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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제9편 - 카트만두를 떠나 무글링에 도착해 보건위생 교육을 실시하다

민지짱여행짱 2017. 2. 23. 16:48

2017년 1월 5일 목요일, 

네팔 여행 8일차입니다.


오늘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카트만두에서 4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무글링으로 보건위생 교육을 떠납니다. 무글링에 있는 그린필드 학교에서 손씻기와 양치질 관련 내용을 담은 보건위생 교육을 실시한 다음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1시간 반 정도 산간오지로 들어가 구찌방이라는 산간 마을에 도착해 1박을 한 다음 보건위생 교육과 더불어 태블릿 PC를 이용한 영어 능력 시험을 실시하고서 카트만두로 복귀하는 일정이랍니다. 

 


오전 9시경에 호텔 입구에서 미리 예약해 놓은 지프를 타고서 쿠폰돌에 있는 직원의 집으로 가서 미리 구입해 놓은 치약, 칫솔, 비누세트, 쿠키류 등 보건위생 교육 후에 나눠줄 선물을 가득 싣고서 카트만두를 떠납니다.



카트만두 밸리를 벗어나기 까지 도로는 비포장에다 확장 공사를 위한 공사 구간이다 보니 왕래하는 차량들이 만들어 내는 뿌연 흙먼지로 가득하네요. 얼른 도로 확장도 이루어지고 일본의 원조 자본으로 진행 계획인 터널 공사가 완료되어야 고속도로 환경도 좋아지고 이동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건데 말입니다.



카트만두 밸리를 벗어나기 까지 거의 1시간 이상 걸린거 같아요.

그 이후 구간은 도로 사정도 조금 나아지고 공기도 좋은 편이예요. 그러나 인도에서 싣고오는 화물들이 카트만두로 집결되는 터라 대형 화물 트럭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왕복 차로를 막아서는 터라 고속도로 같지않은 도로의 연속이랍니다. 서행 차량을 앞지르기를 하는 경우에는 마주오는 차량과 부딪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인지라 저절로 발끝에 힘이 들어가기도 한답니다.

 


카트만두를 떠난 지 1시간 반 정도 지났을 즈음에 간이 휴게소에 들립니다.

운전 기사는 아침 식사인지 점심 식사인지 여하튼 식사를 해야 한다네요.

운전 기사가 현지 뷔페식 식사를 하는 동안에 우리는 찌아를 한잔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간이 휴게소를 출발해 약 2시간 반 정도 걸려 무글링이라는 마을에 있는 그린필드 학교(Greenfield Secondary English School)에 도착했어요. 지난해 이 곳에서 그린필드 학교의 개교 행사가 있었는데 그 때 여러가지 선물을 챙겨와서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는 곳이랍니다.

벌서 오후 2시가 넘어가는 터라 다음 목적지까지 이동을 고려할 때 서둘러 보건 위생 교육을 진행해야 할 상황이더군요. 이미 학교의 담당 선생님과 연락되어 2개 학년의 학생들을 모아주기로 되어있답니다.



보건 위생 교육을 위한 콘텐츠를 태블릿 PC에 담아왔기 때문에 스마트 빔(Smart Beam)을 연결해 학생들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흥미를 유발한 다음 몇몇 학생을 불러내 시범을 보이도록 하는 형태로 30분 정도에 걸려 교육이 진행되었어요. 흥미로운 음악과 함께 동영상과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콘텐츠인지라 학생들이 지루해 하지않고 흥미롭게 따라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직접 교육을 하기 보다는 현지 담당 선생님이 교육을 하도록 해서 향후에도 주기적으로 학생들에게 보건 위생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답니다.



보건 위생 교육 후에는 참석 학생들에게 비누와 치약 그리고 쿠키를 선물로 나눠주면서 이 교육이 단순히 1회성에 그치지 않고 평소 생활 속에서 보건 위생 관념을 가지고 행동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이런 교육을 올 때 마다 이 곳 어린이들에게 더 많이 챙겨주지 못하는 아쉬움이 항상 남아요.



오후 3시 경에 직원들과 학교 내 직원 식당에서 미리 준비해 간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학교 선생님들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함인데... 

보건 위생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에 장작불로 닭고기 튀김을 준비해서 내놓으시더군요. 

너무 고마운 터라 준비해 간 비누와 치약들을 선생님들에게도 넉넉히 챙겨 드렸답니다.



늦은 점심 식사 후에 그린필드 학교를 출발해 카트만두 방향으로 약 15분 정도 되돌아갑니다.

산간 오지 마을인 구찌방으로 가는 전용 트럭을 탈 수 있는 장소로 가는거지요.

구찌방에 있는 네그로조띠 학교에 가서 동일한 보건위생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의 영어 능력을 테스트할 계획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