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ngland)

[영국] 제7편 - 런던 타워, 타워 브릿지 그리고 보로 마켓을 구경하다

민지짱여행짱 2017. 8. 17. 18:21

2017년 6월 29일 목요일,

유럽 4개국 가족여행 4일차(영국 4일차)입니다.

 

어제 챗스워스 하우스를 구경하고 밤 늦은 시각에 런던에 도착한 터라 오늘 아침에는 가족들 기상 시각이 늦어지네요. 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날이 밝자 마자 일어났으나 집사람과 딸내미 일어나길 기다리며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 만지작 거리다 보니 벌써 11시가 되었네요.

 

 

어젯밤에 마트에서 구입한 바나나와 머핀 그리고 직접 조제한 꿀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고 낮 12시 반경에 호텔을 나섭니다. 오늘은 런던 타워(Tower of London)를 시작으로 해서 그 근처에 꼭 봐야 하는 명소들 몇 군데를 둘러볼 예정이라 순환선(Circle Line)을 타야 하므로 러셀 스퀘어(Russel Square) 역이 아닌 킹스 크로스(Kings Cross) 역으로 걸어갑니다.    

 

 

킹스 크로스역에 도착해 집사람은 커피 한잔 사러 다녀오고 저랑 딸내미는 이 역에 있는 해리포터 영화 촬영지를 구경합니다. Platform 9 3/4 이라는 곳이예요.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걸로 봐서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장소이구나 생각되더라구요. 연출 기념 사진을 찍는 대기열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다가 사진 비용도 만만치 않은터라 그냥 다른 사람들 연출 모습들과 기념품 가게를 잠시 둘러본 후 자리를 뜹니다.

 

 

순환선 튜브를 타고서 타워 힐(Tower Hill) 역에 하차해 출구로 나가니 바로 앞에 런던 타워(Tower of London)가 떡 하니 등장하더군요. 런던 타워가 그냥 하나의 탑(Tower) 형태의 건축물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약 1000년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서 처음에 윌리엄 왕이 런던으로 들어오는 입구를 막는 요새로 지어진 건물들이었으나 이후 왕궁이었다가 감옥으로도 이용되었다고 하네요.

유료 입장해서 내부를 둘러볼건지 말건지 고민하다가 런던의 다른 볼거리도 많으니 그냥 밖에서 구경하는 걸로 만족하기로 합니다. 근처에 이 곳에서 유명한 피쉬앤칩스(Fish & Chips)를 파는 가게가 보이기에 하나 사서 벤치에 앉아 먹으면서 런던 타워를 조망합니다.

 


 

잠시 후 탬즈 강변으로 가니 강을 가로지른 멋진 타워 브릿지(Tower Bridge)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더군요.

멋진 배경을 두고 그냥 갈 수 없어 기념 사진을 찍은 다음 타워 브릿지를 향해 걸어갑니다.

날씨가 흐린 편인데다가 탬즈 강을 흐르는 강물 조차도 누런 황토색을 띄고 있어 다소 아쉽더군요. 

 

 

타워 브릿지를 건너가 런던 타워 맞은편 강변에서 런던 타워와 타워브릿지를 구경한 다음 천천히 걸어 런던 브릿지(London Bridge)가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제가 보기에 런던 브릿지는 방금 전에 건너왔던 타워 브릿지에 비해 별로 특색이 없는 다리 같아요.

그래도 잠시 런던 브릿지에 올라 방금 전에 건너왔던 타워 브릿지 방향으로 조망해 봅니다.

 

 

우리 가족은 런던 타워에서 타워 브릿지를 지나 이 곳 런던 브릿지까지 천천히 탬즈 강변을 따라 걸으며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느라 한 시간 정도 걸렸으나 바삐 걸으면 20분 정도면 충분한 거리예요.

특히 오고가는 차량들이 없는터라 가족이나 연인끼리 산책삼에 걷기에 좋은 코스이더군요.

 

런던 브릿지 근처에는 런던에서 유명한 재래시장인 보로 마켓(Borough Market)이 있어요.

저는 지난 6월초에 이 곳 보로 마켓과 런던 브릿지 근처에서 6명이 사망한 끔찍한 테러가 발생한 사건을 접하고 온 터라 약간 긴장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집사람도 런던의 테러 사건에 대해 알고는 있으나 이 곳 주변이라는 것은 모르는 것 같았고, 딸내미는 전혀 모르는 상황이기에 일부러 두 사람이 걱정하지 않도록 테러 얘기를 꺼내지 않았어요.

 

보로 마켓을 여기 저기 둘러보다가 런던 브릿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카페의 야외 테이블에 모여앉아 생맥주 한잔씩 하며 휴식을 취합니다. 저는 갈증이 나서 집사람과 딸내미 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맥주를 주문했네요. 그리고 안주로 BBQ 미트볼도 하나 주문했구요.

 

 

30분 남짓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맥주를 마신 후 한국 여행객들에게 이 곳 런던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로 알려진 납작복숭아(Flat Peach)를 파는 가게를 찾아갑니다. 1 키로에 4.4파운드 가격이던데 몇 개만 골라담아 2.15파운드에 구입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