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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제2편-펄라부한 라투에 도착해 싱싱한 해산물로 식사를 즐기다

민지짱여행짱 2018. 3. 21. 17:39

2018년 3월 2일 금요일,

펄라부한 라투와 우중 건텡 여행 2일차입니다.


오전 9시경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조식 뷔페를 먹으러 레스토랑에 가니 여행 비수기라 그런지 몰라도 조용한 편입니다. 혼자서 테이블에 자리를 잡은 후 과일 중심으로 가볍게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오전 9시 40분경에 호텔 체크아웃을 합니다. 어제 호텔 체크인시에 10만 루피아를 디파짓으로 맡긴터라 체크 아웃시에 잊지 않고 10만 루피아를 받아 챙깁니다.



호텔 리셉션에 물어 펄라부한 라투행 버스를 타는 곳이 어딘지 물어본 다음 고카(Go-Car) 앱을 실행해 목적지를 이 버스 터미널로 해서 호출하니 바로 매칭이 되더군요. 펄라부한 라투행 버스 터미널까지 요금은 8천 루피아(약 650원)에 불과했지만 이 여성 운전자가 이동 도중에 제가 지금 목적지로 정한 곳에 대해 뭐라 뭐라 인도네시아 말로 얘기를 하던데 제가 잘 못알아 듣겠더군요. 그래서 나는 펄라부한 라투에 가는 버스를 타려고 하니 버스 정류장으로만 가면 된다고 하니 된다고 하니 시내 중심가에서 남쪽으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로상에 정차해 있는 버스 뒤에 내려 주더군요. 버스 정면에 보니 펄라부한 라투라고 적혀있는 걸로 봐서 이 버스를 타면 되는가 봅니다. 처음 목적지로 정한 버스 터미널이 어떤 곳인지 모르는 터라 비교는 불가하지만 아뭏든 펄라부한 라투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에 데려다 준 것은 맞네요.



이미 처음 목적지까지의 요금은 고카 앱에서 차량 매칭 당시에 선지불되는 터라 이 요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것 같더군요. 새로운 목적지까지 제법 먼 거리를 이동한 터라 대략 계산해서 15,000 루피아를 현금으로 더 드리니 고마워 하더군요. 맘 같아서는 이렇게 친절하고 예쁜 여성 운전자가 모는 차량을 타고서 펄라부한 라투까지 가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지만 서로 대화가 어려운 수준이라서 쉽게 맘을 접었답니다.


펄라부한 라투행 MGI 버스에 올라 타고서 잠시 기다리니 오전 10시 10분경 버스는 출발을 하더군요.

직원이 탑승 손님들 좌석을 찾아다니며 요금을 받던데 요금이 3만 루피아(2천 4백원)입니다. 

완행 버스인지라 펄라부한 라투까지 가는 내내 중간에 정차해 손님을 내려주거나 태우더군요.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아고다닷컴에 들어가 펄라부한 라투에서 2박 하게 될 호텔을 예약합니다.

수산 시장(Fish Market)이 있는 시내 중심가에는 이렇다 할 만한 호텔이 리스트 상에 나오지 않더군요.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호텔 라구사(Hotel Lagusa)가 눈에 띄는데, 수영장도 딸려있고 아침 식사까지 포함해도 2박 총 요금이 약 3만 6천원에 불과하더군요. 어차피 혼자 지낼 호텔인지라 조금 멀리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저렴하게 지낼 수 있는 호텔을 예약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답니다.



수카부미를 출발해 2시간 반 정도 걸려 펄라부한 라투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어요.

이 곳에서 조금 전에 예약한 라구사 호텔까지 이동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가야 할지 대략 난감하더군요.

호텔 이용 후기를 보니 이곳 시내에서 호텔에서 조금 떨어진 대로까지는 앙콧으로 이동 가능하다고 나와 있지만 앙콧에서 내려 제법 걸어야 하는 터라 조금 불편한 이동 방법이 될 것 같더군요.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가와 어디까지 갈거냐고 물어보기에 호텔 이름을 이야기 하니 거기는 조금 멀기 때문에 3만 루피아(약 2천 4백원)를 줘야 한다고 하네요.

앙콧을 탈거라고 하니 힘들거라 얘기하면서 2만 5천 루피아(약 2천원)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이 곳 펄라부한 라투의 대중 교통은 원활하지 않은 것 같고 오토바이 이동이 가장 기동성도 있고 편리해 보입니다. 이 곳에서 오토바이를 빌려타고서 혼자 돌아다닐 생각으로 한국에서 준비해 온 국제운전면허증과 한국의 자동차 운전면허증도 챙겨왔는데 당장 이 곳에서 오토바이를 빌리기 보다는 일단 이 오토바이 운전자의 뒤에 타고서 호텔로 이동해 체크인을 하기로 합니다.



이 곳에서는 오토바이 탑승자가 헬멧을 쓰지 않아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나 봅니다.

저도 헬멧을 쓰게되면 머리가 눌러지고 답답한 느낌이 들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헬멧을 꼭 쓰는 편인데 여기서는 안쓰도 된다면서 헬멧을 건네주지 않더군요. 버스 터미널에서 약 20분 정도 달려 호텔 라구사에 도착했어요. 생각했던 것 보다 제법 먼 거리를 달린거 같기에 호텔에 도착해 2만 5천 루피아에다가 팁으로 5천 루피아를 더 건넵니다. 호텔은 너무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더군요. 이 곳 근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수산시장으로 가서 싱싱한 해산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싶어 오토바이 기사를 잠시 기다리게 해놓고 호텔 체크인을 합니다. 객실은 방갈로 식이고 조식포함 2박에 3만 6천원짜리 호텔 치고는 괜찮은 편이더군요.

수영장도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어 나중에 조용히 물놀이나 즐겨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방갈로 앞에는 논들이 펼쳐져 있어 운치를 자아내고 있으며 조금 멀리 바라보면 바다가 바라 보이는 전망 좋은 호텔이더군요.



호텔 체크인 후에 옷을 갈아입고 곧바로 대기 중인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펄라부한 라투 시내에 있는 수산 시장에 도착합니다. 다시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2만 5천루피아를 드렸어요.


수산 시장에서 해산물을 구입하면 바로 옆에 있는 식당 건물 2층에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싱싱해 보이는 킹크랩 1키로에 15만 루피아 시세이던데 큰거 한마리 무게를 달아보니 800그램이다. 10만 루피아를 주기로 하고 킹크랩 한마리를 찜해놓고, 그 옆에 살아있는 작은 크레이 피쉬(판매상들은 랍스터라고 함)가 1키로에 2십만 루피아 시세이던데 혼자서 식사할거라 4마리만 담아 8만 루피아에 계산을 합니다. 



파당식 매운 소스를 이용한 요리를 부탁해 놓고 2층 식당에 올라가 망고 쥬스를 주문해 갈증을 해소합니다.

요리된 킹크랩과 크레이 피쉬가 나올 즈음에 음료수 추가가 필요해 이번에는 스타프룻 쥬스를 하나 더 주문했어요. 혼자서 배불리 싱싱한 해산물 요리로 늦은 점심 식사를 한 후에 식당에서 내야 할 비용을 계산합니다.

요리비용 3만 루피아에다 음료수 두 개, 밥 하나 그리고 1만 루피아 봉사료가 포함되어 모두 69,000 루피아만 내면 되더군요.



점심 식사 후에 펄라부한 라투의 수산 시장도 다시 둘러보고, 항구 전경도 구경하고, 재래 시장에도 들러 여기 저기를 둘러보며 홀로 여행을 즐긴다. 재래시장 뒷편으로 나가니 바로 조금 전에 버스에서 내린 터미널이더군요. 터미널을 서성이는데 한국말로 인사를 하며 다가오는 분이 있어 얘기를 나눠보니 부산 근교 양산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현지인이더군요. 한국말은 거의 잊어버리고 몇마디 한국말만 기억하고 있네요.

제가 담배도 한갑 사드리고 커피도 한잔 대접하며 한국에 대한 좋은 추억만 기억하시라 전합니다.

저도 음료수를 마시면서 갈증도 해소하면서 그 분의 이런 저런 한국 생활의 애상을 들어주다 보니 서서히 날이 저물 때가 되어 가더군요. 구멍 가게 주인에게 담배값과 커피 음료수 모두 포함해서 4만 루피아를 지불한다.



늦은 점심으로 인해 아직 배가 고프지 않은 상황이라 수산 시장에서 해산물 요리를 테이크 아웃 해가기로 합니다. 살아있는 크레이 피쉬를 보여주기에 한마리를 고르고 여기에다 왕새우 몇마리를 담아 모두 20만 루피아에 계산을 하고서 요리를 맡깁니다. 이 해산물 요리는 혼자서 식사용 이라기 보다는 안주용이라는 생각이 들기에 근처에 맥주를 살 수 있는 곳을 물어보니 그 옆에 앉아있던 젊은 친구가 오토바이를 타고가서 맥주를 사다 주겠다고 한다. 한 병에 얼마냐고 물어보니 5만 루피아라고 하기에 두 병을 주문하면서 10만 루피아를 건넵니다. 해산물 요리가 완성되기도 전에 맥주 두병을 비닐 봉지에 담아 가지고 오더군요. 수고비로 1만 루피아를 건넵니다.


잠시 후 크레이 피쉬와 왕새우 요리가 다 되어 비닐 봉지에 담아주기에 요리비 3만 루피아를 계산한 다음 오늘 왕복으로 이용한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연락하니 바로 수산 시장으로 달려오더군요.

수산 시장에서 오토바이 뒤에 올라타고 해산물 요리와 맥주를 들고서 20여분 달려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어둠이 내리고 있더군요.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3만 루피아를 건네고는 작별을 고합니다.



호텔에 도착하니 매니저가 상냥하게 인사를 건네기에 내일 바다낚시를 즐기고 싶은데 배를 대절할 수가 있냐 물어보니 자기 친구가 선장이고 고기 잡는 포인트를 잘 안다고 하더군요. 바다낚시는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즐기거나, 아니면 오후에 나가서 다음날 새벽까지 즐기는 옵션이 있는데 밤에 고기들이 잘 잡히므로 내일 오후에 바다낚시를 즐기는게 좋겠다고 하네요.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기에 배 대절료가 얼마인지 물어보니 1백만 루피아(8만원)라고 하더군요. 매니저가 워낙 친절하고 착해보이는 친구라서 조금 커미션을 챙길 수 있도록 가격을 깎지않고 부르는 돈을 그대로 지불합니다. 아마 이 돈의 상당 부분이 선장에게 전달될 것이고 일부는 매니저의 수고비로 들어갈 거라 생각합니다.



 내일 오후에 출발하는 바다낚시 예약이 순조롭게 이루어진 터라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호텔 수영장으로 나갑니다. 아직 저녁 식사와 맥주를 마시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어 혼자 수영장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낭만에 잠기기도 하면서 조용히 수영을 즐깁니다. 아무도 찾아오는 이가 없다보니 적막감이 몰려들기에 약 30분 정도 수영을 즐긴 후 객실로 돌아와 샤워를 한 후 맥주와 그레이 피쉬 그리고 왕새우 요리로 여행 둘째날 밤의 만찬을 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