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Indonesia)/자카르타 | 반둥

[인도네시아] 제2편 - 빠순단대학교 지인들을 만나고 쇼핑을 즐기다

민지짱여행짱 2016. 8. 23. 01:58

2016년 7월 21일 목요일,

베트남/인도네시아 여행 3일차입니다.

 

오늘은 낮 12시에 빠순단대학교를 방문해 지인들을 만나 점심 식사를 함께 하기로 되어 있어요.

그리고 오후에는 루마모드(Rumah Mode) 팩토리 아울렛에 가서 쇼핑이나 할 예정이랍니다.

 

오전 8시 경에 1층 호텔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 뷔페 식사를 합니다.

천천히 음식들을 즐기며 식사를 한 후 8시 50분경 객실에 돌아와 휴식을 취합니다.

약속 시각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데다가 어제 무리해서 이동한 탓에 피곤하기도 해서...

 

 

오전 10시에 호텔 입구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세티아부디 거리로 이동합니다.

택시타고 가는 도중에 제가 늘 환전을 하던 환전소가 보이기에 택시 기사에게 여기서 내려달라고 합니다.

택시비로 3만 루피 정도 나왔는데 제가 10만 루피 짜리를 내니 잔돈이 모자라는 모양입니다.

목적지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내린 터라 1만 루피는 팁으로 생각하고 6만 루피만 거슬러 받았어요.

 

 

이번 여행의 주 방문지가 이 곳 반둥이다 보니 넉넉히 환전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더군요.

400 달러를 환전해 달라고 직원에게 요청하니 100달러에 128만 루피 환전율이다 보니 총 512만 루피를 환전해 주네요. 근데 5만루피(5천원)짜리 100장에다 나머지 루피를 건네 주네요.

10만 루피짜리 없냐고 물어보니 지금은 10만 루피짜리 가진게 하나도 없다고 하네요.

봉투에 불룩하게 루피를 담아가지고 환전소를 나옵니다. ㅎㅎ

 

여기서 빠순단대학교 방향으로 외길이다 보니 지나가는 앙콧을 타고서 빠순단대학교 입구에서 내립니다.

2,000루피(약 200원) 요금을 냈어요.

앙콧을 타고서 목적지에 도착할 즈음 "끼리 끼리(왼쪽 왼쪽)" 라고 소리치면 세워준답니다.

 

아직 약속 시간까지 30분 정도 남은터라 현지 심카드를 구입하기로 하고 학교 근처 골목을 따라 걸어갑니다.

지난 해에 심카드를 구입한 가게가 있거든요.

가게 주인이 영어를 거의 못하시네요.

의사 소통이 잘 안되어 그냥 2기가 데이터에다 1달 유효한 이름 모를 회사의 심카드를 45,000루피(4,500원) 주고 구입합니다.

심카드를 제 스마트 폰에다 꽂으니 바로 인터넷이 되긴 되는데 등록 안내 메시지가 가끔 화면에 뜨더군요.

직원은 그냥 취소 버튼 누르고 쓰면 된다 하지만 불편해서 안될거 같더군요.

더 이상 안내 메시지 안뜨게 해달라고 재촉하니 그제서야 이런 저런 버튼 눌러서 해결해 주더군요.

아무리 인기없는 심카드라 할지라도 왜 이런 메시지가 정기적으로 뜨게 해놓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심카드 등록 안내 메시지 뜨는 거 해결하느라 12시 조금 넘어서야 빠순단대학교에서 만나기로 한 지인들을 만날 수 있었네요. 이 곳 빠순단대학교에 올 때 마다 만나서 친하게 지내는 분들이랍니다.

 

 

오후 1시경에 학교를 출발해 수마트라 전통음식점으로 가서 점심 식사를 같이 합니다.

아까 내가 환전을 한 곳 주변에 있는 레스토랑이네요.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이다 보니 현지인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오른쪽 손가락으로 음식을 먹었어요. 

물론 식사를 하기 전에 손부터 씻었구요.

숫가락이나 포크 등은 레스토랑에서 여러 사람이 돌려쓰는 거라 자신의 오른손 보다는 청결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한다네요.

 

 

내일 일정을 물어보기에 화산과 온천 구경을 다녀올 거라 하니 자신들의 차량과 운전 기사를 지원 하겠다네요.

택시를 렌트해 다녀오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않은 고민이 해결되네요. 

점심 식사 후에 지인들과 헤어진 후 근처 도보 거리에 있는 팩토리 아울렛 루마 모드(Rumah Mode)로 갑니다.

오후 6시에 잘 아는 학생 지오(Gio)를 만나기로 한 약속 이외에 다른 일정이 없거든요.

특별히 사고 싶은 것도 없는터라 그냥 휴식을 취하는 셈으로 간 거랍니다. 

 

 

한 30분쯤 아울렛을 둘러보면서 옷가지들을 만져보다가 그냥 나옵니다.

가격은 싸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히 사고싶은 옷을 정해놓은 게 아니다 보니 시간 낭비인 거 같더군요.

오후 2시 반경에 루마 모드 입구에서 택시를 잡아타고서 이 곳 반둥의 유명한 전통 대나무 악기 공연인 앙크룽 우조(Angklung Udjo) 공연이나 보고 오려고 택시를 기다렸는데 지나가는 빈 택시가 안보이네요. 매일 오후 3시 30분에 한 번 공연이 있는데 이렇게 택시가 안잡히면 아무래도 공연 시작 시각에 늦을 거 같더군요.
모레 앙크룽 우조에 가서 공연을 볼 계획이 잡혀있는 터라 택시 잡는 거 포기하고 다시 루마 모드에 들어갑니다.

왠걸... 루마 모드 주차장에 빈 택시들이 몇 대 보이네요.

이미 공연 시작 전에 도착하기엔 늦은터라 포기하고서 루마 모드 내에 있는 자바 빈스(Java Beans) 커피숍에서 커피랑 두리안 주스(약 6만 5천루피)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오후 6시 약속 시간까지는 넉넉히 남았지만 오후 4시경에 자바 빈스 커피숍을 나와서 앙콧을 타고서 약속 장소인 CiWalk(Cihampelas Walk) 쇼핑 센터로 미리 이동합니다. 요금은 3,500루피 달라하네요.

약속 시간이 될 때까지 이 곳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귀국 선물들을 미리 사놓으려고 합니다.

 

약 1시간 반 정도 슈퍼마켓을 둘러보면서 파파야 바디워셔와 비누 등을 넉넉히 샀는데 52만 루피(5만 2천원 정도) 나오더군요. 쇼핑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듯 오후 6시 약속 시간이 되었네요.

근처에 있는 THEKIOSK 레스토랑에서 지오(Gio) 학생을 만났어요.

이 곳 빠순단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서 지금은 유명한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커피 내리는 기술을 배우고 있다 하네요. 한국에서 준비해 온 가요 CD와 더불어 USB 메모리를 선물로 줬어요.
레스토랑에서 발리 음식의 한 종류인 도가니탕과 사테 꼬지 등을 먹었는데 모두 22만동 조금 넘게 나오네요.

 

 

지오 학생의 건강이 안좋은 관계로 저녁 식사만 같이 하고서 저녁 8시 경에 헤어집니다.

이 곳 CiWalk에서 가까운 곳에 제가 묵고 있는 노보텔 호텔이 있는 터라 호텔 방향으로 가는 앙콧을 탔어요.

요금은 3,000루피를 냈구요.

호텔에 돌아와 한국 TV 방송을 보다가 밤 10시 반경에 반둥에서의 둘째날 밤을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