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Nepal)/카트만두

[네팔] 제4편 - 네팔 군인들의 말 축제 휴일이라 시내 구경을 하고 맛사지를 받다

민지짱여행짱 2016. 5. 7. 23:03

2016년 4월 7일 목요일,

네팔 카트만두 여행 4일차입니다.


오늘은 네팔 군인들의 승마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고레 차트라(Ghode Jatra) 라는 축제일이더군요.

따라서 당초 계획되었던 통합학교 방문 업무가 취소되어 일정상의 여유가 생겼어요.

네팔 사람들은 1년 365일 중에 축제(Jatra)가 366일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축제가 자주 있는 편이예요. 축제일이라 해서 모두 공휴일은 아니구요, 특별한 축제를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업무를 하면서 축제를 즐기는 편이랍니다.

  

   오전 8시에 레스토랑에서 일행과 만나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오전 10시나 되어서야 식사를 마치게 되었네요.

  

공식적인 행사는 취소되었다 할지라도 호텔 객실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아까운 터라 오전 10시 30분경에 일행과 함께 고레 자트라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호텔을 나섭니다.

호텔에서 축제 행사장까지는 도보로 빠른 걸음이면 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이더군요.

 

 

천천히 주변을 구경하며 행사장으로 걸어갔으나 오후 1시반 이후에  시작된다 하더군요.

행사장에는 행사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출입 금지되어 있는 상황이고 시민들은 육교 위 전망좋은 곳에서 구경하기 위해 일찍 자리를 잡느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더군요.

 

 

 행사가 시작되려면 두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 터라 포기하고서 근처 뉴로드(New Road)를 따라 걸어갑니다.

 

 

뉴로드를 따라 카트만두 더르바르 왕궁 방향으로 가다가 전자제품 판매상들이 밀집한 도로로 빠지니 맞은 편에 자그마한 사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카트만두 더르바르 광장 앞 로터리에서 왕궁 방향으로 갈까 하다가 왕궁은 예전에 구경했던 곳이라 이번에는 재래시장을 구경하면서 여행자 거리 타멜(Thamel)로 가기로 하고서 발걸음을 옮깁니다.

 

 

카트만두 더르바르 광장 주변을 구경한 다음 천천히 걸어서 여행자 거리인 타멜(Thamel)로 갑니다.

제가 이미 이 곳은 둘러본 적이 있어 일행에게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예요.

그래도 스마트폰의 GPS 기능을 활성화 해서 타멜 방향으로 가는 길을 가끔 확인합니다.

 

 

타멜에 도착하니 출출하더군요. 호텔에서 아침 식사 후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먹었거든요.

제가 가본 적이 있는 에베레스트 스테이크 하우스에 가서 스테이크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예전에 타멜에 있었던 레스토랑인데 지금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전 오픈한 터라 릭샤를 타고 가야해요.

축제(Festival) 레스토랑 근처에 서 있는 릭샤를 타고서 10여분 걸려 에베레스트 스테이크 하우스에 도착합니다. 릭샤 요금은 레스토랑에서 내주는 터라 따로 줄 필요는 없어요.

  

 

레스토랑과 호텔이 모두 타멜에서 벗어나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다보니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손님들이 거의 없는 편이더군요. 릭샤로 찾아온 손님들에게 특별히 10% 할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만...

 

점심 식사 후에 레스토랑 입구에 릭샤도 없는터라 그냥 천천히 구경을 하면서 타멜로 가기로 합니다.

지난 번에 왔을 때에도 15분 정도 걸어서 타멜로 간 터라 이동 경로를 잘 알거든요.

 

 

도보로 타멜에 도착해 나마스테 스파(Namaste Spa)를 찾아갑니다.

오늘 기대 이상으로 많이 걸은 터라 맛사지를 받기로 한거예요. 

이 곳 나마스테 스파의 사장인 비노드(Binod)씨를 제가 잘 알고 있거든요.

지난 년말에 여행자 버스를 타고서 포카라에 갈 때 제 옆자리에 앉아서 장시간 얘기를 나누며 친하게 된 거예요. 이후 카트만두에 돌아와서 특별 할인 가격으로 맛사지를 받은 적도 있구요.

아유르베딕 맛사지 90분 가격이 2,200루피인데 25% 특별 할인을 받아 1,650루피에 맛사지를 받았어요.

맛사지를 받고나니 온 몸의 피로가 풀리더군요.

팁 포함해서 1,900루피를 테라피스트에게 드렸구요.

 

 

90분간의 맛사지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도중에 환전소에서 환전을 합니다.

타멜 지역의 환전소들은 환전율이 거의 비슷해요.

오늘은 100달러를 10,445루피로 환전 가능하네요.

 

 

호텔에 4시반경 도착해 휴식을 취하면서 속옷 두벌과 양말 두켤레는 손빨래를 해서 널어둡니다.

세탁 서비스를 맡겨도 되지만 워낙 소량이라 제 손으로 해결하는게 낫다 생각한 거예요. 

세탁 후 목욕 타올로 감싸고서 발로 밟은 후 널어놓으면 실내에서도 몇 시간이면 다 마르거든요. 


 

호텔에서 잠시 쉬다가 저녁 7시에 택시를 타고서 넉살에 있는 바트바티니로 이동합니다.

맞은편 빌딩에 있는 한국 레스토랑 수라(Sura)에서 카트만두대학 관계자들과 업무 협의회를 하면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약속되어 있거든요.

택시비는 200루피 달라고 하기에 호주머니 뒤져보니 잔돈 20루피도 보이기에 220루피를 지불했어요.

 

[한국 레스토랑 수라(Sura)에서 삼겹살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어요]

 

[카트만두대학교 포카렐 교수와 가족들입니다]

 

[오늘 한 자리에 모인 분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어요]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밤 9시 반경에 택시를 타고 호텔에 돌아와 로비에서 2시간 넘게 사업단 현안과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 하느라 밤 12시(한국은 새벽 3시 15분)가 넘어서야 객실에 돌아와 오늘 일과를 마무리 하게 되었네요.