군요. 오후 2시경에 호텔에 도착해 오토바이 렌트 비용으로 약속했던 10만 루피아와 더불어 10만 루피아를 더 우장에게 건넵니다. 온천 수영장 입장료와 계란값 그리고 비치를 조망할 수 있는 언덕 입구 차량 주차비 등을 포함해도 5만 루피아 정도면 충분할 것 같고, 나머지 5만 루피아는 오늘 좋은 곳으로 안전하게 오토바이를 태워 준 수고비로 건넨 거랍니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서 오후 3시에 바다낚시를 떠나기 전까지 잠시 침대에 기대어 휴식을 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