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Nepal)/카트만두

[네팔] 제1편 - 창원을 출발해 대한항공편으로 카트만두에 도착하다

민지짱여행짱 2016. 8. 1. 11:56

2016년 7월 29일 금요일,

네팔 여행 1일차입니다.

 

오늘 7월 29일(금)부터 8월 9일(화)까지 10박 12일 일정으로 네팔 카트만두에 다녀 올거예요.

7월 19일(화)부터 26일(화)까지 인도네시아 반둥에 여행을 다녀온 후 겨우 이틀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떠나게 되는 장기 여행인지라 주어진 이틀 동안에 최대한 많은 일처리를 해 놓고 떠나려고 정말 바쁘게 보냈네요.

그러다 보니 여행 떠나기 전에 두발 정리를 하겠다는 계획도 수포로 돌아가 버리고, 여행 가방도 제대로 챙기지 못해 새벽 1시 반까지 부랴 부랴 짐 챙기느라 부산을 떨었네요.

 

[트리부반대학교 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ICT 교재 무게가 만만치가 않네요]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시 25분에 출발하는 카트만두행 대한항공편을 탑승해야 하는 관계로 오전 6시에 맞춰놓은 휴대폰 알람 소리에 맞춰 일어나 다시 한 번 어젯밤에 챙겨놓은 가방을 점검한 다음 출발 준비를 합니다.

집사람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공항리무진을 타는 곳까지 자기 승용차로 태워준다고 하네요.

저야 편하게 갈 수 있어 좋지만 아침 잠이 많은 집사람에게는 고역일 수도 있는 터라 그냥 택시를 타고 가겠노라 두 어번 얘기하다 23키로에 맞춰 채워넣은 캐리어와 기내용 캐리어 그리고 책이 들어있어 무거운 백팩까지 바라본 다음 "그러면 그렇게 해 주면 고맙죠" 하고 마무리를 합니다.

집사람도 저를 공항리무진 타는 곳 까지라도 배웅을 하는 게 맘에 편할거라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세인공항리무진 운행시간표를 보니 창원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정류장에 도착하는 예정 시각이 오전 6시 43분에 있고 그 다음 시각이 오전 7시 3분으로 되어 있더군요.

이미 출발 준비가 다 된 터라 오전 6시 30분 경에 집사람 승용차를 타고서 아파트를 나섭니다.

아직 번잡한 출근 시간대가 아니다 보니 6시 45분경에 정류장에 도착하게 되더군요.

리무진 탑승하려는 다른 여행객들이 몇 분 기다리고 있는 걸 보니 6시 43분 도착 예정인 리무진이 늦는가 봅니다.

여행 가방들을 챙겨 놓고 잠시 집사람과 작별 인사를 나누는 사이에 리무진 버스가 도착하네요. 

 

 

오전 7시 30분경 김해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 도착했어요.

당초 오전 9시 30분에 김포공항으로 떠나는 대한항공 국내선 항공편을 탑승할 예정인데 체크인 부스 상단에 오전 8시 30분 항공편에 좌석이 있다고 나오네요.

당연히 체크인 부스에 가서 직원에게 8시 30분 출발로 변경 요청을 합니다.

여행 성수기인지라 인천국제공항에 1시간 앞당겨 도착 가능하면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으니깐요.  

 23키로 무게의 캐리어 하나는 카트만두에서 찾을 수 있도록 수하물로 부칩니다.

 

 

오전 8시 30분 정시에 출발한 대한항공편은 1시간 걸려 김포공항에 도착했어요.

기내에 갖고 탄 작은 캐리어와 팩팩을 메고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공항 리무진을 다시 탑니다.

요금은 5천원이고, 소요시간은 45분 정도 걸린다 하네요.

김해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바로 가는 국제선 연결편을 탑승하면 이러한 불편을 덜 수 있는데 여행 성수기이다 보니 이 국제선 연결편을 예약하지 못했거든요.

  

 

오전 10시 반경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출국장에 들어섭니다.

이미 김해국제공항에서 인천->카트만두 구간 항공권도 티켓팅을 한 터라 여기서는 항공사 부스에서의 체크인 과정없이 바로 출국 심사만 거치면 된답니다.

여행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보안 검사를 받으려는 여행객들 줄이 그리 길게 늘어서 있는 건 아니더군요.
20여분 걸려 보안 검사를 마친 후 자동출국심사대를 지나 터미널에 들어서니 카트만두행 항공편 출발 시각까지는 2시간 정도 여유가 생기네요. 

우선적으로 면세품을 수령하러 갑니다. 제 것도 아니고 가족들을 위한 면세품도 아니고...

네팔 현지 통합학교 교장선생님의 부탁을 받고 주문한 Canon 700D 카메라 세트입니다.

지난 4월에 창원에서 만났을 때 카메라를 사고 싶어하시기에 시중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가격과 면세품 가격을 비교해 보니 모바일 할인 쿠폰 등을 사용하면 최대 100달러 정도 저렴하게 살 수 있기에 이번에 사다 드리기로 한 거지요.

카트만두에 도착하면 카메라를 챙겨 드리고 구입 금액에 해당하는 달러나 네팔 루피를 받기로 되어 있어요.

면세품 주문 당시에 교장선생님께 이메일로 연락드려 정말로 구입을 원하는지 컨펌을 받았고, 구입 후에는 제 여행 스케쥴과 네팔 현지 휴대폰 번호 그리고 결제 금액을 모두 알려드렸답니다.

 

 

면세품 수령 후에 현지에서 만나게 될 지인에게 드릴 만한 추가 선물로 좋은 게 없나 둘러 봅니다.

매번 방문할 때 마다 선물을 챙겨드리는 데 이번에도 부채랑 볼펜 선물 세트를 몇 개 준비했는데...

아무래도 특별한 분에게는 추가로 드릴 선물을 하나 준비하는 게 좋겠다 싶어 고민하다 결국 아리랑 담배를 한 보루 샀네요. 이미 수하물로 보낸 캐리어 속에도 현지인들에게 나눠줄 소주팩이 넉넉히 들어있어 이 정도면 선물 준비로는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도 비행기 탑승까지는 1시간 넘게 남은 터라 PP(Priority Pass) 카드로 이용 가능한 스카이 허브(Sky Hub) 라운지를 찾아갑니다. 식사만 할거라면 근처 환승 호텔에 위치한 마티나(Matina) 라운지가 좋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에는 면세품으로 수령한 덩치가 큰 카메라 박스와 카메라 휴대 가방을 정리해 넣어야 하는 터라 작업하기 수월한 스카이 허브 라운지를 선택했어요. 허기가 지는 터라 든든히 아침 식사를 먼저 한 후에 기내용 캐리어와 백팩에다 카메라와 가방을 분산 정리해 넣은 다음 보딩 시각이 되기를 기다립니다.

 

 

1시경에 출발 게이트로 가서 카트만두행 대한항공편에 탑승을 했는데 정작 출발하기로 된 1시 25분을 가볍게 넘기고 오후 2시 경이 되어서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더군요.

김해공항에서 인천->카트만두 구간 티켓팅을 할 때 앞쪽 좌석을 요청했는데 이코노미석 둘째 줄이더군요.

보딩 마감을 하고 난 뒤에 바로 앞 줄에 가운데 좌석 중에 빈 좌석이 있기에 잽싸게 자리를 옮겼어요.

비상구 좌석과 마찬가지로 다리를 쭉 펴고 갈 수 있거든요.

 

 

기내식으로 된장찌게 비빔밥이 나왔는데 괜찮더군요.

그리고 카트만두 도착 즈음해서는 삼각김밥을 제공하기에 맛나게 먹었네요.

근데 기내식 사진은 없어요. 비행기 출발 전에 휴대폰 전원을 아예 꺼놓았거든요.
당초 네팔 현지시각(한국과는 3시간 15분 느린 시차) 오후 4시 50분 도착 예정이었으나 20분 정도 늦은 오후 5시 10분경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어요.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장에 들어서면 우측에는 입국 심사대, 정면에는 비자 발급비 납부 창구, 그리고 좌측 창가에는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어요.

정면에 보이는 창구에 가서 여권과 도착비자 폼을 내밀면 직원이 체류 기간을 물어보고 그에 맞는 비자 발급비를 받고서(15일 이내 체류인 경우 25달러) 다시 여권과 도착비자 폼 그리고 영수증 2매(한 장은 본인 보관용, 한 장은 입국 심사대 제출용)를 돌려 준답니다.

이를 그대로 들고서 입국 심사대로 가서 내밀면 직원이 여권 사증 페이지에 네팔 비자를 붙여 그 위에다 출국 기한을 적은 다음 본인 보관용 영수증까지 챙겨서 여권을 돌려 준답니다.

도착비자 폼에는 사진 한 장을 붙여야 하는데(풀로 붙일 필요없이 사진을 내밀면 직원이 클립을 꽂아 줌) 만약 사진을 안가지고 있다면 창가 쪽에 있는 키오스크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키오스크에 자신의 여권을 스캔한 후에 호텔 이름과 현지 연락처 등 추가 정보를 입력한 후에 접수를 하면 영수증이 나오는데 이걸 챙겨서 여권과 함께 비자 발급비 납부 창구에 내면 된답니다. 사진이 필요없으므로 편리하긴 한데 처음 이용하는 사람은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으므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거 지켜보시면 금방 따라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 키오스크 시스템을 한국의 코이카(KOICA)에서 설치 지원을 했다고 하니 나름 뿌듯하네요.

 

 

저는 기내에서 승무원이 나눠주는 네팔 도착 비자 폼을 받아 미리 기재를 했고 사진도 한 장 챙겨온 터라 입국 심사장에 들어서서 속전 속결로 비자 발급 및 입국 수속을 마무리 하고 수하물을 찾으러 1층(입국 심사장은 2층임)으로 내려갔어요.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휴대 물품에 대한 보안 검색대가 있는데...

교장선생님께 전해 줄 백팩과 기내용 캐리어에 든 카메라가 약간 맘에 걸렸으나 기우에 불과했어요. 

 

네팔 입국 심사를 빨리 받았다 해서 빨리 공항을 벗어날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수하물을 빨리 찾는게 더 중요하지요.

저는 김해공항에서 수하물 보낼 때 짐을 먼저 찾을 수 있는 Priority Tag를 붙여주는 서비스를 받았어요.

무조건 이 태그를 붙여주는 게 아니므로...

체크인 시에 직원에게 적절한 사유를 얘기하는 요령이 필요하지요.

 

휴대품에 대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자 수하물 벨트에 제 가방이 뜨악 나와서 돌고 있네요. ㅎㅎ

비행기에서 내려 도착비자 발급, 입국심사 그리고 수하물 찾기까지 겨우 20분 남짓 걸린 거 같아요.


네팔 현지시각 오후 5시 30분 경에 공항을 빠져나와 저를 기다리고 있는 아랴타라 호텔(Aryatara Kathmandu Hotel) 픽업 차량으로 타멜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어요.

 

 

싱글룸으로 1박에 30달러에 방을 사용하기로 되어있는데 배정된 방이 1층이라 약간 우중충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 매니저에게 얘기하기 단체 손님들 때문에 그러하니 근일내 다른 층으로 바꿔주겠다고 하네요.

더불어 1박 요금을 30달러에서 2달러 할인된 28달러로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지난 4월에 왔을 때 매니저에게 한국 음식도 사주고 팁도 좀 드렸고...

무엇보다 호텔스닷컴과 아고다에 좋은 호텔 이용 후기를 남겨준 터라 저를 대하는 태도가 남다른 것 같아요. ㅎㅎ 

 

 

호텔 체크인 후 저녁 7시경에 호텔 입구에 있는 한국 레스토랑 정원(Garden)에 가서 닭갈비로 저녁 식사를 했어요. 한국에서 먹던 닭갈비 맛과 다를 바가 없이 맛있네요. 

아직까지는 네팔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