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ngland)

[영국] 제10편 -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도시 바쓰(Bath)를 구경하고 런던으로 돌아오다

민지짱여행짱 2017. 8. 21. 20:46

2017년 6월 30일 금요일,

유럽 4개국 가족여행 5일차(영국 5일차)입니다.


스톤헨지 구경을 마친 후 12시 30분경에 출발해 광활하게 펼쳐진 대초원을 지나 약 1시간 정도 걸려 도시 전체가 1987년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쓰(Bath)에 도착했어요.

 

 

건물들이 써클 형태로 지어진 The Circus 라는 곳에서 모두 하차해 이 곳 건물에 대한 소개를 들었어요.

그리고 도보로 잠시 이동해 유선형으로 길다랗게 지어진 건물에 도착해서도 가이드가 주절 저절 설명하네요.

따로 제공되는 자료도 없고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 설명을 들을 때에는 어느 정도 이해를 했지만 다른 장소로 이동하게 되면 이전 내용들을 모두 잊어버리는 식이 되더버리네요. 그냥 바쓰 도시를 구경하면서 찍은 사진만 남겨봅니다. 

 


아래 지도에서 처음 투어 버스에서 내린 곳은 The Circus 라는 곳이고, Brock Street를 걸어 Royal Crescent 라는 곳에서 유선형으로 길게 지어진 건물에 대한 소개를 들었답니다. 그리고 다시 The Circus로 돌아와 Gay Street를 따라 내리막 길을 걸어 내려오다 두어 군데에서 소소한 설명을 들은 다음 마지막으로 바쓰 성당(Bath Abbey) 앞 광장에 도착한 거예요. 이 곳 우측편에는 로마 시대의 대중 목욕탕(Roman Baths) 유적이 남아있는 곳이구요. 



이 곳 바쓰 광장에서 오후 5시에 다시 모이는 걸로 하고 자유 시간이 주어졌어요.

미리 목욕탕 유적 구경을 신청한 사람들은 할인 가격에 입장을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바쓰 시내 구경을 하러 뿔뿔이 흩어집니다. 집사람이 이 곳 목욕탕을 구경하고 싶어하는 터라 투어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추가 신청은 할인이 불가능하다 하네요. 요금표를 보니 성인 1인당 15.5 파운드(한화 약 2만 3천원)나 하더군요.

2시 40분경에 집사람만 개인 입장 티켓을 구입해 목욕탕 구경하러 들어갑니다.

 


 딸내미와 나는 잠시 바쓰 시내를 둘러본 다음 다시 바쓰 성당앞 광장으로 돌아와 투어 가이드가 소개해 준 The Cornish Bakery 가게에서 큰 만두 비슷한 빵을 두 개 구입했어요. 트래디셔널 하나랑 베이컨이 들어간거 각각 하나씩 샀는데 둘 다 맛있더군요. 두 개에 7파운드 정도 가격입니다. 

바쓰 성당 앞 광장 벤치에 앉아 먹으면서 공연도 관람하고 지나다니는 여행객들도 구경합니다.



오후 3시 30분경 목욕탕 유적 구경을 마치고 나온 집사람과 합류합니다.

집사람은 입장료에 비해 별로 볼게 없었다고 실망의 표정으로 얘기하네요. ㅎㅎ

아직 투어 가이드와 만나기로 한 시각까지는 1시간 반이나 남았답니다. 집사람과 함께 다시 바쓰 시내를 잠시 둘러보다가 TKmaxx 라는 이월상품 할인 매장에 들러 쇼핑을 즐깁니다. 미국에서 자주 이용했던 TJmaxx 라는 매장과 이름도 비슷하고 그 밖의 모든게 비슷한 매장이네요.

딸내미는 어제 런던 시내에서 두 켤레의 신발을 사놓고도 이 곳에서 다시 신발 한 켤레를 구입합니다. 여행 초반인데 벌써 이렇게 하나씩 둘씩 사모으기 시작하면 나중에 어찌 감당할려고 하는지 살짝 걱정이 되네요.



오후 5시에 목욕탕 유적지 입구에서 투어 가이드 만나 Abbey Hotel 입구에 정차되어 있는 투어 버스에 올라타 잠시 기다린 다음 오후 5시 20분경에 모든 투어 일정을 끝마치고서 런던으로 출발합니다.



바쓰를 출발해 런던으로 버스 이동하는 동안 투어 가이드가 몇가지 장소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만 집사람과 딸내미는 피곤했는지 쓰러져 자고 저는 잠결에 어렴풋이 이런 저런 얘기를 듣긴 했지만 집중해서 들은게 아니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바쓰를 출발한 지 얼마 되지않아 복스 터널이라는 데를 소개했고, 런던 근교에 있는 윈저성 근처를 지날 때에는 윈저성에 대한 얘기도 하더군요. 사실 버스 안에서는 윈저성 꼭대기 부분만 살짝 구경할 수 있는 정도였어요.

 

 

런던 시내에 들어서서는 주로 유명 인사들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루더군요.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 감독과 제임스 본드가 살고 있는 주택, 007 스카이폴 영화 촬영 장소로 사용되었던 주택 등의 얘기를 주절 주절 하더군요.

 

 

런던 근교부터 심한 교통 체증으로 인해 빅토리아 역 근처에 도착했을 때에는 오후 8시 25분경이 되었더군요. 바쓰를 출발해 3시간이나 걸린거예요.

빅토리아역에서 튜브를 타려고 오이스터 카드를 개찰구에 갖다내니 잔액 부족으로 나오네요.

근처 단말기에 가서 잔액을 조회해 보니 0.7 파운드 밖에 안남았더군요.

지금 탑승하는 튜브 요금에다 내일 런던 시내 구경시에 왕복으로 이용하는 요금을 고려해 각자 5 파운드씩만 탑업을 했어요.

빅토리아 역에서 튜브를 타고서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서 하차했어요.

튜브를 갈아타지 않고 우리 가족이 묵고있는 호스텔에 가까운 역으로 이동한 거예요.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서 우리 가족이 묵고있는 제너레이터 호스텔로 가는 도중에 옆 골목을 보니 차이니즈 레스토랑이 하나 보이더군요. 딸내미의 의견은 무시하고 부부의 의견 일치에 따라 오늘 저녁 식사는 이 곳에서 하기로 합니다.  완탕, 매운쌀국수, 돼지갈비구이를 각각 하나씩 주문하고 밥을 한공기 시켰어요. 마실거는 콜라 하나랑 2인용 자스민차를 주문했구요. 현금만 가능하다 해서 34 파운드 현금으로 지불했네요.

  

 

밤 10시 조금 넘어 호스텔 객실에 돌아오자 마자 집사람과 딸내미는 호스텔 내에 갖추어진 코인 세탁기에 빨래를 하러 갑니다. 런던을 떠나기 전에 비닐백에 담아놓은 빨랫감들을 세탁하려는 거예요.

내일 하룻밤 더 런던에서 묵을 예정이지만 이 곳 제너레이터 호스텔에서는 내일 아침에 체크 아웃을 해야 하거든요. 그런다음 세인트 판크라스 역 가까운 곳에 있는 다른 호스텔로 옮겨 1박을 더 하게 되는데 그 곳에는 코인 세탁 시설이 없다고 나와 있어서 결국 오늘 밤에 세탁을 해야 하는 상황인거지요.

 

코인세탁 비용은 2 파운드이고, 건조하는 데는 50펜스 비용이라 저렴한 편이예요.

근데 이 곳 호스텔에서의 코인 세탁시 불편한 점은 1파운드 짜리 옛날 동전만 사용 가능하다는 거예요.

딸내미가 호스텔 내 프론트와 카페를 돌아다니며 옛날 1파운드 짜리로 교환을 시도했는데 겨우 3개를 구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짙은색 옷과 옅은색 옷으로 구분하여 별도로 세탁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동전 부족으로 인해 세탁기 하나에다 서로 문제없을 만한 옷감들만을 넣어 세탁을 할 수 밖에 없었다네요.

딸내미와 집사람이 세탁을 하고 돌아올 때 까지 저는 침대에서 퍼질러져 자고 있었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