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Czech)

[체코] 제7편 -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체스키 크룸로프에 가다

민지짱여행짱 2016. 10. 13. 22:31

2016년 9월 26일 월요일,

체코 여행 3일차입니다.


오늘은 이 곳 프라하를 떠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동화마을 체스키 크룸로프(Cesky Krumlov)에 당일치기로 다녀오려고 한다. 이미 한국을 떠나기 전에 오늘 오전 8시에 안델 메트로 역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하는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를 예약해 놓았어요. 이 곳 아미고 호텔에서 안델역으로 가려면 I.P. Pavlova 메트로 역 근처 트램 정류장으로 가서 4번이나 10번 트램을 타는 것이 가장 좋아 보이네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몰라 오전 7시경에 호텔을 나섭니다.

5분 정도 걸어 I.P. Pavlova 메트로 역에 도착해 우선 30분 유효한 교통 티켓을 두 장 구입합니다.

체스키 크룸로프에 다녀와서 호텔로 돌아올 때 트램을 또 타야 하니깐요.  

 


맥도날드 가게 근처 트램 정류장에서 잠시 기다리니 4번 트램이 도착하네요.

트램 출입구에 자동 문개폐용 터치 버튼이 마련되어 있어요. 

누군가 내리는 사람이 없으면 탑승시 이 터치 버튼을 누르면 출입문이 열린답니다.

트램을 타고서 노란색 기기에다 교통 카드를 넣고 시간 스탬프를 찍습니다. 

오전 7시 7분으로 찍혀 나오네요.


  

트램을 타고서 겨우 13분 지나 7시 20분에 안델 메트로역에 도착하네요.

트램 내에 정류장 안내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가 잘 되어 있어 내릴 곳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트램 내에도 하차시 출입문을 개폐할 수 있는 터치 버튼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4번 트램을 타고서 안델 역에서 내려 트램 진행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버스 터미널이 나타납니다.

그냥 넓은 공터에 버스 승차 구역들만 만들어진 곳이예요.

제가 타고 갈 노란색의 더듬이가 있는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가 눈에 띄더군요.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는 버스는 1번 승차장에서 탑승하게 됩니다.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이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몰려들기 때문에 쉽게 승차장을 발견할 수 있어요.

캐리어를 가지고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체스키 크룸로프 구경 후에 거기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시는게 아니라면 캐리어 끌고 가시는 걸 비추합니다.

왜냐하면 체스키 크룸로프 마을 내 대부분의 도로가 평탄하지 않고 블록으로 바닥을 깔아놓은 곳이 많거든요.

다시 프라하로 돌아와 다른 도시로 이동하실 거라면 숙박한 호텔에 캐리어를 맡겨두고 체스키 크룸로프에 다녀온 후 캐리어를 찾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정각 8시가 되자 노란색의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가 1번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터미널 가운데에 서 있다가 출발 시각에 맞춰 정류장으로 오는 거예요.

일부 여행객들은 예약 바우처나 이티켓을 출력해 와서 승무원에게 보여주고 일부는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줍니다. 저도 스마트 폰 화면을 열어 예약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여주고서 탑승합니다.

승무원이 예약 리스트를 출력해 가지고서 예약자 이름을 확인하면서 탑승을 안내하는 식이다.


8시 조금 넘어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는 버스가 프라하를 출발합니다.

각 좌석 앞에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이동 중에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길 수가 있어요.

승무원이 노란색의 헤드폰을 필요한 승객들에게 나눠주고 목적지 도착 즈음에 수거해 간답니다.


제 옆 창가 좌석에 젊은 한국 여성분이 앉으셨는데 42일간의 유럽 여행을 다니는 중이시더군요.

나도 저리 넉넉한 일정으로 유럽을 돌아다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창밖으로 비치는 햇살에 눈이 부시면서 서서히 졸음이 몰려오더군요.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가는 버스는 진행 방향 기준으로 복도 오른쪽 좌석을 예약하는 게 차창 밖 경치도 구경하고 사진을 찍기에 좋을 거 같아요.



잠시 눈을 붙인 후 깨어나니 어느 한적한 도시의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네요.

체스키 크룸로프가 종점이기 때문에 중간에 정차하더라도 내리시면 안되겠지요.

저는 구글 지도나 맵스미(MAPS.ME) 지도 어플을 가끔 실행시켜 목적지 도착을 체크합니다.


프라하를 출발해 약 3시간 정도 걸려 오전 11시경에 체스키 크룸로프에 도착합니다.  

커피를 제공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지만 체스키 크룸로프에 도착할 때 까지 제공되지 않더군요.

체스키 크룸로프에 도착해 처음 버스가 정차하는 곳에서 내려 구경을 시작해도 된다 하였으나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모두 종점까지 가서 내리더군요. 저도 처음 오는 터라 당황하지 않고 그냥 종점까지 가서 내렸어요.


버스 터미널의 정류장이 아니라 근처 도로 상에 승객들을 모두 내려주는데...

대부분의 승객들이 여기서 어디로 가야 마을 중심부로 가게 되는지 혼란을 겪게 된답니다.

버스에서 내려 곧장 앞으로 직진하시면 언덕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만나는데 이 곳을 따라가면 됩니다.


[버스에서 내려 직진하면 마을 중심부로 가는 샛길을 만나게 됩니다]


[버스에서 내려 직진 하다가 뒤돌아 본 모습입니다]


[샛길 방향으로 CENTRUM 이라 적힌 이정표가 가리키고 있어요]


[샛길을 빠져 올라가면 바로 등장하는 멋진 체스키 크룸로프 마을 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