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Singapore)

[싱가폴] 제4편 - 리틀 인디아 거리를 구경하고 무스타파 센터에서 쇼핑을 하다

민지짱여행짱 2017. 10. 23. 21:29

2017년 9월 28일 금요일,

싱가폴 가족여행 2일차입니다.


오늘 싱가폴에 있는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가서 비자 발급을 신청하려면 인도네시아 이민국에서 보내오는 비자발급 허가서(Telex 또는 Cable이라 부름)를 받아야 하는데 오늘 아침까지도 연락이 없더군요.

오전 내내 호텔에서 쉬면서 텔렉스가 도착하면 바로 인도네시아 대사관으로 달려갈 준비를 하고 기다렸는데 결국 아무런 연락이 없네요. 

사실 싱가폴에 있는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의 비자 업무는 평일 오전에는 비자 접수만 가능하고 오후에는 비자 수령만 가능한터라 지금 텔렉스를 보내온다 할지라도 인도네시아 대사관 방문이 힘들어 졌어요.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서부 수마트라 여행 일정이 잡혀있지 않다면 이 곳 싱가폴에 머무르면서 텔렉스와 인도네시아 비자를 받을 때 까지 기다리면 되는데 그럴만한 상황이 안되네요.



인도네시아 반둥에 도착한 지도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가는 터라 이번에 싱가폴에서 1년 유효한 인도네시아 비자를 받아 가거나 아니면 다시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면서 도착비자를 받는 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후자를 택할 수 밖에 없답니다. 어젯밤까지 텔렉스가 이메일로 도착하면 오늘 오전에 일찍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가서 비자 접수를 하고, 오늘 오후에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을 해 볼 생각이었는데 지금까지 텔렉스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 도착 비자로 급 선회하게 되었어요.


12시경 천천히 걸어 리틀 인디아 거리(Little India Street)로 이동합니다.

아침 식사도 안한 터라 적당한 레스토랑이 보이면 점심 식사부터 한 다음 리틀 인디아 거리에서 인기있는 무스타파 쇼핑 센터로 가서 살게 없나 둘러 볼 예정이랍니다.


리틀 인디아 초입부에 있는 자그마한 로컬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했어요.

푸드 코트처럼 뷔페식, 밥, 면 종류를 골라 주문할 수 있고, 마실 거리도 별도로 마련된 코너에서 사오는 식이더군요.



점심 식사 후에 리틀 인디아 메인 거리를 따라 걸어가면서 여기 저기 볼거리가 있으면 사진도 찍고, 잡다한 생필품들을 파는 가게들을 힐끗 힐끗 구경합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몇가지 사고 싶었지만 우선 한국 사람들이 싱가폴에 여행오면 많이 찾는다는 무스타파 센터를 향해 이동했어요.




무스타파 쇼핑센터 입구에서 싱텔 심카드를 1달러에 파는 가게가 있더군요. 

10달러 크레딧이 담긴 싱텔 심카드를 1달러만 내면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1달러 버리는 셈 치고 구입하기로 합니다. 여권을 달라고 해서 건네니 복사를 한 다음 심카드 등록 절차를 밟아 제 스마트폰에다 꽂아주더군요. 바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고 1주일 유효한 1기가 바이트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고 문자 메시지가 오더군요. 저 혼자만 시범적으로 개통해 보려 했는데 정말로 1달러에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게 되니 집사람도 덩달아 심카드를 구입했어요. 어제 집사람이 20여 달러 내고 공항에서 심카드 사려는 것을 짧은 2박 3일 일정이라 그리 투자할 필요가 있나 하고 만류를 시켰는데 그 결과로 여기 무스타파 쇼핑 센터 입구에서 겨우 1달러에 구입하는 행운을 누렸네요.



내일 2박 3일간의 싱가폴 여행을 마치고 인도네시아 반둥으로 돌아가면, 다음 달에 인도네시아 비자 클리어를 위해 싱가폴에 다시 와야 하므로 직원에게 이 심카드의 유효 기간을 물어보니 6개월간 유효하다네요. 

다음 달에 싱가폴에 올 때에는 이 심카드를 그대로 사용하고 대신에 데이터만 충전하면 될 것 같네요.

7달러만 내면 1주일 유효한 1기가 바이트를 충전할 수 있으므로 경제적이랍니다.



1기가 사용 가능한 심카드를 1달러에 구입한 기념으로 무스타파 센터 입구의 노천 카페에서 망고 라씨를 사 마시면서 딸내미를 비롯한 지인들에게 SNS 메시지를 보냅니다.



집사람은 스마트폰으로 이 곳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들이 뭘 많이 사가는지 꼼꼼히 챙기더군요.

결국 무스타파 쇼핑 센터에서 거의 2시간 가량 구경하고 나왔으나 실제 구입한 물품은 얼마 안됩니다.


무스타파 쇼핑 센터에서 나와 되돌아 가면서 아까 눈여겨 봤던 1달러샵 등 잡화점 몇 군데를 들리고, 악세서리 점포들이 모여있는 재래 시장도 구경하면서 이것 저것 몇 개 추가로 구입한 다음 리틀 인디아 거리 초입부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서 호커 센터로 가서 칠리 크랩을 먹고 머라이언 파크까지 걸으면서 싱가폴의 야경을 구경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