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Nepal)/카트만두

[네팔] 제9편(마지막편) - 바트 바티니에서 쇼핑을 한 후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서 귀국하다

민지짱여행짱 2016. 5. 17. 10:16

2016년 4월 11일 월요일

네팔 카트만두 여행 8일차 마지막날입니다.

 

오전에 2시간 넘게 타멜을 벗어나 넉살(Naxal) 근처까지 도보로 시내 구경을 한 후 오전 11시 45분경에 호텔에 도착합니다. 그렇게 땀을 흘린 것은 아니지만 매연과 흙먼지 가득한 시내를 돌아다닌 터라 가장 먼저 샤워를 하고서 옷을 갈아입습니다. 이미 짐을 꾸려놓은 터라 12시 15분 경에 호텔 프론트에서 체크아웃을 합니다.

캐리어는 호텔 컨시어지에 맡겨두고 거의 비어있다 시피 한 백팩을 하나 메고서 호텔을 나섭니다.

오후 1시에 파견 직원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만나 점심 식사를 같이 한 후에 근처 바트 바티니에 가서 귀국 쇼핑을 할 예정이라 구입 물품을 담을 용도로 백팩을 메고 가는 거예요.

 

호텔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서 풀촉 캠퍼스로 이동합니다. 

처음에 기사가 500루피 부르기에 저는 엊그제 300루피에 갔다고 하면서 그냥 가려고 하자 350루피 부르네요.

 택시 타고 가는 도중에 날이 더운터라 기사가 에어컨을 틀어주네요.

제가 곧바로 에어컨 틀어줘서 400루피 주겠다고 하니 기사 아저씨 에어컨을 더 세게 틀어주네요. ㅎㅎ

 

풀촉 캠퍼스 옆 버스 정류장에서 파견 직원샘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기다립니다.

버스 정류장에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어서 그늘이거든요.

여러 대의 툭툭과 승합 차량 지나가는 걸 지켜보면서 기다리는데 관심있는 사자 버스도 지나가네요.

전면부 상단에 검은색과 노란색 바탕에 버스 이름이 적힌 사자 버스는 풀촉 캠퍼스를 지나는 걸로 결론을 내리고서 꼭 다음 방문시에는 이용해 보려고 다짐해 봅니다. ㅎㅎ

 

 

10여분 후 파견 직원 샘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만나 근처에 있는 일본 레스토랑으로 이동합니다.

개발자에게 그 동안 수고했다는 의미로 점심 식사를 대접하기 위함이지요.

더불어 이 친구에게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할 생각이 있는지 의향을 물어보고 관심있다면 제 친구 회사에 소개시켜 주려고 하는 거예요.

 

 

이 친구가 한국 취업에 관심이 높더군요.

제가 친구에게 카카오톡으로 연락해 이 친구의 실력을 소개하고 같이 찍은 사진도 전달했네요.

친구는 제 얘기를 듣고 두 말없이 바로 이 친구를 채용하기로 결정하네요.

점심 식사를 하면서 인턴쉽 기간과 급여 수준 그리고 정규직으로 근무시 급여 수준 등의 주고받은 메시지를 이 친구에게 보여주니 상당히 기대를 가지는 모습이더군요.

제가 귀국해 비자 발급과 관련된 서류들을 준비한 다음 다시 연락을 주기로 하고서 헤어졌어요.

파견 직원샘도 킬티풀 캠퍼스에 가야 하는 터라 다음에 만나기로 하고 작별합니다.

 

그리고 저는 근처에 있는 바트 바티니(Bhat-Bhateni) 쇼핑센터로 갑니다.

자주 해외 여행을 다님에도 불구하고 빈손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사서 나눠드려야 제 직성에 풀리는 것 같아요.

 

 

바트 바티니에서 웬만한 선물은 구입을 했는데 간 보호제인 LIV-52DS가 안보이더군요.

바트 바티니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서 500루피 줄테니 근처에 있는 세일 웨이즈(Sale Ways)에 잠시 5분간만 정차했다가 타멜로 가자고 하니 흔쾌히 좋다고 하네요.

여기서 타멜까지 택시비가 400루피 전후인데 100루피 더 받고서 잠시 들렀다 가는게 당연히 낫지요.

다행히 세일웨이즈에 LIV-52DS가 있기에 몇 통 구입하고서 타멜에 있는 아리야타라 호텔로 이동합니다.

 

4시 조금 넘어 호텔에 도착해 백팩에 그득하니 담아온 쇼핑 물품들 중에서 일부는 캐리어 빈 공간에 쑤셔넣고서 일부 기내에 캐리 가능한 물품들은 백팩에 정리해 넣습니다.

그리고 풋캐어 크림 빼먹은 게 생각나 약간 비싸더라도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몇 개 사가지고 들어왔어요.

 

오후 5시경 캐리어와 백팩을 모두 호텔 프론트 직원에게 다시 맡겨놓고서 호텔 매니저와 함께 호텔 입구에 있는 정원(Gardens) 한국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내가 한국 식당에서 식사 한 번 사기로 약속을 했거든요.

한국 음식을 처음 먹어보는 매니저에게 젓가락 사용법 까지 가르쳐 가면서 돌솥비빔밥을 대접합니다.

저는 된장찌개로 저녁 식사를 했구요, 1,300루피 계산했어요.

 

 

오후 6시경 호텔을 떠날 때에 매니저가 직접 제 목에다 실크로 된 천을 둘러 매 주더군요.

보통 환영의 인사로서 걸어주는 건데... 그리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네요.

아고다(Agoda)나 호텔스닷컴(Hotels.com) 등에 좋은 숙박 후기를 이 사진과 함께 남겨달라 하면서...

자신이 이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터라 보스(호텔 주인장)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런다네요.

 

 

오후 6시에 호텔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택시비로 600루피 주기로 흥정했는데 30분 정도 걸려 공항에 도착해 1,000루피를 내미니 300루피만 주네요.

제가 100루피 더 달라고 하자 아주 낡아 너덜너덜한 지폐를 주기에 그냥 팁이라며 되돌려 줬어요.

 

 

대한항공 부스에서 체크인하고 출국 심사를 거친 후 오후 7시경에 라운지에 들렀어요.

PP(Priority Pass) 카드로 무료로 이용 가능하거든요.

라운지에서 맥주 한 캔과 과일 두 접시를 먹고 마시면서 1시간 정도 쉬다가 탑승 게이트로 이동합니다.

 

 

저녁 8시 반경에 카트만두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편에 탑승하고 보니 이게 웬걸??

비즈니스 좌석이더군요. 저야 당연히 이코노미석 왕복으로 티켓팅을 했는데 말입니다.

아마도 대한항공 누적 탑승 마일리지가 10만 마일을 넘어선 기념으로 준 선물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어찌 되었건 인천국제공항까지 편안하게 쉬면서 타고 갈 수 있어 좋네요.

 

 

아침 6시경에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승 보안 검사를 받은 후에 8시 25분에 출발하는 부산김해국제공항행 국내선 연결편 탑승 게이트로 이동합니다.

아직 국내선 탑승까지는 2시간 남짓 남은 터라 PP 카드로 이용 가능한 라운지를 찾아갑니다.

오전 7시부터 오픈을 한다기에 30분 정도 근처에서 기다렸다가 마티나 라운지(Matina Lounge)에 들러 아침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샤워실 비밀번호를 받아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서 미리 준비해 백팩에 넣어 온 옷들로 갈아 입었어요. 샤워 후에도 라운지에서 앉아 가벼운 식사와 음료로 시간을 보내다가 국내선 연결편 탑승 게이트로 천천히 이동합니다.

 

 

오전 8시 25분 정시에 출발한 대한항공 국내선 연결편은 약 1시간 후인 오전 9시 반경에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어요. 카트만두에서 보낸 캐리어가 이 번에도 한참을 안나오고 버티더군요.

혹시라도 캐리어에 넣은 귀국 선물 일부에 문제가 생겨 별도의 검사를 받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행히 거의 막바지에 제 캐리어가 보이기에 어찌나 반갑던지...ㅎㅎ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입구에서 세인공항 리무진을 타고서 약 40분 정도 걸려 창원시외버스터미널 입구에서 내린 다음 정차해 있는 택시를 잡아타고서 집에 도착함으로써 7박 9일간의 네팔 카트만두 여행 일정을 무사히 끝마치게 되었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