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Nepal)/카트만두 | 포카라

[네팔] 제16편 - 나갈고트 전망대에서 일출을 구경한 후 카트만두로 가다

민지짱여행짱 2017. 3. 14. 18:08

2017년 1월 9일 월요일, 

네팔 여행 12일차입니다.


오늘은 나갈고트 전망대에 가서 일출과 히말라야 레인지를 구경한 후 카트만두로 복귀하다 사노티미 캠퍼스에 들러 교육 교류 프로그램의 수료 행사에 참석하는 일정으로 하루 일과를 진행될 예정이예요.


Peaceful Cottage에서 하룻밤을 자고서 아침 6시경에 레스토랑에서 에바(Eva)를 만나 승용차를 타고서 전망대로 출발합니다. 어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에바와 함께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승용차를 예약했거든요.

당초 이 곳 호텔에서 전망대까지 거리를 가늠할 수가 없어 직원에게 물어보니 편도로 1시간 정도 걸린다더군요. 새벽 쌀쌀한 날씨에 일출을 보러 1시간 정도 걷는것은 무리일 것 같아 직원이 아는 동생의 승용차를 대절하기로 한거예요. 다만, 승용차 대절비 1,000루피는 제가 부담하기로 했어요.

에바가 400루피를 주고 마을 주민의 오토바이를 타고 왕복하기로 약속했는데 제가 비용 부담할테니 저랑 같이 승용차를 타자고 한거지요. 새벽 추위 걱정 안해도 되고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에바도 이미 약속한 400루피를 오토바이 주인에게 지급하되 이용은 안하기로 한거지요.

오토바이 주인은 가만히 앉아서 400루피를 벌게 된 셈이랍니다.


새벽 6시에 직원이 아는 동생이 승용차를 몰고 호텔 입구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더군요.

승용차를 타고서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약 15분 정도 꼬불 꼬불 산길을 따라 이동해 전망대 근처에 도착해 우리를 내려주더군요. 계단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니 아직 해가 떠오르기 전이네요.



[히말라야 레인지 모습을 담은 동영상]


비록 먹구름이 깔려 어정쩡한 일출이 되어 버렸지만 전망대에서 약 1시간 정도 일출 모습과 히말라야 레인지를 느긋하게 감상한 다음 기다리고 있던 승용차를 타고서 호텔로 돌아왔어요. 

호텔에서도 전망이 좋은터라 히말라야 레인지를 맘껏 즐길 수가 있더군요. 

조금만 더 날씨가 맑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오전 7시 45분경 객실에 들어가 샤워도 하고 휴식을 취한 다음 8시 반경에 제공되는 아침 식사를 하러갑니다.

이미 에바가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토스트와 잼, 에그프라이 약간의 과일이 전부인 아침이지만 한끼를 해결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어요.

오히려 장엄한 히말라야 레인지를 구경하면서 먹는 아침 식사인지라 이미 식사 퀄리티나 맛에는 크게 관심을 두질 않았답니다.



아침 식사 후에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오전 10시 40분경에 프론트로 가서 체크아웃을 합니다.

어제 저녁에 먹은 치킨 뚝바 220루피, 고르카 맥주 450루피 그리고 야채시즐러 350루피 이렇게 해서 모두 1,020루피가 식비로 나왔네요. 아침 식사는 무료로 제공된 것이구요. 식비에는 10% 서비스 차지와 13% 부가세가 붙어 총 1,267루피 이더군요. 여기에다 방값 3,500루피를 보태 제가 계산해야 할 총 금액이 4,767루피인데 그냥 5,000루피를 주고 거스럼돈은 직원에게 팁으로 가지라고 합니다.



체크 아웃은 했지만 오전 11시에 에바와 함께 택시를 타고서 카트만두로 떠날 예정이라 조금 기다려야 하네요. 카트만두까지 타고 갈 택시 비용은 2,400루피인데(100루피 깎은 금액임) 저랑 에바가 각각 1,200루피씩 내어 어젯밤에 직원에게 미리 계산을 했답니다. 직원이 차량을 가진 마을 사람들에게 손님들을 연결해 주고 중간에 커미션을 조금 챙기는 구조인거 같더군요.

야외 테이블에 앉아 광합성을 하면서 에바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으니 직원이 밀크티를 서비스로 내 놓더군요. 야외 테이블에 않아 차를 마시면서 히말라야 레인지를 감상합니다. 



오전 11시 정각에 Peaceful Cottage 호텔을 출발해 카트만두로 이동합니다.

택시의 조수석에 제가 앉아서 가고 에바는 뒷 좌석에 앉아서 가는 걸로 배려를 합니다.

로컬 버스를 타고 올 때는 콩나물 시루 같이 끼어 타고 온터라 도로 주변을 구경할 겨를이 없었는데 조수석에 타고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가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나갈고트를 출발해 1시간 15분 정도 걸려 사노티미 캠퍼스에 도착했어요.

짧은 만남이었지만 에바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합니다. 

저는 이 곳에서 내리고 에바는 타멜에 예약해 놓은 게스트하우스까지 갈거거든요.

따로 연락처나 이메일 주소 등을 주고받지는 않았어요. 인연이 있다면 다음에 다시 만나겠지요.


사노티미 캠퍼스에 도착하니 오전 프로그램이 끝나고서 모두들 캔틴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이번에는 달밧 대신에 차우면을 해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매운 고추를 썰어달라고 해서 함께 먹었답니다.

에그 프라이를 하나 덤으로 올려 주시는 후한 인심을 느끼면서 한점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어치웠네요.

허기가 많이 졌는지 차우면 하나로는 양에 안차는 것 같아서 짜요짜요도 하나 끓여달라고 합니다.

계란도 하나 풀어서 끓여달라고 했는데 그냥 생으로 스프를 뿌려 먹는 것보다 맛있더군요.



점심 식사 후에 학생들의 교육 교류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한국의 학생들이 현지 학생들로 하여금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더군요. 야외에서 비석치기, 태권도, 공기놀이 등을 체험하게 하고, 실내에서는 미리 한국에서 준비해 온 재료들로 호떡만들기를 함께 하는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이 되었어요.



오늘은 교육 교류 프로그램 마지막 날입니다.

오후 3시 반경에 모든 프로그램을 마친 다음 강당에 모여서 수료식 행사를 가졌어요.

사노티미 캠퍼스의 특수교육학과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온 학생들에게도 수료증을 나눠주는 행사를 마친 후에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었답니다.

학생들은 서로 헤어짐을 아쉬워하면서 부둥켜 안고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더군요.



오후 5시경에 사노티미 캠퍼스를 떠나 타멜에 있는 호텔로 이동합니다.

퇴근 시간에 몰려든 차량들로 인해 심한 정체를 빚은 탓에 어둠이 내려서야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저는 호텔 프론트에서 다시 체크인을 해야 했어요. 

어제 체크아웃을 하고서 캐리어만 맡겨두고 나갈고트에서 1박을 하고 돌아왔기 때문이거든요.

호텔 객실에 짐을 풀어놓고는 바로 직원들과 근처에 있는 소풍(Picnic)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며 이번 방문 일정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내일이면 이 곳 카트만두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갈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