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Nepal)/카트만두

[네팔] 제11편 - 대중 교통으로 박더풀 더르바르를 구경하고 돌아오다

민지짱여행짱 2016. 9. 16. 00:15

2016년 8월 7일 일요일

네팔 여행 10일차입니다.

 

오늘은 저녁 6시에 넉살(Naxal) 바트바트니 근처에 있는 한국 레스트랑에서 카트만두대학교와 트리부반대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내년 초에 가질 ICT 워크샵 행사 추진 관련해 논의하는 미팅을 가질 예정이예요.

이번에 카트만두를 방문해 가지게 되는 마지막 일정이랍니다.

 

오전 8시에 일행들과 만나서 호텔 레스토랑에서 아침 식사를 합니다.

어제 학생이 사 준 빠웅(Paun)을 하나 챙겨가서 일행들과 맛을 보니 새콤하면서도 맵삭한 매실 장아찌 느낌이더군요. 그리 나쁘지 않은 맛이예요. 나머지 빠웅은 한국에 가져가서 집사람에게 맛보여 줄 거랍니다.

 

 

가볍게 아침 식사를 마친 후에 찌아를 한 잔씩 하면서 오늘 일정을 논의합니다.

다른 일행들은 오늘 여유롭고 저도 저녁 6시 이전에는 시간 여유가 있는 편이더군요.

처음 네팔에 오신 두 분이 박더풀에 다녀오고 싶어하시기에 제가 안내를 하기로 합니다.

 

오전 10시에 호텔 입구에서 만나 제이빌 여행사로 가서 환전을 조금씩 더 합니다.

박더풀 구경을 다녀올 거고 내일 오전에는 귀국 쇼핑을 할거라서요.

제이빌 여행사 근처에 소방차가 두 대나 도로를 막고 서 있네요.

현지인들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조금 전에 한 가게 내부에 화재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큰 화재로 번지지 않아서 다행이더군요.

 

 

제이빌 여행사에서 오늘도 100달러에 10,800루피로 환전을 해주더군요.

근처 환전소에서는 10,500루피 정도인데... 한국 돈으로 약 3천원 정도의 차이가 있는 셈이예요.

 

환전 후에 천천히 걸어 박더풀 버스 파크로 이동합니다.

라트나 버스 파크 근처에 세 갈래로 세워진 육교가 있는 곳 바로 옆이예요.

 

 

 

10시 45분경 박더풀 버스 파크에서 박더풀로 가는 버스를 탔어요.

공항까지 가기도 전에 버스 안은 이미 승객들로 가득차는 상황이 되네요.

 

다행히도 우리는 버스 종점에서 탄 터라 앉아서 편안하게 박더풀로 갑니다.

 

 

 

 이번에 탄 버스는 박더풀로 가는 버스이기는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대로를 따라 이동하지 않고 공항을 지나자 마자 좌측으로 빠져서 사노티미 캠퍼스 앞을 지나가네요.

타멜에서 택시를 타고 사노티미 캠퍼스로 갈 때 지나가는 로컬 길이예요.

덕분에 이 버스를 타면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사노티미 캠퍼스까지 갈 수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11시 30분경에 박더풀에 도착했어요. 저는 지난 4월에 혼자서 버스를 타고 이 곳에 온 적이 있는 터라 제가 안내를 해서 박더풀 더르바르 구경을 바로 하지않고 그 주변의 볼거리를 먼저 구경시켜 드립니다. 

 

 

 

 

 

 

박더풀 더르바르를 구경하기 전에 점심 식사를 같이하려다가 아침 식사 후에 별로 한 일도 없는터라

그냥 간단히 자그마한 가게에 들러 왕의 요구르트라 불리는 주주더히를 먹기로 합니다.

이 곳 박더풀에서 유명한 음식이랍니다. 하나에 50루피 가격이예요.

 

 

주주더히를 먹고난 후 일행들은 박더풀 더르바르를 구경하러 입장 티켓을 끊었어요. 

입장료는 1인당 1,500루피입니다.

저는 이 곳 박더풀 더르바르를 비롯해 카트만두 더르바르와 파탄 더르바르를 이미 여러 차례 구경한 터라 티켓을 구입하지 않고 일행들과 헤어집니다. 파견 직원들이 사노티미캠퍼스 학생들과 오전에 상아 템플을 구경하러 갔다기에 오후 2시 반에 수리아비나약에서 이들을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거든요.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고 지도를 보니 여기서 수리아비나약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인 듯 하네요.

아직 시간 여유가 많은터라 박더풀 더르바르 주변에 제가 가 본적이 없는 골목들을 구경하기로 합니다.

 

 

스마트폰에 깔린 맵스미(MAPS.ME) 지도 어플을 보면서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 어찌된 일인지 박더풀 더르바르 내에 들어서 있는 거예요. 입장료를 내지 않고서 더르바르 광장에 들어선 셈이랍니다.

박더풀 왕궁 유적지 주변 곳곳에 매표소가 있어 입장료를 내야만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ㅎㅎ

 

 

그래도 날이 더운지라 더르바르 광장을 둘러보진 않고 웅장한 탑의 중간부에 올라가 그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합니다. 혹시나 일행들을 만나진 않을까 생각하며 지나다니는 관광객들을 눈여겨 봅니다만 안보이더군요. 

 

 

1시간 정도 탑 중간부에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오후 2시경에 왔던 길로 되돌아 나갑니다.

우연찮게 박더풀 더르바르에 들어섰지만 왕궁 유적들이 많은 메인 광장으로 가서 둘러볼 생각은 않고 그냥 그늘에서 관광객들 구경하면서 멍때리며 쉬다가 자리를 뜨는 거랍니다.

 

 

15분 정도 천천히 걸어서 수리아비나약 방향으로 걸어가니 어제 학생들과 함께 사리를 샀던 곳이 나오네요.

학생들과 만나기로 한 장소랍니다. 파견 직원들과 학생들이 조금 늦는다고 연락이 온터라 혼자서 시원한 맥주나 한잔 하면서 기다립니다. 바로 옆 가게에서 파는 빠웅을 두 개 사서 안주로 먹어봅니다만...

하나는 괜찮은 데 다른 하나는 너무 새콤해서 손이 잘 안가더군요.  

 

 

오후 3시경에 파견 직원들과 학생들을 만나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오후 4시경에 학생들과 헤어진 후 카트만두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ICT 협의회가 있어 저녁 6시까지는 넉살 바트바티니 앞 한국 레스토랑까지 가야하거든요.

약 45분 정도 이동해 라트나 파크 정류장에 도착했고, 호텔까지 걸어서 도착하니 5시가 조금 넘었네요.

급히 객실에 가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한국에서 준비해 온 기념품들을 챙겨서 기다리고 있던 파견 직원들과 함께 다시 택시를 타고서 넉살 바트바티니로 이동합니다.  

 

 

다행히도 거의 정시에 넉살 바트바티니 앞에 있는 한국 레스토랑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2시간 정도 카트만두대학교 및 트리부반대학교 관계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1월초에 가질 3개 대학 특수교육관련 ICT 워크샵 행사 일정과 프로그램에 대해서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진 후 헤어집니다.

 

 

내일 귀국하게 되는터라 바로 옆 바트바티니에 들러 귀국 쇼핑을 한답시고 파견 직원들과도 헤어집니다.

어차피 직원들은 쿠폰돌로 가야하고 저는 타멜로 가야하는 터라 택시를 따로 잡아타야 하거든요.

지인들이 부탁한 것들만 30분 정도 후다닥 쇼핑을 한 후에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