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Czech)

[체코] 제5편 - 프라하 시내 구경을 하다 - 까를교와 구시가지 광장과 화약탑

민지짱여행짱 2016. 10. 2. 22:09

2016년 9월 25일 일요일,

체코 여행 2일차입니다.


존 레논의 벽을 구경하고 난 다음 까를교로 돌아와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합니다.

프라하성으로 가려고 하니 오늘 하루 일정이 너무 빠듯해 대충 둘러볼 것 같더군요.

더군다나 스마트폰 배터리도 여분 하나만 남은 상황이라 

지금 프라하성에 갔다가는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농후해 보입니다. 

그래서 프라하성은 따로 시간을 내서 구경하거나 아니면 야경을 보러 가는걸로 계획을 변경하고서

까를교를 되돌아 건너가 구시가지 광장을 거쳐 화약탑이 있는 곳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까를교를 건너올 때 보다 돌아갈 때에는 더 많은 여행객들로 붐비더군요.

그래도 까를교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성의 멋진 모습은 다시 바라봐도 황홀경에 빠져들게 만들더군요.

눈으로 바라보는 데 만족하지 않고 까를교 난간에 기대에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습니다.

다리 중간 중간에 자리잡고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들도 관광객들의 급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더군요.

 


까를교를 건너와  구시가지 광장쪽으로 천천히 구경하며 걸어갑니다.

좌우를 바라보면 어디든 멋진 모습들이 연출되는 터라 이동에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그러보 보니 아직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돌아다니고 있네요.

프라하의 유명 먹거리 중 하나인 TRDELNIK 빵 가게에 들어섭니다.

근처에 다른 가게들도 있지만 이 곳에 손님들이 더 많은 것 같기에 선택한 가게입니다.

60코루나 짜리 기본 맛과 70코루나 짜리 초코가 든 빵을 하나씩 주문해 실내 테이블에 자리잡았어요.

마실거리가 커피 뿐인데 저는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그냥 빵만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먹습니다.

손님들이 쉴새없이 들어오는 터라 기본 맛만 먹고 나머지는 봉지채 들고 가게를 나섰어요.  

 


어제 공항에서 100달러를 2,079 코루나에 환전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데...

환전율이 높다 생각되는 환전소가 보이기에 잠시 멈춰서서 환전을 할까 말까 잠시 고민해 봅니다.

100달러를 2,354 코루나에 환전해 준다고 적혀있는 걸 보고서 어제 공항에서 너무 손해보고 환전했다 라는 생각만을 하면서 무심코 100달러를 창구에 들이 밀었어요.

직원이 내민 길다란 영수증 부분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서명을 하고 나서 창구 직원이 내미는 돈을 받아들고 세어보니 1867 코루나 밖에 안되는 거예요. 

그래서 직원에게 왜 이것 밖에 안주냐고 따지듯이 물으니 직원은 환전율 안전판을 가리키면서 썩소를 날리네요. 제가 환전 안내판 아래에 적혀있는 환전 수수료 19.9% 부분을 놓친거예요.


지금까지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이렇게 환전 수수료를 고려해 환전한 적이 없었던 터라 이런 결과를 가져올 줄 몰랐던 거지요.

직원에서 환전을 취소하고 싶다고 하니 영수증에 서명을 한터라 안된다고 하더군요.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19.9%의 환전 수수료를 물고서 100달러를 환전했네요.

넉넉히 환전할까 생각하다가 100달러 짜리 한 장만 내밀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위안을 삼습니다.

공항에서 환전소 직원이 커미션 안받는다 하면서 100달러에 2,079 코로나에 환전한게 훨씬 잘한 거였어요.


다른 환전소도 그런가 싶어 둘러보니 대부분이 비슷한 조건이더군요.

커미션이 없다 적혀있는 곳은 환전율이 아주 낮고, 환전율이 높은 곳은 환전 수수료를 높아 거기가 거기더군요.

앞으로 남은 여행 기간 동안에 현금 사용을 줄이고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구시가지 광장 역시 처음 왔을 때 보다 많은 관광객들로 넘쳐나더군요.

한국 단체 관광객과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많아 보여요. 

다른 관광객들 시선은 아량곳 없이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기려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모습들만 봐도 알 수 있답니다. 가급적 제 스마트폰 사진에는 다른 관광객들 모습 담지 않으려 노력해도 지금 이 시간에 여기 구시가지 광장에서는 무리이더군요. 



구시가지 광장을 한바퀴 천천히 다시 돌면서 멋진 건물들 모습을 구경하고서 화약탑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지만 관광객들이 많이 걸어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니 건물들 사이로 화약탑이 쨘 하고 나타나네요.



화약탑 역시 구시가지 광장에서 처럼 건물 내부에 들어가지는 않고 그냥 외형적인 모습만 살펴봅니다. 

유료로 화약탑에 올라가 조망할 수 있다는 블로그 글도 잠시 읽어본 것 같은데...

관광객들은 보통 이 곳 화약탑 까지 둘러보고 난 뒤 구시가지 광장쪽으로 돌아가는 편이지만 저는 화약탑 주변 여기저기를 구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