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Laos)

[라오스] 제3편 - 이른 아침에 탁발 행렬과 메콩 강변 그리고 새벽 시장을 구경하다

민지짱여행짱 2018. 3. 20. 16:03

2018년 1월 18일 목요일,

라오스 가족여행 3일차입니다.


아직 동이 트기도 전인 아침 5시 50분경 혼자 호텔을 나서서 약 15분 정도 걸어 탁발을 구경할 수 있는 장소에 도착한다. 아직 탁발이 시작되지 않았으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탁발 음식을 나눠줄 준비를 하거나 탁발 스님들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는 혼자서 온 터라 오늘은 그냥 탁발 모습만 구경하고  내일이나 모레 아침에 집사람과 같이 와서 스님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활동도 해보려고 해요.

 


오전 6시 25분경에 드디어 탁발이 시작되더군요. 왓 씨엥통 사원에서 나온 승려들이 미음(ㅁ) 글자 모양으로 한바퀴를 돌면서 시민들이나 여행객들이 나눠주는 음식과 과자류를 바구니에 담아 사원으로 되돌아 가는 모습을 구경하는 거랍니다. 매일 아침에 이런 탁발 행렬을 지켜볼 수가 있다고 하니 루앙 프라방을 여행하는 분들은 꼭 한번은 구경하고 가야하는 볼거리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탁발 스님들을 뒤따라 가면서 왓 씨엥통 사원 입구까지 탁발 모습들을 지켜보고 난 뒤에 근처에 있는 메콩 강변으로 가서 아침 풍경을 즐긴다. 



그리고 새벽 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가서 로컬 시장 풍경을 구경한다. 동남아 여행을 가게 되면 꼭 재래시장 구경을 하는 편인데 현지 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한 눈에 지켜볼 수가 있어 좋다.

뭔가 팔아주고 싶지만 오늘은 재래 시장 한쪽 입구에 들어서서 반대쪽까지 천천히 걸어가면서 눈으로만 시장 구경을 한다. 이른 아침부터 시장 구경에 나선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새벽 시장 구경을 끝내고 호텔로 향하는 데 왕궁 근처에서 죽을 파는 아주머니가 계시더군요. 겉으로 보기에 맛있어 보이기에 한그릇에 얼마냐고 물어보니 1만 킵이라고 한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죽이라고 하는데 먹어보니 정말 맛있다. 계란도 올려주고 약간의 채소와 향신료를 올려주던데 내게는 입맛에 딱 맞네요. 허기진 빈 속을 달래기에 충분한 죽 한그릇입니다.



 죽 한그릇을 깨끗이 비운 다음 천천히 발걸음을 호텔로 향한다. 호텔로 가는 도중에 볼거리가 있다 싶은 곳에 잠시 멈춰서서 구경하기도 하면서 걷다가 호텔 입구 맞은편에 있는 사원의 아침 풍경을 구경한다. 집사람이 아침 식사를 하러 가자고 메시지를 보내온 터라 나중에 집사람과 함께 내부를 둘러보기로 하고 오늘 아침에는 외부만 잠시 구경하고 황급히 자리를 뜬다. 



오전 8시 반경에 호텔에 돌아오니 집사람이 아침 식사를 하러 갈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다. 이른 아침에 약 3시간 정도 혼자 돌아다니며 루앙프라방의 많은 모습들을 한꺼번에 구경한 것 같네요. 간단히 샤워를 마친 후 오전 9시 조금 넘어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아침식사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