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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제13편 - 교육 교류 행사를 둘러보고 수엠부나트 사원 가이드 역할을 하다

민지짱여행짱 2017. 3. 12. 18:25

2017년 1월 7일 토요일, 

네팔 여행 10일차입니다.


오늘은 토요일로서 네팔의 공휴일이랍니다. 그러나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트리부반대학교 사노티미 캠퍼스에서는 교육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예요. 한국에서 방문한 학생들이 사노티미 캠퍼스의 특수교육학과 학부생들에게 한국어 및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랍니다. 저는 오늘 이들 교육 교류팀의 활동을 모니터링 하면서 필요한 도움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아리야타라 호텔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지만 매니저의 요청대로 아침 식사는 아리야타라 호텔에 와서 과일과 토스트 그리고 밀크티로 가볍게 해결합니다.



교육 교류팀 학생들과 함께 대여한 승합차량을 이용해 사노티미 캠퍼스에 도착해 캠퍼스를 가장 먼저 둘러봅니다. 지난해 여름에 이 곳에 왔지만 그 동안 캠퍼스의 모습의 전혀 바뀐게 없더군요.

 현지 학생들에게 줄 학용품을 선물로 넉넉히 챙겨온 터라 나중에 기회가 되면 골고루 나눠줄 생각이예요.

 


오전에 진행 중인 학생 교류 프로그램 진행 상황을 잠시 둘러보며 운영 환경에 부족함이 없나 살펴봅니다.

엊그제 부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터라 특별한 지원이 필요없어 보이더군요.

대신에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엄마들이 데리고 온 자녀들을 오전에는 챙기는 걸로 합니다.

한국과는 달리 이 곳의 학생들은 젋은 학생들부터 자녀가 있는 학생들까지 연령층이 아주 다양하거든요.

엄마들이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자녀들이 프로그램 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함께 놀아주게 되었는데 세 명이나 되다보니 자기들끼리 캠퍼스를 돌아다니면서 잘 뛰어 놀더군요.

 


점심 식사는 캠퍼스 내에 있는 캔틴(Canteen)에서 달밧으로 먹게 되었어요.

학생의 부모가 운영하는 곳이라 지난 여름에도 이곳에서 식사를 자주 했던 곳이지요. 

이번에 달밧은 처음 먹어봤는데 의외로 맛있더군요. 

점심 식사 후에는 찌아(네팔 밀크티)를 한 잔 하면서 휴식을 취해봅니다.



오후 프로그램 역시 한국의 학생들이 준비해 온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이 되었어요.

만들기 수업에는 자녀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터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오후 4시 정각에 오늘 프로그램을 끝마칩니다. 자녀가 있는 학생들의 경우 일찍 집으로 돌아가 가족을 위한 저녁 식사 준비를 하거나 다른 자녀들을 돌봐야 하는터라 프로그램을 길게 가져갈 수가 없답니다. 



한국에서 온 교육 교류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이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시내 관광을 할 여유가 없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프로그램을 마친 후 호텔로 가지않고 제가 이들을 안내해 수엠부나트로 향합니다.

원숭이 사원으로 더 잘 알려진 수엠부나트는 타멜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카트만두 시내를 조망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 잠시 둘러보려는 겁니다.


오후 5시경에 수엠부나트에 도착해 1인당 200루피씩 입장료를 내고 들어갑니다.

제가 가이드 역할을 맡았지만 학생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특별히 설명할 거리도 없는 듯 하고 제게 그런 지식도 없는터라 그냥 한시간 뒤에 출입구쪽에서 만나기로 하고 자유롭게 둘러보게 했어요. 단지 처음 둘러보는 코스를 잡아주고 카트만두 시내를 조망할 포인트를 잡아주는 정도만 안내를 했답니다.



오후 6시가 되자 어둠은 내리는데 출입구 쪽에서 기다려도 학생들 일부가 오질 않더군요.

결국 30여분을 더 기다려 모든 학생들과 만나게 되었는데 학생들 일부는 중간에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가 약속한 장소가 안나오기에 다시 계단을 걸어올라 되돌아 왔다더군요.

결국 제가 가이드 역할을 제대로 못한 셈이 되어 버렸네요. 저는 세 번째 방문이지만 학생들은 처음인지라 방향 감각이 없다보니 한바퀴 돌아 약속했던 출입구로 돌아온다는 게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하긴 다른 출입구들이 있는터라 학생들이 착각을 할 만 했던거지요.

 

거의 저녁 7시 반경이 되어서야 아리야타라 호텔에 도착해 저는 새로운 객실에 체크인을 했어요.

그런다음 저를 기다리던 직원들과 함께 소픙(Picnic)이라는 레스토랑에 가서 한식으로 저녁 식사를 합니다.

네팔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지만 야채국밥, 김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지요.

저녁 식사 후에는 히말라얀 자바 카페에 들러 직원들과 커피 한 잔을 나누며 담소를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