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ngland)

[영국] 제12편 - 스테이크로 저녁 식사를 하고서 런던의 야경을 구경하다

민지짱여행짱 2017. 9. 13. 22:31

2017년 7월 1일 토요일,

유럽 4개국 가족여행 6일차(영국 6일차)입니다.


키스톤 호스텔에 체크인 후 가족 모두 한 침대에 누워서 한숨을 자고 일어나니 저녁 7시가 넘었네요.

오늘이 런던 마지막 날 밤이라서 그냥 호스텔에서 시간을 보내긴 아쉬워 서둘러 호스텔을 나섭니다.

도보로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서 튜브를 타고 옥스포드 서커스 역에 도착하니 저녁 8시가다 되었네요. 이 시기에 런던은 밤 9시가 훨씬 넘어야 어둠이 내리는 터라 아직도 날이 밝은 편이예요. 



먼저 허기가 진 배를 채우기 위해 스테이크로 유명한 Flat Iron 레스토랑으로 찾아갔는데 입구에 서 있는 직원이 1시간 반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도 예약을 하겠냐기에 기왕 이 곳에 스테이크를 먹기위해 온 것이니 예약을 걸어두기로 합니다. 제 휴대폰 번호를 남겨놓으면 나중에 테이블 자리가 생길 즈음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준다고 하네요.


 

 여기서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당연히 집사람과 딸내미는 쇼핑을 하러 간다고 하더군요. 저는 혼자서 소호(SOHO) 거리랑 카나비(Carnaby)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구경을 합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네요. 금방이라도 레스토랑에서 문자가 올 것 같아 다시 레스토랑 근처에 와서 기웃거려 봅니다만 아직도 레스토랑 내에는 손님들로 만원이더군요.

문자가 오면 금새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볼거리가 없나하고 구글 맵을 보니 골든 스퀘어(Golden Square)가 있기에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골든 스퀘어는 정사각형 모양의 아주 자그마한 공원이더군요. 그냥 벤치에 앉아 쉬면서 지난 일주일간 런던과 근교 도시를 여행한 추억도 되살려 보기도 하고, 맞은 편 벤치에 앉아있는 연인들의 모습도 지켜보기도 하고, 또한 내일 프랑스 파리에 가면 어떤 볼거리를 어떤 동선으로 구경을 하는게 좋을지를 인터넷 블로그들을 찾아 읽어보면서 고민도 해 봅니다. 그러는 사이 밤 9시 45분경에 레스토랑에서 밤 10시에 식사가 가능하다는 문자 메시지가 도착하더군요. 곧바로 집사람에게 연락해 딸내미와 함께 10시까지 레스토랑으로 오도록 한 다음 저도 골든 스퀘어를 떠납니다.



Flat Iron 레스토랑의 지하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10파운드 짜리 스테이크를 세 개 주문합니다.

맥주 두 병과 쥬스도 주문하구요. 근데 워낙 허기간 진 터라 허겁 지겁 스테이크를 먹다보니 30분도 채 안되어 자리에서 일어날 상황이네요.



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가 집사람이 런던의 야경을 구경하고 싶다기에 밤 10시 50분경 피카딜리 서커스역에서 튜브를 타고 임방크먼트역에서 환승한 다음 웨스트민스터 역에 내렸어요.

웨스트민스터 역을 나서자 바로 웨스트민스터 다리가 나오는데 다리를 천천히 건너가고, 다시 돌아오면서 런던아이와 빅밴 그리고 웨스터민스터 궁전의 야경을 구경합니다.



20여분간 야경 구경을 마친 후 밤 11시 40분경 나이트 튜브를 타고서 세인트 판크라스역으로 이동합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일부 노선을 자정이 넘어서까지 연장 운행을 하는 것이지요.

 키스톤 호스텔에 도착하니 자정이 조금 넘었기에 집사람은 곧바로 스마트폰만 챙겨서 여성 16인실 도미토리에 배정된 침대로 이동하고, 딸내미랑 둘이서는 더블 베드룸 침대에 누워 도란 도란 몇마디 얘기를 나누다가 런던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