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Indonesia)/빈탄섬 | 바탐섬

[인도네시아] 제3편 - 뚜리 비치 리조트 앞 제티 피어에서 바다 낚시를 즐기다

민지짱여행짱 2017. 11. 3. 14:47

2017년 10월 27일 금요일,

인도네시아 바탐섬 가족여행 2일차입니다.


뚜리 비치 리조트 내에 있는 카바나 클럽에서 낚싯대를 빌리고 타밍 사리 레스토랑에서 미끼를 준비한 후 오전 11시경에 제티 피어 끝에 가서 바다 낚시를 즐깁니다. 타밍 사리 레스토랑 직원들에게 큰 물고기를 잡아 올테니 같이 구워 먹자고 호언 장담을 했건만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조황없이 시간만 흘러가더군요.



큰 미끼를 끼워 던지면 큰 물고기가 잡힐 것 같았는데 오히려 작은 고기들이 미끼를 조금씩 뜯어 먹느라 입질만 잦을 뿐 정작 고기는 잡히지 않네요. 작은 미끼를 끼우면 금새 미끼가 사라져 버리구요.

마침 집사람이 육포 안주에다 캔맥주를 챙겨왔기에 낚싯대를 걸쳐놓고 맥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쉬고 있는데 마침 자그마한 예쁜 물고기가 한마리 물어주더군요. 사진만 남기고 바로 방생을 합니다. 



미끼를 달아주며 집사람더러 낚시를 즐겨보게 했건만 잔 입질만 있을 뿐 별다른 소식이 없자 수영이나 하겠다며 집사람은 리조트로 돌아갑니다. 가끔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피어 끝까지 구경차 오셔서 물고기 잘 잡히냐고 물어보시는데 그저 대답은 동일합니다. 아직 한마리도 못잡았어요. 바탐섬의 다른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묵으신 후 로컬 가이드를 동반해 이 곳 뚜리비치 리조트 구경 및 제티 피어를 구경하러 오시는 모양이더군요. 아침에 리조트 내를 돌아다닐 때에는 한국 관광객들이 거의 안보였거든요. 


나중에 피어 끝에서 두어 마리 잡긴 했으나 그리 씨알이 큰 편이 아니라서 사진만 찍고 방생하고, 오후 4시가 되어갈 즈음 철수를 하다 피어 중간 부분에 어초가 많이 모여있는 곳에 낚시 드리우니 제법 요리해 먹을 만한 고기가 두마리 물어주더군요. 이 두마리는 좀 있다가 타밍 사리 레스토랑에서 구이로 먹으려고 챙겼어요.

 


오후 4시 반경에 카바나 클럽에 낚싯대와 소품통을 리턴하면서 남은 미끼도 직원에게 챙겨드렸어요.

객실에 도착하니 집사람은 수영장에서 혼자 놀다가 객실에 와서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쉬고 있더군요.

서둘러 샤워를 마치고 나니 아직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인 듯해서 이 곳 바탐섬에서 반둥까지 가는 편도 항공권을 예약합니다. 내일 이 곳 리조트에서 체크아웃을 하고서 다른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1박을 더 한 후에 모레 반둥으로 떠나기로 이미 결정이 되었거든요.

 

바탐섬에서 반둥까지 가는 편도 항공권을 예약하려고 Tiket.com 앱을 통해 몇 번에 걸쳐 시도했는데 한국의 신용카드 결제 단계에서 진행이 잘 안되더군요. 최근까지 이 앱을 이용해 수차례 항공권을 성공적으로 예약해 왔는데 이번에는 왜 안되는지 정말 답답하더군요. Tiket.com 앱을 삭제 후 다시 시도해봐도 마찬가지 상황이라 결국 포기를 하고서 오후 5시 반경에 저녁 식사를 하러 갑니다. 




오후 5시 반경인데 이미 밖에는 어둠이 내리고 있더군요. 집사람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가면서 1시간 반 정도 전에 잡아서 비닐 봉지에 담아 객실 베란다에 내어 놓았던 두 마리의 물고기를 챙겨갑니다. 레스토랑 직원에게 보여주며 이걸 요리하는 데 얼마의 비용을 내면 되냐 물어보니 10만 루피아를 내야 한다더군요. 그 돈이면 요리 하나 시켜먹는 게 나을 거 같아 그냥 직원 가지라고 줘버렸네요. 저녁 식사 하기에는 여전히 이른 시각인지 아니면 객실 손님들이 거의 없는건지 레스토랑은 한산하네요. 차분하게 들려오는 라이브 연주와 노래를 들으며 집사람과 둘이서 오붓하게 저녁 식사를 합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객실에 돌아오자 마자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앱을 이용하지 않고 그냥 웹브라우저를 열어 Tiket.com 사이트에 접근해 다시금 항공권 예약 시도를 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결제까지 단번에 정상적으로 처리되어 버리더군요. 결국 Tiket.com 앱의 기능과 한국의 신용카드 결제 기능 사이에 그 동안 없었던 사소한 문제가 발생한 거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