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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제5편(마지막편) - 기차를 타고 자카르타로 이동해 귀국 항공편을 탑승하다

민지짱여행짱 2017. 8. 7. 20:15

2017년 6월 13일 화요일,

인도네시아 반둥 가족여행 6일차 마지막날입니다.

 

오늘은 반둥역에서 오전 6시 30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서 자카르타로 이동한 다음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항공편으로 호치민 경유해 귀국길에 오르게 됩니다.

 어젯밤에 모든 짐들을 챙겨놓고 마지막 밤을 보낸 터라 오전 5시경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출발 준비를 마칩니다. 오전 6시경 호텔 프론트에 체크아웃을 한 다음 입구에 대기중인 택시를 타고서 반둥역에 도착하니 6시 15분이더군요.

반둥역 내에 마련된 키오스크에다 엊그제 스마트폰으로 예약해 놓은 예약 번호를 입력하고서 실물 기차표를 발권합니다. 집사람이 커피랑 아침 대신 먹을 로띠번 몇개 사오는 동안에 짐꾼 한 명이 우리 캐리어 근처를 지키고 서 있더군요. 할 수 없이 캐리어를 옮겨달라고 하니 캐리어 뿐만 아니라 보조가방까지 어깨에 둘러 메고서 기차로 향하더군요. 객실 선반에다 짐들을 모두 올려놓아 주기에 1만 루피아 짜리 하나에다 호주머니에 있던 잔돈 4천 루피아까지 주니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떠나네요. 자카르타 감비르역까지 가는 기차는 6시 30분 정시에 출발합니다.

 

 

오전 9시 45분경 자카르타 감비르역에 도착해 바로 옆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담리(Damri) 버스를 탔어요. 1인당 차비는 4만 루피아이구요, 감비르 역에서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승객들이 짐칸에 짐을 실을 때에 직원이 두 개의 동일한 번호표 중에서 하나는 짐에다 붙이고 하나는 승객이 보관할 수 있도록 나눠준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 자기 짐을 찾을 때에 이 번호표를 보여주고 확인을 받아야 찾을 수가 있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러니 버스를 타더라도 짐 분실 걱정은 안해도 되지요.

버스는 오전 10시 정각에 출발을 하더군요.

 

 

오전 11시 조금 넘어 담리버스는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의 터미널 2에 도착했어요.

터미널 마다 승객들을 하차시켜 주므로 자신이 이용하게 될 터미널 번호를 알고 있으면 좋아요. 모르면 인터네셔널이라고 하면서 항공편 이름을 얘기하면 제대로 내려준답니다.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서는 2차에 걸친 보안 검사를 받도록 되어있는데 처음 공항 터미널에 들어설 때 모든 짐들에 대한 보안 검사를 간단히 받도록 되어 있어요. 그리고 출발 게이트 근처에서 다시 한 번 기내에 캐리하는 짐들에 대한 보안 검사가 또 있답니다.

1차 보안 검사 후에 베트남항공 티켓팅 부스에 가서 체크인을 하면서 캐리어 하나는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찾을 수 있도록 부칩니다. 나머지 보조 가방 하나만 챙겨 들고서 출국 심사를 받은 후에 PP(Priority Pass) 카드로 이용 가능한 프리미엄어 라운지(Premier Lounge)를 찾아가 점심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했어요.

  

 

오후 1시경에 프리미어 라운지에서 나와 탑승 게이트로 가서 2차 보안 검사를 받고서 잠시 대기해 있다가 보딩을 합니다. 1시 반 정시에 출발한 베트남 항공편은 호치민 딴손넛 국제공항에 오후 4시 반경에 도착했어요.

 

 

호치민 딴손넛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귀국 항공편을 탑승하기 까지 7시간 반 정도 시간이 남아있지만 우리 부부는 다시 호치민 시내로 나갈 수가 없어요. 이미 인도네시아로 갈 때 호치민에서 1박을 한 후 베트남을 떠난 터라 여권에 찍힌 베트남 출국 날짜를 기준으로 해서 한 달 이내에는 무비자로 다시 입국할 수가 없기 때문이랍니다. 한달 이내에 입국이 필요한 경우에는 랜딩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서류를 챙겨야 하거든요.

아마 베트남 현지 여행사를 통해 초청장을 받은 후 공식 랜딩비자 발급 사이트에 비용을 지불하고서 미리 비자를 받아 오거나 아니면 초청장과 사진을 챙겨서 이 곳 딴손넛 국제공항의 입국 심사대 좌측에 있는 도착비자 발급 창구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비자를 발급 받아야만 입국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뭏든 우리 부부는 귀국시에는 호치민 시내에 들어가는 걸 포기하고 왔기 때문에 입국심사대를 거치지 않고 환승 게이트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다른 국제공항처럼 환승 게이트를 안내하는 게 잘 안보이고 환승 데스크만 하나 놓여져 있더군요. 환승데스크 직원에게 환승할 거라 얘기하고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서 미리 발급받은 탑승권을 보여주니 탑승권 뒷면에 붉은 색의 스탬프를 찍어주네요. 자세히 보니 환승 승객들을 위해 공항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증표이더군요. 

 

 

직원이 가리키는 환승 게이트에서 보안검사를 받은 후 집사람과 의자에 앉아 30여분간 휴식을 취합니다.

부산 김해국제공항행 베트남 항공편을 탑승하기 까지는 6시간 넘게 시간이 남아있고, 우리 부부가 이용 가능한 PP 카드는 공항 라운지에서 최장 3시간 까지로 알고있어 어떻게 PP 카드와 레스토랑 무료 식사권을 활용할 것인가 고민을 해 봅니다.

 

오후 5시 40분경 우리 부부는 먼저 무료 레스토랑 이용권을 가지고 Daisy Restaurant을 찾아갑니다.

주문 가능한 메뉴를 보니 정말로 간단한 식사와 음료수 한 개가 무료로 제공이 되더군요.

저는 인스탄트 라면으로 주문하고 집사람은 그냥 밥이 포함된 메뉴로 주문했어요.

 

 

데이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친 후에 집사람과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쉬다보니 저녁 7시경에 중국인 환승객들이 무더기로 레스토랑에 들어서기 시작하더군요.

이제는 이 곳 레스토랑을 떠나야 할 때라 생각하고 PP 카드로 무료 이용 가능한 라운지로 다시 이동합니다.

호치민을 떠나 자카르타로 갈 때 이 곳 라운지에서 쌀국수를 두그릇이나 먹었던 곳이지요.

라운지에 도착하는 순간 방금 인스탄트 라면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입맛이 살아나더군요.

 

 

라운지에서 쌀국수와 과일 그리고 맥주를 즐기며 시간을 보냅니다.

밤 10시를 넘어서는 데도 직원이 나가라는 얘기를 안하네요. 그냥 창가 자리에 버티고 앉아 시간을 보내다가 밤 11시경에 라운지를 나서서 탑승 게이트로 이동합니다. 최근에 태국 방콕의 수안나폼 국제공항에 있는 라운지에서는 2시간인지 3시간인지 기억은 잘 안납니다만 이용 시간 제한을 철저히 관리하던데 이 곳 라운지에서는 이용 시간 제한을 관리하고 있지는 않네요.

 

11시 40분경에 승객들의 보딩이 완료되자 예정 시각 보다도 10분 정도 앞당겨 항공편이 출발하더군요.

10분 정도 일찍 도착하게 되므로 승객들에게는 더 좋은 상황인거지요.

보통 지연 출발은 자주 있지만 앞당겨 출발하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5박 7일간의 베트남 호치민과 인도네시아 반둥 여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서

6월 14일 수요일 오전 6시 40분 경에 무사히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어요.

입국 심사를 받은 후 자카르타에서 부친 수하물을 찾은 다음 공항 입구 사설 주차장에 맡겨놓은 승용차를 찾아 몰고서 그리운 집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