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Indonesia)/자카르타 | 반둥

[인도네시아] 제3편 - 세띠아부디 거리 주변의 임대 주택과 아파트를 둘러보다

민지짱여행짱 2017. 8. 7. 18:31

2017년 6월 11일 일요일,

인도네시아 반둥 가족여행 4일차입니다.

 

오늘은 일요일인지라 그냥 집사람과 빠순단대학교 주변이나 세띠아부디(Setiabudi) 거리 주변을 둘러보려고 합니다. 금년도 9월부터 1년간 두 사람이 이 곳 반둥에 와서 살아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일반 주택 임대 매물로 나온 거 둘러보고 장기 임대 아파트도 둘러보려고 해요.

 

일요일 낮 11시 45분경 홀리데이 인 반둥 파스퇴르 호텔을 나서서 우버 승용차를 불러 인도네시아 교육대학교(UPI, Universitas Pendidikan Indonesia)로 이동합니다. 택시비는 3만 루피아(약 2천 5백원)를 지불했어요.

어젯밤에 만났던 릴라 학생이 자취를 하고 있는 곳 근처에 일반 주택이 임대로 나와있다고 해서 잠시 구경하려는 건데 주택의 위치가 UPI 맞은 편이더군요.

임대 주택을 둘러보는 건 나중에 릴라 학생을 만나야 안내를 받을 수 있으므로 우선 집사람과 UPI 캠퍼스를 구경하려고 합니다. 저는 2년 전인가 캠퍼스를 둘러 본 적이 있지만 집사람은 처음이랍니다.

 

 

30분 남짓 UPI 캠퍼스를 구경한 후 본격적으로 UPI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주택가를 둘러봅니다.

반둥에서도 부촌으로 손꼽히는 곳인 듯 주택들이 규모가 있고 보안 시설이 잘되어 있는 느낌이예요.

척 봐도 우리 두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 규모가 큰 주택들입니다. 임대 비용도 어마어마 할 것 같구요.

 

 

릴라 학생이 보내 준 임대 가능 주택의 지도 상 위치 정보를 받아 집사람과 둘이서 찾아가 봅니다.

좀 전에 둘러본 주택과는 달리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은 자그마해 보이네요.

그런데도 복층 구조이면서 방이 5개나 된다고 하네요. 임대 가격은 1년에 7천 5백만 루피아 라고 합니다.

그런데 잠시 후 집 주인과 연락이 닿긴 닿았는데 내일 방문을 희망한다네요.

할 수 없이 오늘은 주택의 외형만 보고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답니다.

 

 

1시 20분경에 앙콧을 타고 그랜드 세띠아부디 호텔로 이동합니다.

http://www.sewa-apartemen.net/tag/bandung 같은 주택이나 아파트 임대 정보 사이트에 이 곳 호텔의 객실들이 1년 이상 장기 임대로 매물들이 좀 나와있기에 잠시 시세를 확인하려는 거예요.

 

앙콧을 타고 그랜드 세띠아부디 호텔 근처에서 내렸는데 요금은 두 명이서 5천 루피아를 냈어요.

바로 옆에 아만다 베이커리가 보이네요. 지난해 가을에 집사람과 반둥에 왔을 때 아만다 브라우니를 파는 자그마한 가게를 어렵게 찾아다닌 적이 있는데 이렇게 바로 눈앞에 보이니 집사람이 한 통을 사려고 하네요.

지난 해에는 딸내미 선물로 준다고 초코 브라우니를 몇 통 샀지만 이번에는 그냥 둘이서 빨리 먹어치우게 오리지날 한 통만 36,000 루피아 주고 삽니다.

 

 

그랜드 세띠아부디 호텔에 들어가려다가 아직 아침은 물론 점심도 안먹은 터라 허기가 지더군요.

호텔 맞은 편에 보이는 로컬 식당에 들어가 몇가지 주문해서 점심 식사를 합니다.

저는 메뉴판에 갈비탕 비슷한 사진으로 나와있는 음식을 주문하고,

집사람은 생선 튀김을 주문했어요. 삼발 소스가 따라 나왔으나 직원에게 매운 칠리에다 간장을 부어 달라고 해서 밥과 비벼먹으니 매콤하니 맛이 좋더군요.

 

 

점심 식사 후 2시 45분경 그랜드 세띠아부디 호텔을 찾아가 직원의 안내로 가장 적은 규모의 객실부터 펜트하우스 객실까지 가격대를 조사합니다. 두 사람이 살기에는 큰 규모의 객실이 필요없지만 가격이 저렴한 듯 해서 급기야 가장 좋은 객실까지 둘러보게 된 거지요. 근데 제가 객실 타입과 가격 리스트가 적혀있는 안내문을 보고 1년 임대 가격인 걸로 착각을 한거예요. 1년간 장기 임대를 하고싶다고 한터라 1년치 임대료가 적혀있는 걸로 생각했는데 알고 봤더니 월세 가격이었던 거예요. 인도네시아어로 적혀있어 제가 잘 모르고 펜트하우스 규모의 객실도 충분히 부담 가능한 금액이다 라고 생각한거지요.

그래도 제가 월세를 1년치 임대료인줄 잘못 이해했다 안하고 그냥 잘 둘러봤으니 결정되면 다시 연락주겠다고 하고 마무리를 합니다. 직원이 제 착각으로 인해 펜트하우스까지 구경시켜 주는 수고한 터라 팁 5만 루피아를 건네는 걸로 대신합니다.

 

 

이 곳 아파트는 약간 낡은 느낌은 들지만 위치 상으로는 좋은 편인거 같아요. 멀지 않은 곳에 쇼핑 센터들도 있고 저렴한 의류를 살 수 있는 팩토리 아울렛 루마 모드(Lumah Mode)도 근처에 있거든요.

집사람이 근처에 있는 루마모드에 한번 가보자고 하네요.

앙콧을 타려다가 대충 구글 맵을 보니 충분히 걸어갈 만한 거리인 것 같더군요.

근데 인도 상태가 안좋다 보니 인도와 차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걸어가야 하니 약간 불편하더군요.

할 수 없이 도중에 Common Grounds 라는 커피숍에 들어가 지친 다리를 쉬게 합니다.

제가 주문한 아이스 카페라떼는 35,000 루피아인데 집사람이 주문한 드립커피는 한 잔에 85,000 루피아나 하더군요. 집사람도 계산서에 나온 가격을 보고 의외로 놀라더군요.

아마 비싼 등급의 원두 커피를 시킨 모양인데...

그래도 한국보다 물가가 싼 곳이라는 이미지가 확 달아나는 느낌이예요.

세금 봉사료 포함해 135,000 루피아나 지불하고 나왔네요.

 

 

루마 모드 팩토리 아울렛에서 1시간 정도 둘러보며 집사람 입을 만한 옷 몇 개를 골라 34만 루피아에 구입한 후 루마 모드 입구에서 우버 승용차를 불러 오후 6시경에 호텔에 도착했어요.

우버 앱 상에서 나온 가격은 19,500 루피아인데 2만 2천 루피아와 호주머니에 든 동전 몇 개를 더 건네줍니다.

 

 

호텔에서 늦은 시각에 나서긴 했지만 임대 주택이나 아파트를 둘러보는 게 생각보다 피곤한 하루였네요.

집사람이 저녁 생각이 없다 하고 저 역시 늦은 점심을 먹었던 터라 그냥 저녁은 아만다 베이커리에서 구입한 브라우니와 엊그제 구입해 냉장고에 넣어놓은 스네이크 스킨 과일 등으로 대신하기로 합니다.

 

 

13일 화요일 이른 아침에 자카르타로 가야 오후 1시 30분에 출발하는 귀국 베트남항공편 탑승이 가능하므로 http://tiket.com 사이트에서 오전 6시 30분 반둥역 출발 오전 9시 45분 자카르타 감비르역 도착하는 편도 기차표를 예약합니다. 좌석도 지정하고 신용카드로 결제를 마쳤어요. 신용카드 결제시에는 약간의 수수료가 붙는데 겨우 몇백원이니 신경 쓰이는 금액은 아니더라구요.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인데 서둘러 예약하다 보니 예약 당일 스크린샷이 없네요.

 

예약 방법은 아래 스크린샷 처럼 반둥에서 자카르타 감비르역까지 가는 기차표를 조회한 다음 원하는 시간대를 고르시면 됩니다. 반대로 자카르타에서 반둥으로 가는 기차표 예약 역시 간단하구요.

일반실(Ekonomi)하고 특실(Eksekutif) 가격 차이가 얼마 안나므로 지금까지 특실만 예약해 이용했네요.

같은 특실이라도 클래스 별로 가격대가 다르니 저렴한 클래스부터 좌석을 조회해 보시고 선택하시면 됩니다. 아마 조금 저렴한 특실 가격은 출입문 주변의 좌석인 거 같더라구요. 참고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