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Indonesia)/자카르타 | 반둥

[인도네시아] 제6편(마지막편) - 자카르타를 떠나 베트남 호치민을 경유해 귀국하다

민지짱여행짱 2016. 8. 29. 02:18

2016년 7월 25일 월요일,

베트남/인도네시아 여행 7일차이자 마지막날입니다.

 

오늘은 오후 1시 45분 출발하는 베트남 항공편으로 이 곳 자카르타를 떠나 베트남 호치민으로 갈 예정이예요.

호치민에는 오후 5시경에 도착하게 되고 몇 시간을 공항 대기하다가 자정 즈음에 호치민을 떠나 부산 김해국제공항으로 가는 베트남 항공편을 타고서 부산 김해국제공항에는 내일 아침 7시경에 도착할 예정이랍니다.

 

아침 6시에 잠에서 깨어 침대에서 이리 저리 뒤척이다가 7시경에 호텔 근처 모나스(Monument Nasional, Monas)로 산책을 나섭니다. 모나스는 인도네시아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1960년도에 세워졌으며 높이가 132미터라고 하네요.

탑의 꼭대기에는 횃불 모양의 조각상이 올려져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서 꼭대기 까지 올라가 볼 수 있다더군요.


 

모나스 탑 주변에 현지인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 돌아다니거나 그늘에 앉아 있네요.

포켓몬을 잡는 게임을 하는 것 같아 다가가서 물어보니 그 게임이 맞네요.

이 곳 모나스 주변에 포켓몬이 나타난다는 정보가 있어 그걸 잡으려고 이른 아침부터 돌아다니고 있는거예요.

게임에 빠져있는 청소년들을 보니 이 게임이 한국에서는 정식 오픈되지 않기를 바라게 되네요.

 

 

모나스 탑의 꼭대기에 있는 횃불 모양의 조각상은 대통령 궁에서 바라보면 여자가 다소곳이 앉아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더군요. 모나스를 건축할 당시 대통령이 여자를 좋아해서 그렇게 만들었다는 얘기던데 믿거나 말거나죠. ㅎㅎ

 

 

뜨구(Tugu)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도착했는데 이른 아침이라 개방이 안되어 있더군요.

이 곳 입구에서 모나스 탑이 있는 곳까지 복도 좌우에 역사적인 사진들을 전시해 놓고 있다하네요.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서 모나스 탑 꼭대기로 올라가 시내를 조망할 수가 있다는데...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겠어요.

 

 

모나스를 구경하면서 광장을 크게 한바퀴 돌고 나서 광장 출구로 나섭니다.

오전에 시간 여유가 있는 관계로 광장 주변도 둘러보려구요.

 

 

아침 산책을 마치고 호텔에 돌아오니 오전 8시 30분이 되었네요.

숙박료에 무료 뷔페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터라 객실로 올라가지 않고 바로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열대과일 중의 하나인 스네이크 스킨 프룻이 보이더군요.

과일 껍질이 뱀 껍질과 흡사하구요 속 알맹이는 큰 마늘 크기와 모양인데 맛있어요.

저는 패션 프룻도 좋아하고, 망고랑 망고스틴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리안이 너무 좋아요.


 

호텔에 자그마한 수영장이 딸려있지만... 그냥 패스합니다.

이번에 수영복을 챙겨와서 입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들고가네요. ㅎㅎ

 

 

아침 식사 후에 객실에서 귀국 짐을 정리하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오후 1시 45분 항공편을 타면 되는터라 시간 여유가 많지만 객실 내에서 특별히 할 일도 없어요.

오전 10시경에 객실 침대 머리맡에 10,000루피 올려놓고 호텔 체크 아웃을 합니다.

호텔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감비르역으로 가서 담리(Damri) 버스를 타고서 공항으로 가려는 거예요.


 

호텔 입구에서 택시를 잡아타고서 감비르 역으로 가자고 했는데...

택시 기사가 기차를 타고서 어디 갈거냐고 묻더군요.

담리 버스 타고서 공항 갈거라 했더니 20만 루피만 주면 공항까지 태워다 주겠다 하더군요.

감비르 역까지 택시비와 담리 버스비 등 고려하면 1/3 정도 비용이면 되는데...

라고 생각하다가 지갑에 20만 루피 이상 남아있는 터라 그냥 편하게 공항으로 가자고 합니다.

10시 10분경 호텔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서 35분 만에 공항에 도착했어요.

지금 시각이 오전 10시 45분이니 항공편 출발 시각보다 3시간이나 여유있게 도착한 거예요.

 

근데 택시 미터기를 보니 15만 루피 정도 나왔더군요.

중간에 톨게이트 비용으로 6천 루피를 기사가 내는 거를 봤구요.

따라서 공항까지 택시 미터기로 이동한다면 16만 루피만 주면 되는 데...

택시 기사에게 20만 루피 주기로 했으니 어쩌겠어요. ㅎㅎ

4만 루피를 팁으로 얹어 준걸로 생각하면서 20만 루피를 드립니다. 연신 고맙다고 하시네요. 

 

수카르노 핫타 국제공항의 경우 공항에 들어설 때 1차로 보안 검사를 합니다.

 

베트남 항공 체크인 카운터에 가서 캐리어랑 보조 가방 이렇게 두 개를 부칩니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찾는 걸로 하고서요.

 

일찌감치 11시경에 출국 심사를 마치고 들어가 면세점들을 둘러봅니다.

 

기념품 가게에서 남아있는 루피에 맞춰서 입욕제랑 향초 등을 샀어요.

 

 

 

아직 2시간 정도 시간 여유가 있는 터라 곧바로 PP 카드로 이용 가능한 라운지로 갑니다.

공항에서 시간 보내는 데에는 라운지 만한 데가 없지요.

가벼운 식사에다 생맥주를 마시면서 보딩 시작 시각이 되기를 기다립니다.

라운지 내에 맛사지 코너가 있던데 30분에 8만 루피(8천원) 이더군요.

카드 결제도 가능합니다만 이미 루피를 다 소진한 터라 그냥 패스합니다.

 

 

오후 1시 45분 정시에 수카르노 핫타 국제공항을 출발한 베트남 항공편은 약 3시간 정도 걸려 오후 4시 45분경에 호치민 딴손넛 국제공항에 도착했어요.

 

 

밤 0시 5분에 부산으로 출발하는 베트남항공편을 타게 될건데 시간 여유가 많은 편이예요.

 

5달러 내고서 트랜짓 비자를 받아서 시내로 가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 첫날에 베트남에 입국한 터라 아직 베트남을 떠난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았기에 다시 입국하려면 비자를 받아야만 하거든요.

 

비자를 받아 입국한 다음 시내에서 맛사지도 받고 저녁 식사나 하고 오려고 비자 카운터에 들립니다.

 

근데 5달러 내는건 상관없는데 비자 신청을 위한 사진도 필요하네요.

 

이 곳 딴손넛 국제공항에서 두어 시간 정도는 PP 카드로 라운지를 이용할 생각인지라...

따지고 보니 불과 두 세시간 시내에서 보내려고 비자를 받기에는 조금 무리인 듯 하더군요.

그래서 비자받는 건 포기하고 그냥 트랜짓 보안 검사를 받고 출발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면세점을 둘러보며 아이 쇼핑을 좀 하다가 6시 반경에 로즈 라운지로 갑니다.

3시간 있을 수 있다기에 PP 카드로 무료 입장해 저녁 식사와 맥주를 즐깁니다.

 

 

9시 반경에 라운지 직원이 찾아와서 3시간이 경과되었다고 하네요.

이런건 그냥 넘어가도 되는데 알뜰히 챙기네요...ㅎㅎ
천천히 19번 출발게이트로 이동하니 밤 10시가 되어가네요.

출발 게이트 의자에 기대어 억지로 잠을 청해보지만 잠이 잘 안오네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보딩 시작 시각이 되었네요.

부산 김해국제공항으로 가는 베트남 항공편은 예정된 시각인 밤 0시 5분에 출발합니다.

기내에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면서 잠을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한국 상공을 날고 있네요.

26일(화) 오전 6시 50분 경에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어요.

자카르타에서 부친 두 개의 짐을 찾아 공항리무진을 타고서 창원 시외버스터미널 입구에서 내린 다음 택시를 타고서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까지 무사히 도착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