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ngland)

[영국] 제13편(마지막편) - 유로 스타 기차를 타고 런던을 떠나 프랑스 파리로 향하다

민지짱여행짱 2017. 9. 18. 22:43

2017년 7월 2일 일요일,

유럽 4개국 가족여행 7일차(영국 7일차 마지막날)입니다.


런던에서의 마지막 밤을 키스톤 호스텔에서 가족이 흩어져 보내고서 오전 9시 조금 안되어 집사람이 나와 딸내미가 있는 더블 베드룸 객실로 찾아오더군요. 어젯밤 늦은 시각에 호스텔에 돌아와 집사람 혼자 16인실 도미토리에 가서 자고 돌아온 거지요.

오전 9시경에 3인 가족이 모두 호스텔 지하에 미로처럼 된 길을 따라 자그마한 레스토랑에 도착합니다.

런던에서 처음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먹게 된거예요. 씨리얼과 우유 그리고 토스트가 전부였지만 한끼 해결하는 데는 무리가 없네요. 식사 후에 직접 설겆이를 해놓아야 다른 손님들이 이용할 수가 있는 규정인지라 집사람이 가족 대표로 설겆이를 하게 되었답니다.



이 곳 호스텔의 체크아웃 규정 시각은 오전 10시까지 입니다. 

보통 호텔의 경우 낮 12시까지 체크아웃을 하면 되는데 너무 이르더군요.

아침 식사를 하자마자 서둘러 여행 가방을 꾸려 오전 10시에 거의 맞춰 체크아웃에 성공합니다.



캐리어를 끌고 약 5분 거리에 있는 세인트 판크라스역으로 가서 국제선 유로스타 매표소(Ticket Collection)를 찾아갑니다. 매표소 내부에 있는 키오스크에다 미리 출력해 온 바우처의 예약 번호를 입력하고 실물 티켓을 출력합니다. 이미 티켓 예약시에 결제가 완료되었지만 티켓 출력 단계에서 신용카드를 키오스크에 꽂으라는 메시지가 나오기에 티켓 예약시에 사용한 신용카드를 넣어 파리행 유로스타 열차표를 출력했어요.




오후 12시 24분에 출발하는 국제선 열차인터라 30분 정도 출국 수속을 고려한다 할지라도 아직 한시간 반 정도의 시간 여유가 남아있어요. 딸내미는 친구들 선물용으로 영국차 선물세트를 사러가겠다 하고 집사람은 3명의 오이스터 카드를 환불 처리하러 다녀오겠다 하더군요.

캐리어와 짐들을 제가 맡아서 기다리는 걸로 하고 11시 반까지는 꼭 돌아오라 당부를 합니다.

출발 30분 전에 게이트가 클로즈 된다고 나와있어 이를 고려한 거예요. 


잠시 후 카톡 메시지로 집사람이 오이스터 카드 3매 환불 처리를 받았다 연락이 왔네요. 5파운드 보증금 포함해 환불을 받은 터라 다시 약간의 파운드화가 늘어나게 되었네요. 여행 경비로 사용하고 남은 모든 파운드화를 집사람에게 건네준 터라 아마 딸내미가 친구들 선물 사느라 파운드화를 상당액 소진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거의 약속한 오전 11시 반경에 딸내미는 친구들 선물을 잔뜩 사가지고 집사람과 함께 돌아오더군요.

31박 33일간의 여행 중에서 이제 겨우 일주일 지난 상황인데 이렇게 딸내미 신발들과 의류 그리고 친구들 선물까지 구입하게 되어 여행 짐들이 자꾸 늘어나는 것 같아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오전 11시 반에 보안 검사 및 출국 심사를 받고나니 겨우 10분이 지났네요. 아직 기차 탑승 게이트가 열리지 않았기에 대합실에 앉아 기다리다 보니 12시경에 보딩을 시작하더군요.

 


12시 24분 정시에 유로스타 열차는 우리 가족을 태우고 프랑스 파리를 향해 출발합니다.

6박 7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하루는 기차를 타고 챗스워스 하우스 구경을 다녀오고, 또 하루는 스톤헨지와 바쓰를 둘러보는 일일 투어를 다녀오게 된 터라 런던 자체의 볼거리에 집중하지 못한 아쉬움은 크더군요.

하지만 딸내미와 집사람에게는 첫번째 유럽 여행의 시작이었다는 데 의미가 큰거 같아요.

다음에 다시 런던에 돌아올 것을 기약하면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프랑스 파리 여행에 기대감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