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ongkong)

[홍콩] 제4편(마지막편) - 홍콩섬 야경을 구경한 다음 페리를 타고 마카오로 돌아가다

민지짱여행짱 2017. 4. 6. 12:52

2017년  3월 22일 수요일,

마카오/홍콩 가족여행 4일차입니다.

 

허유산 망고 쥬스를 하나씩 마시고 난 다음 바로 앞에 있는 시계탑으로 향합니다.

이 곳은 홍콩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의 만남의 장소일 뿐만 아니라 바다 건너편에 바라 보이는 홍콩섬의 야경을 구경하기에 좋은 장소랍니다.

 

오후 6시 10분 경이라 아직 어둠이 내리기 전이기 때문에 그리 화려한 야경은 펼쳐지지 않더군요.

이미 이 곳에서 수차례 야경을 구경했던 터라 그냥 가볍게 홍콩섬 구경을 하는 걸로 만족해 합니다.

날씨가 맑다면 조금 기다려서라도 화려한 야경을 구경하겠습니다만 지금은 흐리고 가랑비가 내릴듯 말듯 습도가 높아서 뿌연 시야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예요. 

 

 

시계탑 근처를 왔다 갔다 하면서 홍콩섬 야경을 구경하다 보니 허기가 지더군요.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다는 거지요. 홍콩에 도착하자 마자 아침 겸 점심 식사로 콘지를 먹었고 완차이 마켓에서 산 작은 망고 두 개랑 허유산 망고 쥬스를 마신게 전부인지라 제대로 된 저녁 식사를 해야하는 상황이랍니다.

집사람은 특별히 땡기는 게 없다고 하기에 제가 인터넷 블로그에서 찾은 맛집 정보를 보고 찾아가기로 합니다.

레스토랑 이름은 Xia Xiao Fei(시아 샤오 페이) 입니다. 한글 이름은 아닐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인터넷 블로그 정보에는 침사추이 MTR 역의 D1 출구로 나가서 만나는 K11 Art Mall 건물의 지하에 있는 레스토랑이라 하기에 어찌 어찌해서 찾아가기는 했지만 나중에 보니 N4 출구와 가깝고 지하 내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더군요. N4 출구로 나가자 마자 좌측으로 복도 끝에 이 곳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으므로 N4 출구로 나가는 것이 가장 찾기 쉬울거 같으니 참고하세요.

 

 

양이 많은 음식 보다는 매콤한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 저는 탄탄면을 주문했어요.

땅콩 가루를 올려놓아 매콤한 것과는 거리가 멀것 같지만 비쥬얼 상으로만 봐도 국물이 매콤해 보이는 음식이랍니다. 집사람은 부드러운 맛의 완탕(만두국)을 주문하더군요. 마실거리로 저는 칭따오 맥주 하나를 주문했으나 집사람은 쌀쌀한 기온 때문인지 그냥 기본적으로 나오는 따뜻한 차를 마시기로 합니다. 차 값은 기본적으로 1인당 8 HKD 계산에 포함된답니다.

식사 도중에 테이블 위에 가리비 조개 요리의 특별 할인 안내문이 눈에 띄기에 하나 주문합니다.

가리비 하나에 58 HKD(약 9천원 정도)이므로 싼건 아니예요.

 

 

이 곳 레스토랑은 처음 방문인데 전반적으로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깔끔하니 맛이 나더군요.

한국인이라면 비슷한 입맛일 거라 생각하지만 가격은 상대적이라 싼편인지 비싼건지 잘 모르겠네요.

K11 아트몰 건물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국 사람들에게 이 곳 레스토랑이 알려지기 시작했는지 바로 옆 테이블에 식사하고 계신 분은 젊은 한국 커플이더군요.

주변에 다른 맛집들도 많이 있을 것 같은데 누가 먼저 가보고 블로그에 후기를 올리느냐에 따라 한국인들을 위한 새로운 맛집으로 등장하게 되겠지요.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니 저녁 7시 40분이 되었네요.

밤 9시 반에 출발하는 페리를 타고서 마카오로 갈거라 천천히 MTR을 타고 셩완역으로 가려고 하는 거예요.

침사추이 역에서 MTR 타러 들어갈 때 옥토퍼스 카드를 갖다대니 경보음이 울리기에 화면을 보니 마이너스 밸런스가 되어 있더군요. 홍콩에 도착해 환전을 한 다음 1인당 100 HKD 충전을 시켰는데...

대중 교통만 이용하면 잔액이 충분히 남았을 건데 허유산 망고쥬스를 마시고 제 옥토퍼스로 계산을 했더군요.

바로 옆에 있는 옥토퍼스 카드 잔액 조회기에 올려보니 현재 밸런스는 마이너스 11.7 HKD이더군요.

그리고 가장 최근에 이용한게 허유산 망고쥬스 두 잔 가격으로 96 HKD 계산한게 뜨네요.

스타 페리 2.5 HKD, 트램 2.3 HKD, MTR 2.5 HKD 등 교통편 이용한 리스트와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병에 담긴 망고쥬스 17.5 HKD에 사마신 기록까지 나오더군요. 오후 1시경에 100 HKD 충전한 기록도 나오구요.

지난 2015년 9월에 홍콩에 가족 여행 나왔을 때 처음 산 옥토퍼스 카드를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아뭏든 이 곳 침사추이에서 셩완역까지 MTR을 타고 이동해야 하므로 근처 서비스 창구에서 50 HKD 달러를 충전했어요. 충전 최소 금액이 50 HKD 이거든요.

 

셩완역에서 HK Macau Ferry Terminal 이라 이정표가 붙어있는 출구로 나가서 페리 터미널에 도착했어요.

밤 9시 조금 안된 시각인데 터미널에는 홍콩에서 마카오로 가려는 중국 관광객들로 넘쳐나더군요.

당초 밤 9시 페리를 타고 마카오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오전에 티켓 창구 직원이 밤 9시 출발 페리 좌석이 없다고 9시 반 티켓을 준게 바로 이 중국 단체 관광객 때문이었나 봅니다. 마카오로 돌아가는 티켓을 오전에 미리 구해놓지 않았더라면 더 늦은 시각까지 기다려야 할 뻔 했네요.

 

간단히 홍콩 출국 심사를 받고서 승선권에 좌석 번호표를 받고서 기다렸다가 9시 반에 출발하는 페리를 탔어요. 9시 반 페리를 탑승하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도 엄청 많더군요.

 

 

밤 10시 반경에 마카오 타이파 페리터미널에 무사히 도착했어요.

홍콩에서 부터 페리를 타고 마카오에 도착하기 까지 1시간 내내 시끌 벅쩍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ㅎㅎ

 

 

페리 터미널에서 나와 셔틀 버스 정류장에 가보니 밤 11시까지 갤럭시 호텔로 가는 무료 셔틀이 운행하는 걸로 적혀있더군요. 더불어 저희 부부가 묵고 있는 브로드웨이 호텔도 노선도 상에 나와있더군요.

 

 

갤럭시 호텔에 대부분의 손님들이 내리고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브로드웨이 호텔에 도착해서는 저희 부부가 마지막으로 내렸답니다. 호텔 입구에 있는 자그마한 편의점에 들러 맥주 캔 큰거 두 개와 어포랑 문어포 안주를 구입해 집사람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밤 12시 반이 되었더군요. 

 

 

참고로 홍콩에서 마카오로 돌아오는 코타이 워터젯 페리 티켓을 1등석으로 구입하시면 일반석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정보를 남깁니다.

 

우리 부부는 코타이 워터젯의 페이스북 이벤트를 통해 프로모션 코드를 받아 일반석을 170 HKD에 구입할 수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코타이 워터젯 홈페이지에서 특별 할인 메뉴에 들어가면 1등석(First Class)을 특별 할인된 160 MOP로 구입할 수가 있답니다. 페이스북 프로모션 코드는 얼마 가격에 혹은 몇 프로 할인해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나와있지 않은터라 페리 터미널 매표소에서 직접 구입할 때에서야 비로소 할인 가격을 알 수 밖에 없었답니다.

 

코타이 워터젯 홈페이지의 특별할인 메뉴에 들어가면 날짜별로 일반석 뿐만 아니라 1등석 할인 티켓도 나와있는데 나이트 세일링일지라도 홍콩에서 마카오로 가는 페리 기준으로 160 HKD에 가격이 나와있더군요. 

1등석은 우리랑 항상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혹시라도 홍콩에서 마카오로 페리를 타실 분은 코아이 워터젯 홈페이지의 특별 할인 메뉴를 꼭 참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