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Nepal)/카트만두 | 포카라

[네팔] 제17편(마지막편) - 카트만두를 떠나 방콕 경유 타이항공편으로 귀국하다

민지짱여행짱 2017. 3. 14. 19:01

2017년 1월 10일 화요일, 

네팔 여행 13일차 마지막날입니다.


오늘은 네팔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서 오후 1시 55분에 카트만두를 출발하는 타이 항공편으로 방콕을 경유해 귀국하는 날이예요. 매번 해외 여행을 가면 귀국할 즈음에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전해 줄 선물을 사는게 제게는 또다른 즐거움이랍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오히려 부담스럽고 귀찮아 할 것이지만...


어제 저녁 식사 후에 택시를 타고서 넉살(Naxal)에 있는 바트바티니에 가서 수분크림, 립밤 등 가족과 친지들에게 전해 줄 선물을 사가지고 와서 캐리어에 가득 채워놓은 상태라 맘이 푸근합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아침 식사는 과일 중심으로 먹으려다가 시나몬 빵이 보이기에 접시에 하나 담았어요.

아리야타라 호텔 직원인 바부람이 절더러 계란 요리 안먹을거냐고 물어보기에 괜찮다고 말하려다가 추천하는 거 아무거나 하나 만들어 달랬더니 치즈를 올린 계란 요리를 만들어 갖다주네요.

그리고 매번 아침 식사에 밀크티를 마시므로 직원이 자연스럽게 밀크티를 한 잔 챙겨다 줍니다.

마지막으로 사과를 하나 썰어달라고 했더니 먹기 좋은 크기로 접시에 담아 내놓더군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호주머니에 챙겨간 100루피 짜리를 직원에게 팁으로 슬쩍 건네줍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에 마지막 숙제를 하러 근처에 있는 히말라얀 자바 카페로 갑니다.

집사람에게 선물할 커피 콩을 사기 위함이예요. 예전에 포카라에서 커피콩을 사간 적이 있는데 별로 맛이없다고 하기에 주저하다가 이번에는 이 곳 카트만두에서 유명한 히말라얀 자바 커피콩을 사가려고 합니다.


450그램 한 봉지에 가격이 1,300루피 하더군요. 저는 커피를 즐겨 마시는 편이 아니라서 가격을 잘 몰랐는데 집사람과 카톡으로 얘기를 나누다 보니 비싼 편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집사람을 위한 선물이라 다른 가족이나 친지들 보다 신경을 써야 하는 터라 남아있는 루피로 두 봉지를 삽니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직원과 함께 아메리카노 커피를 주문해 마시며 시간을 보냅니다.



오전 11시 45분 경에 아리야타라 호텔에서 교육 교류차 방문한 학생들과 함께 체크아웃을 합니다. 

이 곳 호텔에서 공항까지는 호텔 차량을 미리 예약해 놓았고 대금도 지불해 놓은 상황이랍니다.



호텔을 출발해 약간의 차량 정체는 있었지만 약 30분 정도 걸려 낮 12시 20분경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했어요. 타이항공 부스에 가서 티켓팅을 한 다음 출국 심사 및 보안 검사를 받고서 출발 게이트로 이동합니다.



약 15분 정도 지연된 오후 2시 10분 경에 출발한 타이항공편은 방콕 현지 시각으로 오후 6시 40분 경에 수안나폼 국제공항에 도착했어요. 부산으로 가는 타이항공편을 탑승하기 까지는 4시간 반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PP(Priority Pass) 카드이지요.

직원 한 명을 동반자 결제한 다음 라운지에 들어가 먹고 마시며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라운지에 체크인 할 때 직원이 2시간만 이용 가능하다 했지만 직원이 관리를 안한 탓에 무려 4시간 정도를 이용할 수 있었네요. 직원이 와서 나가라고 하면 바로 나갈 준비를 하고서 말입니다. ㅎㅎ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에 출발한 타이 항공편은 김해국제공항에 1월 11일 수요일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했어요. 이 시간대에 도착하는 항공편이 몰려서인지 수하물을 찾는 곳은 정말 인파에다 난리 북새통을 이루더군요. 카트만두에서 부친 수하물 찾는 데만 거의 1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앞에서 세인공항 리무진을 기다렸다가 타고서 창원시외버스 터미널 앞에서 하차합니다. 집사람이 약속한 대로 승용차를 몰고 나와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12박 14일간의 네팔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서 집사람 승용차 뒷좌석에 올라타니 그제서야 피로가 서서히 몰려오기 시작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